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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기능 식품으로 떠오르는 싱가포르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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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기능 식품으로 떠오르는 싱가포르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DDOL KONG 2024. 5. 20. 21:00

코로나19 겪은 소비자들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해
싱가포르 프로바이오틱스 중에는 한국 제품도 수요도 높은 편


시장조사 업체 6Wresearch에 따르면 싱가포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 균주를 함유한 제품을 의미하며, 실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요구르트 등 유산균 제품들이 해당한다. 6Wresearch에서는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건강 식품이나 보조제를 찾으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Black Box Research는 2023년 싱가포르 인구 10명 중 8명이 건강 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건강 식품을 섭취하는 8명 중 2명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한 건강 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을 통해 싱가포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싱가포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2023년 프로바이오틱스 함유 제품(유제품 및 대체 제품 전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6% 성장한 1억2000만 싱가포르 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연평균 성장률은 6%(CAGR 2023-2027)로 전망되어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억6000만 싱가포르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건강 유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2020년에는 관련 매출이 2019년(8900만9000 싱가포르 달러)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 한화 약 1,200억 원(‘24년 5월 9일 하나은행 환율 기준)

참고로, 유로모니터는 싱가포르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화기 건강이 개선되고 장 건강 악화와 관련된 증상이 많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싱가포르 미디어 기관 Expat Living는 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자녀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고 언급했다. 요구르트와 발효 음료에서 발견되는 락토바실러스나 비피도박테리움과 같은 가장 흔한 두 가지 유산균 균주가 포함된 음료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프로바이오틱스 종류: 캡슐, 음료, 커피 등 다양화

싱가포르의 한 웹사이트 Beauty Insider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는 캡슐형태의 건강보조제가 대표적이다. 싱가포르 브랜드로는 Holistic Way 사의 ‘Holistic Way Probiotic 75 billion’가 대표적인 제품이며, 그 외에 미국, 덴마크의 제품 등 여러 국가의 브랜드도 진출해있다. 한국 제품으로는 쎌바이오텍사의 듀오락 유산균, 에터미사의 유산균 등이 판매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유산균 제품들은 50 싱가포르 달러에서 80 싱가포르 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으며, 제조국, 성분에 따라 가격대에 차이가 나는 편이다.

또한, 이슬람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싱가포르의 이슬람 소비자 층을 확보하기 위해 할랄(Halal) 인증을 보유하고 현지에 진출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진출한 듀오락과 에터미는 할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싱가포르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캡슐, 가루 형태만이 아닌 음료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는데, 비건이나 무유당과 같이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일례로, 싱가포르 현지 프로바이오틱스 음료 제조 업체 Curated Culture는 ‘무유당’ 및 ‘무당뇨’ 프로바이오틱스 음료를 2023년 자체 개발했다. 이 기업은 기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음료가 설탕이 많이 첨가되어 있다는 점을 문제 제기하며 자사 음료에 기존 요거트에서 함유된 유당을 대신할 수 있는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프로바이오틱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설탕 대신 자일리톨을 사용해 무당뇨 음료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또, 싱가포르 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 연구진이 프로바이오틱스 커피와 차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 여러 이유 중에서도 시중에 나와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음료들 중 요구르트와 발효우유 등 유제품은 유당 불냉증이 있는 소비자는 섭취가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적인 커피는 보통 발효 과정이 없지만, NUS에서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커피는 발효 과정을 거쳐 건강에 유익한 화합물을 생성하고 영양소 소화율을 개선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시사점 및 전망

건강 기능 식품 판매 업체 C사 재직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지 드럭스토어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중에는 한국 제품도 수요가 높은 편으로 확인됐다. 또한, 할랄(Halal)인증과 같은 종교적으로 인증을 받은 제품은 다양한 소비자 층에게 판매가 되고 있어, 이와같은 문화적 특징을 염두하고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업체는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로모니터의 ‘소비자의 목소리: 2023 건강 및 영양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유제품을 취급하는 소매 업체들은 장 건강의 악화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의 증가와 연관되어 있음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뿐만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해 건강을 위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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