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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총 3800억원 투입해 2027년 완공/ 논밭 밀고 '한강뷰' 한옥마을 만든다…서울시 6곳 어디 본문
[단독]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총 3800억원 투입해 2027년 완공/ 논밭 밀고 '한강뷰' 한옥마을 만든다…서울시 6곳 어디
DDOL KONG 2023. 9. 6. 16:42세종에 들어설 대통령 제2집무실에는 단순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국민소통 공간이 만들어지고 일부 비서실 기능까지 이전해 진정한 제2집무실 위상을 갖추게 된다. 정부는 총 3800억원을 투입해 2027년 세종 제2집무실을 완공할 계획이다.
6일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은 최근 대통령 제2집무실 규모 등 기본계획의 핵심이 되는 주요 사항을 확정했다.
우선 부지 매입 비용 1500억원을 포함해 3800억원을 투입하고 대국민소통 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8월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세종에 건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을 당시에는 4500억원 규모로 예상했지만, 그보다는 적은 규모다.
제2 집무실은 대통령 집무실과 숙소, 비서실과 경호실 업무공간 등을 포함한다. 실용성과 확장성 원칙 아래 순차적으로 증축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비서실의 어떤 기능을 제2 집무실에 주로 배치할 것인지를 비롯해 세부 사항은 여전히 대통령실 및 관계부처 등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청은 세부 조율과 행정절차를 거쳐 기본계획을 연내 확정할 방침이다. 아직 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설계 착수 비용으로 우선 10억원만 반영한 상태다. 기본계획 확정 최종 단계에서는 기재부와 총사업비 관련 협의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면제됐다.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현 정부세종청사 1동 임시 집무실을 활용하거나 중앙동에 설치하는 안 등이 거론됐었지만, 윤 대통령이 신규 집무실 설치로 확정해 건립 작업이 시작됐다. 지난해 5월 말 법률 개정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안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9월에는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행복청으로 구성된 추진단이 발족됐다. 기본계획 수립과 건립은 행복청이 맡는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어떻게 보조를 맞출 것인지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현재 의사당 관련 규칙안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을 남겨 놓고 있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은 실질적 행정수도로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 만큼 세종시 도시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통령 집무실 설계 국제공모를 진행할 때 국회의사당 역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올해 안에는 기본계획을 확정해 내년부터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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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 밀고 '한강뷰' 한옥마을 만든다…서울시 6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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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서울 빌라촌이나 방치한 산·논밭이 대형 한옥마을로 탈바꿈한다. 수도권 최대 규모 한옥 주거단지인 은평구 은평 전통한옥마을(6만5500㎡)보다 큰 한옥마을도 두 곳이나 만든다.
서울시, 신규 대상지 6곳 선정
서울시는 6일 한옥마을 대상지 6곳을 선정했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동대문구 제기동 1082번지 일대다. 14만1695㎡(4만2900평) 규모인 낡은 시장 일대가 한옥마을로 바뀐다.
동서시장·약령시장·청량리수산시장 등 11개 시장에 둘러싸인 이곳엔 1960년대 조성한 한옥 건축물이 여러 개 있다. 하지만 워낙 노후해 대부분 작업실이나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청량리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 더불어 제기동 일대가 한옥마을로 바뀌면 제기동이 청량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논밭인 강동구 암사동 252-8번지 일대도 고급 한옥촌 형성이 기대되는 장소다. 암사역사공원·선사유적지 등 대형 관광지가 인접해있고 반경 600m 앞에 한강이 위치해 고층 한옥은 ‘한강뷰’도 가능하다. 또 2024년 지하철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이 개통하고, 올림픽대로로 진입할 수 있는 암사IC가 인근에 있다.
야산·임야도 한옥마을로 바뀐다. 도봉구 방학동 543-2번지 일대와 도봉구 도봉동 산 96-4번지 일대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인접한 지역이다. 방학동 일대는 주말농장으로 사용해 녹지가 훼손해있고, 도봉동 일대도 비오톱 1등급으로 묶여 있다. 하지만 과거 군부대가 자리 잡았던 곳이라 보존 가치가 낮다. 비오톱은 생물 종 서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 행위를 제한하는 땅이다.
강북구 수유동 산 123-13번지 일대는 북한산 둘레길 초입에 방치한 땅이다. 서울시는 “자연과 어울리는 경관 조성이 가능해 자연 친화적 한옥마을을 형성하기 좋은 입지”라고 설명했다. 또 자연녹지지역 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은평구 불광동 35번지 일대도 한옥마을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4가구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암사동엔 ‘한강뷰’ 가능한 한옥마을 추진
다만 이들 사업지는 바뀔 수 있다. 향후 기본·실시 설계 과정에서 건물 형태·용도를 세부적으로 계획하고 토지수용·건물철거 등 구체적인 사업방식을 논의한다. 이후 타당성 조사 등 각종 행정 절차를 통과하면 분양 방식 등 결정하고 추진된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향후 10년간 한옥마을 대상지를 10곳 이상 선정한다. 한옥마을은 사후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시 한옥지원센터를 통해 노후 한옥 주거지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기와지붕 누수나 기둥 부식 등 한옥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면 응급 보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한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 전기배선을 교체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월 ‘한옥마을 자치구 공모’를 통해 이번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도시계획·한옥·건축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한옥마을 대상지 선정위원회’가 사업 후보지를 검토·선정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말농장이나 경작지 등으로 방치돼 훼손된 지역을 정비하고 서울 경관을 매력 있게 할 한옥마을을 지속해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