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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음식점에서 유행하는 '한국 페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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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음식점에서 유행하는 '한국 페어'

DDOL KONG 2024. 6. 25. 02:24

한국 음식을 테마로 한 ’한국 페어’ 인기
한국에서 최근 유행한 메뉴들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일본에서는 최근 4차 한류 붐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23년에는 여러 편의점과 음식 체인점에서 기간 한정으로 '한국 페어'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한국 페어'에서 각 기업은 독특한 메뉴와 컨셉을 선보였으며, 그 특징과 공통점을 분석해 보면 일본 내 한국 음식의 수용 양상과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일본의 편의점과 음식점에서는 각각 평균 1개월, 2~3개월 동안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식 사이트에는 종료일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벤트가 종료되면 바로 다음 이벤트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연중 내내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반응이 좋은 이벤트는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고깃집 체인점 쥬쥬갈비는 첫 번째 '한국 페어'가 성공적이어서 2탄을 추가로 진행하며 총 6개월 동안 이벤트를 이어갔다.

먹기 간편한 음식부터 인기 디저트까지 다양한 편의점 제품

일본 편의점의 ‘한국 페어’는 김밥, 주먹밥, 덮밥 등 간편식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중에서 '김밥'과 '주먹밥'은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사용해 고유명사로 소개되며, 도시락 메뉴와 함께 다양한 디저트류도 함께 선보인다. 꽈배기, 크룽지, 뚱카롱, 달고나 커피 등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디저트들이 포함돼 있어 MZ세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들은 일본 국내에서 제조돼 일본인의 취향에 맞게 조금씩 변형된 레시피로 제공된다. 가격은 주먹밥과 김밥류가 130엔부터 360엔, 도시락이 500엔부터 650엔, 반찬류는 200엔부터 390엔, 디저트류는 170엔부터 280엔에 이른다.

한국식 술집을 컨셉으로 한 음식 체인점

음식 체인점들은 한국 드라마의 ‘술집’과 ‘포장마차’를 컨셉으로 하며 네온사인을 주된 이미지로 채택했다. 일본 최대 레시피 공유 사이트 Cookpad의 ‘음식 트렌드 예측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포차’가 유행할 음식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엔저 현상으로 인한 해외여행 기피 추세 속에서 포차는 한국을 여행하는 기분을 제공하며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는 네오이자카야(신형 이자카야)의 추세와 일치한다. 네오이자카야는 레트로와 모던을 결합한 컨셉으로, 화려한 네온사인과 인테리어, 독특한 색감과 토핑을 강조한 음식 및 음료가 특징이다. 매장의 내부는 물론 음식까지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어 SNS를 통한 확산에 힘입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깃집 체인점에서는 주력 메뉴인 고기뿐만 아니라 사이드 메뉴, 디저트, 주류에도 한국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사이드 메뉴로는 각 체인점에서 치즈를 활용한 치즈볼과 치즈퐁듀가 주요하게 다루어진다. 쥬쥬갈비는 한국 페어 제1탄 기간 동안 2023년 6월 23일부터 7월 10일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메뉴를 발표했다. 고구마 치즈볼이 1위, 김치치즈김밥이 2위, 뿌링클 회오리감자가 3위, 김말이가 4위, 뿌링클 감자튀김이 5위를 차지하며,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치즈를 사용한 메뉴와 맵지 않은 메뉴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주식회사 ROI가 운영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고객만족도 향상 플랫폼 조사에 따르면 고깃집 체인점 이용객 중 가족 단위가 67%로 가장 많다. 이는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10대에서 20대뿐만 아니라 1차부터 3차 한류 붐을 경험한 30대 이상의 다양한 세대가 한국 음식을 함께 즐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조사 결과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다양한 세대에 걸쳐 깊이 침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피자 체인점 Pizza Hut과 텐포(10.4)는 불고기피자, 치즈닭갈비 피자, 양념치킨 피자, 로제크림 피자, 주꾸미 피자 등 한국 음식을 접목한 오리지널 메뉴를 선보였다. 카페 체인점 CAFFE VELOCE는 불고기 샌드, 닭갈비 피자, 로제 파스타 등 식사 메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PRONTO의 KISSAKABA 점포에서는 저녁 시간대 바 형태로 운영하며 한국 술집 컨셉의 막걸리사워, 치즈닭갈비, 치즈볼, 소떡소떡, 전, 잡채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 요리는 이제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한국요리를 먹는 빈도 조사>
(단위: %)

*조사 대상: 1000명
[자료: 주식회사 나비토, KOTRA 도쿄무역관 정리]

주식회사 나비토가 20대부터 8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웹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766명이 한국 요리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한국 요리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먹는다는 비율은 전체의 55.8%에 달한다. 일본능률협회 종합연구소의 식탁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20~79세 여성 중 한국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72.8%로, 이탈리아 요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밥, 전, 나물, 불고기 등의 메뉴 섭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요리의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200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 요리를 맛보려면 주로 코리아타운을 방문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동네 음식점, 편의점, 가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시사점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제한이 해제됐음에도 엔저 현상으로 한국 여행을 대신할 수 있는 컨셉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해외 출국이 제한되면서 음식점이나 집에서 한국 음식을 즐기려는 분위기가 형성돼 이제는 보편화됐다고 할 수 있다. 각 기업은 '한국 페어'를 홍보하기 위해 K-POP 아이돌과의 협업, 한국행 항공권 추첨 선물과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음식의 인기는 4차 한류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문화 트렌드에 따라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일본 기업이 많아졌다.

여러 기업의 '한국 페어' 홍보 포스터에 한글을 사용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 종합 소비재 수입유통 업체 M사의 담당자는 제품 패키지를 현지화하지 않고 일부러 한글 표기를 그대로 남기며 뒤에 라벨만 부착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매업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제품임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해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 소비자는 한국 트렌드를 신속히 파악하고 있다. 2023년 '한국 페어'를 통해 각 기업이 이 트렌드를 따라가며 새로운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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