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DDOLKONG

미국, 자연재해 증가로 재난용품·발전기 시장 성장세 본문

투자

미국, 자연재해 증가로 재난용품·발전기 시장 성장세

DDOL KONG 2024. 6. 12. 02:10

역대 최다 허리케인 발생 예고에 관련주도 들썩
북동부 허리케인 피해액 30년간 90% 증가 예측도
스톰 쉘터·응급 백팩 등 재난용품 시장 다양화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증가로 매년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에서 재난 용품 및 응급 발전기 시장 성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올해 역대 최다 허리케인이 미국을 휩쓸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발표하자, 관련주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한 예로 발전기 시스템 제조 기업인 G사의 주가는 6월 5일 약 14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 대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옥을 파괴하고, 수 주일씩 정전을 발생시키는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의 자연재해 증가로 미국 가정들의 재난 용품 수급과 비상 발전기 보유 비율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1월 발표한 에너지 브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가구당 연평균 정전 시간이 약 3시간이었던 것에 비해 2020년에는 약 8시간으로 기록돼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후나 자연재해 관련 주요 이벤트(with major events)로 인한 정전의 증가다. 주별 연평균 정전 시간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정전 시간이 가장 긴 주는 플로리다주였다. 이는 플로리다주가 허리케인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라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어서 웨스트버지니아, 메인, 버몬트, 뉴햄프셔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전 시간이 가장 짧은 주는 워싱턴DC로 나타났고, 델라웨어, 로드아일랜드,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등이 뒤를 이었다.

정전에 대비한 발전기 업체 외에 토네이도 쉘터, 재난 키트, 파워 스테이션 등의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 업체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응급 백팩이나 파워 스테이션 등을 판매하는 재난 용품 전문업체 레디아메리카(Ready America)는 지난 2017년에서 2022년 사이 매출이 83%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를 덮친 허리케인 힐러리 상륙에 앞선 시점에는 응급 백팩의 판매량이 350% 증가했으며 비상 발전기 판매량은 2300% 치솟았다. 아마존과 월마트를 통해 재난 대비 키트를 판매하는 시리어스서바이벌(Sirius Survival)과 언차티드서플라이컴퍼니(Uncharted Supply Company)도 지난 몇 년간 판매량이 증가했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 외에 국제적인 안보 이슈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제적 손실 규모

<미국의 자연재해 피해 통계>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자연재해 피해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손실 규모는 매년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자연재해가 초래한 경제적 피해 규모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약 1690억 달러와 약 16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약 1140억 달러로 다소 규모가 감소했지만, 기후·경제 전문가들은 2024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연재해를 카테고리 별로 분석해본 결과, 열대 저기압과 극심한대류성폭풍의 비중이 커지며 매해 그 파괴력을 더해가고 있었다. 2017년부터 2022년 사이에는 열대 저기압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전반적으로 컸으나, 지난해에는 극심한대류성폭풍의 발생 비중이 현저하게 증가했다.

‘재앙’ 수준의 4대 주요 자연재해

1) 허리케인
허리케인은 북동태평양, 중태평양, 북대서양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을 가리키며, 매년 허리케인 시즌인 6월부터 11월 사이에 미국을 강타한다. 지난해 9월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안으로 약 161명이 사망했고, 약 113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안은 카트리나(2005년), 하비(2017년)에 이어 미국에 세 번째로 큰 피해를 준 허리케인이다.

2) 토네이도
일반적인 회오리바람보다 훨씬 크며, 지름이 수백 미터에 이르기도 있다. 미국에선 매년 1200여 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사망자는 연평균 60명에 달하고 부상자 1500여 명, 재산 피해는 약 4억 달러에 이른다. 국립해양대기청은 하나 이상의 토네이도를 형성하며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는 '슈퍼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다음으로 토네이도가 잦은 곳은 캐나다지만, 연간 발생 횟수는 100회 정도로 미국에 비해 현저히 적다.

3) 우박
토네이도는 일반적으로 우박과 뇌우를 동반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3일 텍사스주 팬핸들 지역에서 직경 15cm가 넘는 멜론 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주민들이 대피했다.

4) 산불
캘리포니아주 등 고온 건조 지역은 매년 산불 피해가 극심하다. 지난 2월 텍사스주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열흘 이상 지속되며 서울시의 7배 이상 되는 면적을 불태웠다. 당시 산불로 5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2명이 사망했다. 대기과학자들은 고온과 상대적으로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이 산불이 대규모로 번지게 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한 총 면적을 넘어서는 면적을 태우며 뉴욕 등 미 동부 지역을 연기로 뒤덮었다. 또한, 지난해 8월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100년만의 최악의 화재가 발생, 96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실종됐다.

발생 지역 예측 불가능

토네이도와 허리케인 경보는 이제 기존의 위험 지역을 벗어나고 있다. 기후변화 위험성을 연구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퍼스트스트리트재단(First Street Foundation)은 허리케인 발생지의 예측 불허함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재단은 기존에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에 주 피해를 입혔던 허리케인이 기후변화로 인해 북상하면서 북동부 지역의 허리케인 피해액이 향후 30년간 약 90%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비교적 안전 지역으로 여겨졌던 미시간주에서도 지난 5월 사상 첫 토네이도 경보가 남동부 칼라마주 등지에 발령됐다. 자동차 부품 관련 물류창고 등이 다수 자리한 미시간주 리보니아에서도 지난 5일 토네이도가 발생하며, 나무가 주택을 덮쳐 2살 아기가 숨졌다. 인근 파밍턴힐스에서는 Citgo 주유소 지붕이 주유 중이던 차량을 덮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재난용품 시장의 다양화

재난용품은 스톰 쉘터부터 응급상황 백팩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특히, 주택에 설치 가능한 스톰 쉘터는 토네이도로부터 인명 피해를 줄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미스톰쉘터협회(NSSA·National Storm Shelter Association)의 Andrew Dziak 부회장은 5일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는 물론 세계 안보 문제 등을 고려하면, 스톰 쉘터나 지하 벙커 등 세이프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스톰 쉘터나 세이프룸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반드시 FEMA 가이드라인에 맞게 설계된 제품을 구매해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SSA는 토네이도 대피소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 세 가지를 언급했다. 먼저 보호소가 구조적으로 FEMA와 ICC-500 표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보호소 공급업체가 NSSA의 생산자 회원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로 대피소가 수용할 수 있는 하는 인원과 설치 가능한 공간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당 지역의 설치 서비스 가능 여부와 대피소에 대한 특정 요구 사항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시사점

전 세계적으로 '지구 열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재해는 피할 수 없는 글로벌 이슈가 됐다. 위에 제시한 여러 통계가 향후 미국 내에서 증가할 자연재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재난용품과 발전기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놀라운 대응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한국은 재난 대처에 강한 국가 이미지로 자리 잡았기에 재난 대비 용품 수출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응급 키트나 응급상황 백팩 구성품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제품이 있다면, SNS로 알리는 것이 마케팅 효과 증진 및 수출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톰 쉘터나 벙커에 들어가는 볼트, 도어, 손잡이 등의 부속품 영역도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한국의 수많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도전해 볼 만한 분야다. Atlas Survival Shelters 관계자 D 씨는 “기본적으로 제품 제작과 조립은 역내 생산을 고수하고 있지만, 벙커에 들어갈 인테리어 제품은 수입 가능하다"며 “Atlas는 양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고객사 다양성을 추구하며 업체들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Gbn=243&bbsSn=243&pNttSn=21618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