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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LKONG

[공유] [도서] 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 - 김현준 본문

Book/주식

[공유] [도서] 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 - 김현준

DDOL KONG 2021. 6. 20. 19:51

https://m.blog.naver.com/tae1020/222404121888

[도서] 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 - 김현준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는 아니지만, 대표가 철학이 있는 회사라는게 대표의 인터뷰나, 책, 그리고 종목 운용...

blog.naver.com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는 아니지만, 대표가 철학이 있는 회사라는게 대표의 인터뷰나, 책, 그리고 종목 운용에서 드러난다.
꼭 철학이 확고한 투자자가 더 주식을 잘하는건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배울게 많은 건 사실..
그만큼 자신의 철학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아주 맘에 쏙 드는 책은 아니지만 몇몇 부분은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 책.

재무제표 설명에 너무 많은 비중을 할애하지 않았으면 더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지만....(여전히 저자에게 미안하지만 도서관 가서 빌려보셔도...)

책은 대부분의 투자 관련 서적처럼 상투적인(?) 내용들로 시작을 하다..
'좋은 기업이 좋은 주식은 아니다'라는 등의...
자기개발서처럼 읽다보면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들..
그래서 사실 첫부분을 읽으면서는 대충 넘어가다가 내 관심을 끌기 시작한 부분은.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 속칭 물타기가 아니라 불타기로 돈을 번다
처음에는 나도 의아했다.
P.44

사실 처음을 가치투자로 배운 나도 주식은 '물타기'를 해야지 '불타기'를 하는건 추세매매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가치투자자가 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인식하던 꼬꼬마 시절이 있다
(물론 지금도 영원히 자라지 않는 주린이지만..)

하지만, 70억 인류에 다양한 인생을 사는 70억이 있듯이, 주식투자법도 수천만가지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 후로는 안해보던 불타기를 조금씩 시도해보게 되었고, 물타기와 불타기의 경우를 기록해서 비교해보면, 요상하게도(?) 불타기가 더 수익이 높더라는...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못했는데, 역시 투자철학을 고민하는 저자답게 표로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더라는..

사실 이 책 가격의 절반은 이 그림이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불타기 잘 하시는 분들에겐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물타기가 인생의 주였던 나에겐 새로웠다.

머스트자산운용의 김두용 대표가 강조했던 '시간비용을 무시하는 가치투자'와 일맥상통한다.

우선 가치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낮아지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을 꼽자면:
1)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는 너무 초입부터 들어가서 물타기를 하기에 평단가가 생각보다 그리 낮지 않다는 점
2) 그리고 주가 하락기부터 들어가기 때문에 나중에 상승기까지 시간비용이 생각보다 굉장히 커진다는 점

물론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처럼, 가치투자자들도 저 시간비용을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한다. 나도 그렇고..

암튼 결국 주가가 내릴때 싸게 살 것인가, 아니면 주가가 바닥치고 오를때, 즉, 좀 늦게 사더라도 시간비용을 최소화하고 갈 것인가.. 만약 위 그림대로 평단가가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면 후자가 당연히 더 좋지 않겠는가

부자들은 주가의 상승을 투자 아이디어의 실현으로 본다
P.46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끔 투자를 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많다 (물론 나도 처음에 그렇게 시작했고).
"아니.. 이 주식이 이렇게 돈을 잘버는데 왜 PER가 6배 밖에 안돼? 10배는 되야하니까 업사이드가 50%라 매수해야해"

얼핏 들어보면 당연해보인다.
싸고 좋은 주식을 사서 기다리면 돈을 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보자.
"시장이 6배인걸 모를까?", "왜 10배가 되어야하지?", "절대적으로 싸면 무조건 올라야 하나?"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결국 가격이 오른다는 건 누군가 내 주식을 사줘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주가가 안오른다는건 남들이 나만(?) 좋아하는 주식을 좋아해주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것은 즉 내 투자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게 시장이 아직 멍청해서 나보다 뒤늦은 걸수도 있지만, 반대로 나혼자만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시장의 소외가 길어질수록 나의 투자수익률이 더 평범해질 수 있는 리스크 또한 존재한다는 것이다.

위 글처럼, 부자들이 주가 상승을 자신들의 투자아이디어의 실현으로 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때 오히려 자신감(?)있게 불타기를 해 한번 온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투자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의할 점을 꼽자면 그 투자아이디어를 나만이 알고 있는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
P.107

