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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시대… 美 성장주·우량 회사채 장기 보유하라”

DDOL KONG 2024. 3. 8. 06:27

“중금리 시대… 美 성장주·우량 회사채 장기 보유하라”

[김기훈의 경제TalkTalk] 여의도 증권가 ‘대학교수’ 별명 김한진 이코노미스트

“지난 40여 년간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던 저물가 저금리 시대는 저물고 중(中)금리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부(富)의 변곡점을 맞아 미국의 혁신 성장 기업 주식과 부도 가능성이 낮은 우량 회사채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저금리 시대는 끝났나?

“1982년 이후 40년간은 주로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였다. 글로벌 분업과 무역 자유화 등으로 물가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 때 제로(0) 수준까지 내려간 초저금리 시대가 부활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탈세계화와 미·중 갈등, 넘치는 유동성 때문에 고물가는 아니지만 중간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서 경제와 자산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 금리는 어느 수준에서 움직일까?

“1990년부터 2023년까지 33년간 풀린 M2 기준 미국 통화의 75.4%가 지난 2008년 이후 15년간 증가했다. 이 15년간 증가한 통화의 41%가 2020년 3월 이후 불과 2년 남짓한 코로나 사태 동안에 늘어났다. 이 막대한 유동성이 물가를 자극하기 때문에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도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또 미국은 국채를 계속 찍어내는 반면, 중국 등의 미국 국채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지난 20년간 0~3%대에서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4~6%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다.”


- 금융자산들은 어떻게 움직일까?

“2차 대전 당시인 1940년부터 오일쇼크가 끝난 1982년까지 경기 침체가 모두 8번 있었다. 이후 1983년부터 지금까지는 4번 있었다. 이제는 전보다 물가와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더 자주 올 것이다. 위험 자산의 변동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다.”

- 채권시장은?

“금리 변동 주기가 짧아지고 진폭도 작아지기 때문에 채권 단기 매매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채권은 만기까지 장기 보유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저금리 시대와 달리 채권 발행 기업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용 등급이 높아 생존이 가능한 우량 채권을 골라야 한다. 우량 국채와 우량 회사채 쏠림 현상이 커질 것 같다.”

-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3종류 기업이 살아남는다. 첫째 원유 추출이나 정유, 광산 개발 등 에너지 관련 산업이나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인 기업군이다. 둘째, 원가 상승을 수요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필수 소비재 산업이다. 셋째, 인플레이션에 관계 없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성장할 수 있는 그 시대의 혁신 성장 산업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둘째와 셋째 기업군을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기업군에 투자한다면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보상해주는 최적의 투자 자산이 될 것이다. 한국 기업 가운데에는 자동차, 반도체, 원자력, 방위산업, 풍력 등 수출 시장을 계속 개척하는 기업들, 특히 미국 시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제 3국에 적극 진출하는 기업을 주목할 만하다.”

- 원자재나 부동산 전망은?

“원자재 투자자는 평균 가격 수준을 잘 측정한 뒤 가격이 급등했을 때는 팔고 급락했을 때는 매수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2025~2026년에 경기 위축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이므로 이때 저점 투자하면 좋을 듯하다.

부동산은 인구 감소와 과다한 부채, 고금리로 집값 상승이 상당히 제한될 것이다. 다만 집값은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필수내구재이므로 장기적으로 볼 때 물가 상승분만큼은 오른다고 본다.”

-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은?

“먼저, 단기금리가 아니라 장기금리를 투자 결정 잣대로 삼아야 한다. 둘째,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시소게임이 더욱 격렬해질 것이므로,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수비수로 활용하고 주식은 초과 수익을 얻는 공격수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위험 자산을 국내외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혁신 성장주 중심으로 미국 주식을 주식 자산 전체의 50% 이상 유지하는 게 좋겠다. 미국에 우량 성장 기업이 많고 주주 환원율도 높아 장기 보유 시 복리 배당 투자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 어떤 미국 주식을 사야 하나?

“앞으로 긴 호흡으로 볼 때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의 AI(인공지능) 응용 비즈니스, 컴퓨팅 기술, 반도체 칩, 자율 주행, 바이오, 생명공학 기업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화이자, 펩시콜라, 맥도널드, P&G 같은 대형 제약사, 헬스케어 업체, 필수 소비재인 음식료 생활용품 업체, 우량 금융회사 주식을 일정 수준 보유하라. 사업 모델이 단순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좋다. 여유가 있다면 인도, 베트남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국 주식에 작은 비중이라도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2087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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