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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도시권 지역들, 생산가능인구 감소 본문

투자

美 대도시권 지역들, 생산가능인구 감소

DDOL KONG 2023. 10. 30. 18:36

미국 경제의 주축인 ‘대도시권’ 절반 가까이가 생산가능인구감소 겪어
타지역으로의 인구 유출과 출생률 저하가 주요 원인


지금 세계 경제는 불안정한 흐름과 변화 속에 계속 머물고 있는 듯하다. 장기화 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0월 촉발된 중동 사태, 그리고 팬데믹 이후 계속 이어지는 크고 작은 지정학적 공급망 이슈들까지 다양한 환경과 요소가 맞물려 회복과 위기의 경계선을 오가고 있다. 이처럼 불안정한 세계 상황 속에서 미국의 경제 전망을 두고 미국 내 대두되는 또 하나의 사회적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미국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다수의 대도시권 지역들에서 나타나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현상이다.

LA 포함 다수의 대도시권 지역, 생산가능인구 감소 겪어

글로벌 경제분석 전문 기관 Oxford Economic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미국의 대도시권 ‘메트로(Metro)’ 지역에서 최근 몇 년간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질적인 노동 및 생산 활동을 통해 경제를 이끌어가는 20세 이상에서 64세 이하의 ‘생산가능인구(Working age population)’가 미국 경제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메트로 지역에서 점차 줄어든다는 것은 학계와 산업계 모두의 우려를 유발하고 있다.

<2015~2027년 미국 메트로 지역의 생산가능인구 증감률 비교 및 전망>

주: 전체 메트로 지역 중 생산가능인구 증감률 최상위 및 최하위 각 10개 지역
[자료: Oxford Economics]

위의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현상은 팬데믹 전부터 지속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특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클리블랜드(Cleveland), 멤피스(Memphis), 뉴올리언스(New Orleans), 밀워키(Milwaukee), 피츠버그(Pittsburgh) 등 중동부의 메트로 지역들에서 두드러졌다. 이 메트로 지역들은 향후 2027년까지도 생산가능인구 성장률이 마이너스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일부 지역들은 2019년까지의 감소율보다도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 예상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2015~2019년 당시 생산가능인구의 증가를 기록했던 오스틴(Austin), 올랜도(Orlando), 댈러스(Dallas), 내슈빌(Nashville), 샌안토니오(San Antonio) 등의 떠오르는 메트로 지역들 역시 향후 몇 년간 생산 인구 증가세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의 엄청난 생산 인구 감소는 특히 보스턴(Boston), 시카고(Chicago), 디트로이트(Detroit),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마이애미(Miami), 뉴욕(New York),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샌디에이고(San Diego),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산호세(San Jose)를 포함하는 주요 10개 메트로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IT 업계의 메카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메트로 지역의 생산가능인구는 거의 2%나 감소했고, 팬데믹 이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던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역시 1%에 가까운 생산 인구가 줄어들었다. 이 10대 메트로 중 시카고,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향후 5년 동안에도 생산 인구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2027년 주요 10대 메트로 지역의 생산가능인구 증감률 비교 및 전망>

[자료: Oxford Economics]

인구 유출과 출생률 저하가 원인

그렇다면 이와 같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원인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타지역으로의 인구 유출(Out-migration)과 미국의 전반적인 출생률 저하(Declining birth rates)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우선 인구 유출은 팬데믹과 큰 관련이 있다. 팬데믹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업무 방식’이었다.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우려와 지역별 봉쇄 조치 등의 규제로 인해 팬데믹 초기 미국인의 생활은 거의 다 집 안에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필수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계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기 시작했고, 각종 기술에 힘입어 원격 커뮤니케이션 역시 더 용이해지며 미국의 생산 인구들은 재택근무에 빠르게 적응한 바 있다. 백신 보급 확대와 집단 면역 형성 등으로 팬데믹의 정점을 넘어선 2021년 이후, 많은 직장인들이 일터로 복귀했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익숙해진 재택근무를 기본 방식으로 채택하거나 하이브리드 근무를 허용하면서 물리적인 출근의 필요성이 급감한 것이다. 이에 과거처럼 일터로 직접 이동할 필요가 없어진 많은 생산 인구들이 물가가 좀 더 싸거나 생활 환경이 더 좋은 타지역으로 빠져나가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주요 메트로 지역이 겪은 인구 유출 현상이다.

현상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미국의 출생률 저하가 꼽힌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의 집계를 살펴보면, 지난 30년간 미국의 출생 건수와 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 건)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경기의 성쇠와 유사한 패턴을 보여 왔던 미국의 출생 건수는 2007년 약 430만 명이라는 최고점을 찍은 뒤 그 이후 닥친 경제 위기와 함께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 회복 및 안정기가 지속됐으나, 출생률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그렇게 지금까지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2022년 기준 출생 건수는 약 366만 명에 불과하게 되었다. 전반적인 출생이 줄어드니, 생산가능인구 역시 줄어드는 것이 당연한 결과인 셈이다. 한편, 오랜 기간 미국 경제를 이끌었던 베이비부머(Baby boomers)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빈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인구가 부족한 지금의 상황 역시 전반적인 출생률 감소에서 비롯된 문제로 볼 수 있다.

<2007년 대비 2022년 미국 주(State)별 출생률 변화>

[자료: Axios(https://www.axios.com/2023/10/04/birth-rate-fertility-rate-decline-data-statistics-graph-2022)]

시사점

최근 미국의 인구 구조 변화가 향후 일자리 성장 및 경제 발전의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미국 메트로 지역의 생산가능인구 규모는 2019년까지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이후 감소하기 시작하여 다가오는 2027년까지 계속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전체 출생률 역시 2007년 대비 2022년 약 23% 감소했다.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65세 이상 노년 인구의 생산활동이 부쩍 증가하고 있긴 하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대비와 관리가 필요함은 여전하다. 특히 생산가능인구 규모의 변화는 고용시장의 컨디션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미국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업들은 특히 이러한 변화들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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