요즘 들어 내가 주식을 볼 때, 나에게 가장 먼저 질문하는 것도 위 글과 같다
"내가 도대체 무슨 정보상의 경쟁우위가 있어서 이 주식이 내가 사고나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위에 언급한 투자아이디어의 실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내가 생각하는 그 기업에 대한 투자아이디가 있을 때,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
'나만 그걸 알고 있어서, 내가 먼저 사는건가? 그래서 남들도 뒤늦게 깨닫고 와서 매수해줄거라 생각하는건가?'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할 수 없다면, 즉,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이미 반영된 적정가격의 주식을 혼자서만 싸다고 생각하고 사게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보통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안다함은:
1) 회사의 전략을 더 깊고, 길게 보는 안목을 키워 앞으로의 모습을 남들보다 먼저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2) 신문이나 블로그에 나오지 않은 내용이지만, 여러 뉴스나 자료들을 취합해 나만의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거나
3) 아직 남들이 모르는 수출코드나 판매처 follow up을 통해 해당 회사의 제품 판매 추이를 확인하거나
4) 그도 아니면 정말 아무도 관심을 안가져서 뻔하게 공시가 나오고 있는데도 대부분 모르고 있는 경우
5) 기타 등등

안타깝게도(?) 요즘처럼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시대에는, 3,4번의 경우는 흔치 않다.
(물론 그런 경우가 없는건 절대 아니다. 다만, 과거랑 비교해볼 때, 노력 대비 아웃풋이 매우 작아졌다는 이야기다. 10년 전만해도 저 2가지만 잘해도 놀라운 수익률을 내는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라는..)

암튼, 그런 정보상의 우위를 고민하지 않고, 상당수의 예전에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투자자들은 '시장 투자자들이 단기투자에만 집중하고 기업의 가치를 보지 않아 가치주가 너무 오래 소외되고, 시장이 왜곡된다'라고 푸념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 생각엔 그들 중 상당수는 아마 가치투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Value trap에 갇혀있는것이지, 시장이 문제는 아닐 것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투자에 영원한 불로소득은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는데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투자 세계에서 하나의 방법을 깨우쳤다고 해서 '장땡'이 아니라는 것이다.

알려졌거나 쉬운 투자처에는 많은 수요가 몰려 초과수익의 기회를 앗아가 버리기 때문에 계속해서 경험을 축적하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P.283

진짜 머스트자산운용이 꾸준히 좋은 성과 (물론 1~2년 지질때도 있지만..)를 낼 수 밖에 없는 이유인 듯하다.

그저 자기가 과거 한 시절에 크게 성공했던 방식을 고수해오면서, 마치 투자계의 꼰대처럼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돌려주던 이채원 대표나 존리 대표와는 반대로 말이다..
(물론 머스트의 김두용 대표도 저 나이 되면 그럴수도..?)

내 주변에도 큰 투자 성공을 거둔 선배들이 많은데, 대부분 40~50대를 들어서면서 수익률이 상당히 평범해지기 시작한다 (마치 주린이처럼.. 나도 40대.. 흑)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1) 이미 먹고살만해진게 가장 큼.. 이젠 돈 열심히 벌 의지가 너무 약해져버린 것이다
2) 그러다보니 뭔가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시도해보려는 노력이 없어지고, 과거 자기가 성공했던 투자법을 고수한다. 그래도 먹고 살만은 하니까..

물론 예전에 성공한 방법을 지속해도 연 10% 정도는 충분히 내고 살 수 있다.
그리고 그 분들 자산규모에선 그 정도만 해도 잘사는데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게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 됨.
(어차피 연 10%면 최소 10억 이상이니..)

하지만 만약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려면 시장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시도나 배움을 멈춰서는 안된다.
갠적으로 이런저런 시도를 10년째 해오고 있다보니 이젠 내 투자법이 뭔지도 모르겠는 부작용도 있지만,
분명 장기적으로 연간 수익률이 둔화되는 것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는게 괴로우면서도 재미있다

특히, 20대~30대초중반의 열정적이고, 새로운 시각을 가진 젊은 투자자들을 보면 너무 존경스럽고 배울게 많다.
그들과 함께 한다면 평생을 젊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젊고 훌륭한 투자자들을 한명씩 흡수해서 평생 젊게, 그리고 더 나은 수익률을 내고 싶다. 우선 '공투'님부터 흡수를 해야하는데.. 쉽지 않네..

주가가 가장 빨리 그리고 많이 오르는 시기를 정확히 맞춘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가 실망하고 무시하는 기업을 고르면 찬찬히 분석할 시간도 생긱고 악재가 발생해도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아 마음이 편하다.
P.292

항상 투자를 하다보면 지금 바로 오를 종목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단점이 너무 정신없이 이러저리 왔다 갔다 하게 된다.

근데 뒤돌아보면... 내가 예전에 깊이 있게 분석해놓고 좋게 봐서 관심종목에 넣어두었던 종목이 이제 갈때가 될때 타면 그게 제일 좋은 성과를 내더라..
아무래도 이미 공부를 해놨기 때문에 오를 때 자신있게(?) 그리고 빠르게 탈 수 있기 때문이리라.

특히나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장에서는 더더욱 단기에 급하게 오르는 종목들을 따라다니다보면 시장에 매몰되기 쉬운데, 조금이라도 여유시간(?)을 내서 나중에 기회만 오면 많이 사도 좋을만한 후보군을 몇개라도 발굴해놓는 노력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총평 : 좋은 실천적 가르침이 있는 책. 빠르게 훑어보면서 읽어볼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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