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음식 배달시장,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하며 성장 중

음식 절약 애플리케이션 Munch's, 배달 어플리케이션 순위 1위 차지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하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


헝가리 음식 배달시장의 성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배달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헝가리의 음식 배달시장 역시 2020~2021년 크게 성장했다. 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헝가리의 온라인 음식 배달시장의 수익은 2019년 약 4500만 달러였으나 2020년에는 6700만 달러로 약 50.2% 성장했고, 2021년에도 20% 이상 성장하며 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22년에는 높은 물가상승률 및 워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 진입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했으나, 2023년에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헝가리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헝가리에는 1999년부터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이 있었다. 헝가리 대학원생 2명이 1999년 개발한 NetPincér는 5개 레스토랑으로 시작해 2011년부터는 헝가리 내 500개 레스토랑을 플랫폼에 유치하며 크게 성장했다. 2013년 헝가리 시장에 진출한 독일계 음식배달 플랫폼 서비스인 FoodPanda는 2014년 NetPincér를 인수하며 헝가리 내 서비스명을 NetPincér로 유지하기도 했다. 해당 회사는 2021년 서비스명을 FoodPanda로, 2023년에는 Foodora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여전히 헝가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음식 배달 플랫폼 중 하나이다. 이렇듯 오랜 시간 성장해 온 헝가리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의 동향은 어떤지를 주요 시장 참여기업 및 최근 트렌드를 중심으로 살핀다.

헝가리의 주요 음식 배달 플랫폼

데이터 트래픽 분석 사이트인 Similarweb의 2024년 3월 자료에 따르면, 음식 및 음료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애플리케이션 1위는 헝가리 기업 Munch’s, 2위는 핀란드계 기업 Wolt Delivery, 3위 독일계 기업 Foodora였다. 매일 순위가 변경됐으나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와 버거킹, KFC 등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면 위 3개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가며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독특한 점은 2위, 3위 기업과 달리 1위 Munch’s는 단순 음식 및 식료품 배달 서비스가 아닌, 음식 낭비를 줄여주는 이른바 음식절약 애플리케이션(Food Saving App)이라는 점이다. Munch’s는 판매되지 않아 버려질 수밖에 없는 양질의 음식을 생산하는 식당과 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해당 플랫폼에서는 유통기한이 임박해 가는 과자나 씨리얼 등 식가공품들도 합리적인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2020년에 설립된 Munch’s는 식당, 호텔, 식료품점, 베이커리 등 음식 산업의 사업 주체자들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2위인 Wolt Delivery는 2018년 부다페스트에 처음 진출했으며, 2019년에는 주요 도시인 데브레첸, 페치, 죄르 등의 도시에 진출하며 시장을 확대했다. 코로나19 이후에 배달 시장이 성장하며, 2021년 11월 말에는 배달 전문 식료품 마트인 Wolt Market을 오픈하기도 했다. 음식뿐만 아니라 각종 식료품 배달 플랫폼으로도 기능하며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배달비 없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Wolt+라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헝가리 시장 1~2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3위인 Foodora는 앞서 언급했듯이, 헝가리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Wolt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헝가리 음식 배달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 친환경

헝가리의 주요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Munch's는 2020년 설립됐으며, 짧은 시간 내에 헝가리 내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2020년부터 2023년 동안 3배가 넘는 성장을 했으며, 헝가리 내 거대 배달 플랫폼 Wolt와 Foodora를 제치고 앱 이용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unch's의 성공은 특히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소비자들에게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가격 만족도를 높인 전략에서 비롯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근처 식당에서 당일 생산한 양질의 음식을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게 됐다. 판매자들 역시 음식 낭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게 됐다.

Munch's는 또한 국제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상태다. 이 회사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그리스, 불가리아 등 추가적인 동유럽 국가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Munch's의 사업 접근 방식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현대 소비자들의 증가하는 관심을 사업 모델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음식 배달 문화가 확산되며, 포장 용기 쓰레기의 증가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현지 업체에서는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트렌드에 맞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Foodora는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 등을 활용해 생분해 가능한 음식 포장재를 개발해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음식 배달 플랫폼 업체의 식료품 유통시장 진출

최근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들이 식료품 유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는 식료품 유통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식품이라는 공통 분모를 바탕으로 한 사업 확장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 완성 식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Wolt Delivery는 자체 브랜드로 식자재를 유통하기 시작했으며, Prima나 Tesco 등 대형 유통사의 식료품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식료품뿐만 아니라 꽃다발 배송, LUSH의 생필품 배송 등 판매 품목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헝가리내 식료품 배달을 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신생 기업 Kifli와 자체 배달을 시작한 대형마트 Tesco, Auchan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업체는 Kifli이다. Kifli는 2023년 전통적인 대형 유통 기업을 제치고 2022년 대비 2023년 순매출 6.5% 성장(68.7M 달러)하며 온라인 식료품 유통 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Kifli는 고객에게 지역 농장의 신선한 식자재 및 최고 품질의 식재료를 소비자에게 3시간 안에 문 앞까지 배송을 해주는 전략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결론 및 시사점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거치며 잠시 주춤했던 음식 배달 서비스 수요가 다시 반등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식 배달 서비스 업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헝가리에서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낭비되는 음식을 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인 Munch’s가 등장해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다만 아직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은 아니다. 아직 배달 서비스가 되지 않는 소규모 도시도 많으며 배달 플랫폼에 등록되지 않은 식당도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한식당 및 한국음식이 배달 플랫폼에 다수 등록되고 있다. 실제 한 한국식당 관계자는 한국 기업 진출이 증가하며 한국음식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고, 배달 및 케이터링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헝가리 배달 플랫폼 시장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앞으로 꾸준히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친환경 트렌드와 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 보아야 한다.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pageNo=1&pagePerCnt=10&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Gbn=243&bbsSn=243&pNttSn=213420&recordCountPerPage=10&viewType=&pStartDt=&pEndDt=&sSearchVal=&pRegnCd=&pNatCd=&pKbcCd=&pIndustCd=&pHsCode=&pHsCodeNm=&pHsCdType=&sSearch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