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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캔서문샷 속속 합류… "문제는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항암신약 눈독들이는 K바이오 대표주자…여전히 '황금알 낳는 거위' 본문
K바이오, 캔서문샷 속속 합류… "문제는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항암신약 눈독들이는 K바이오 대표주자…여전히 '황금알 낳는 거위'
DDOL KONG 2023. 9. 4. 08:45루닛, 캔서엑스 창립 멤버…싸이토젠·EDGC·HLB파나진 등 캔서문샷 합류
암진단 기업 합류 눈에 띄어…"국내 기업들 글로벌 협력 기회 창출해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바이든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암 진단 기업들이 참여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토젠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젠큐릭스 △HLB파나진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이 캔서문샷에 합류, '캔서엑스(Cancer X)' 참여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캔서엑스는 미국 암연구소인 모핏암센터(Moffitt Cancer Center)와 디지털의학학회(Digital Medicine Society)가 주축이 돼 설립한 공공·민간 협력체다. 향후 25년 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 정책을 이끌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다케다제약 등 92개 기업이 캔서엑스의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국내에서는 루닛만이 창립 멤버로 포함됐다. 루닛은 지난 4월 말 캔서엑스에서 참여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 6월 캔서엑스 창립 멤버 92개사 중 하나로 포함됐다. 루닛은 암 진단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액체생검 전문 기업 싸이토젠은 지난달 캔서문샷에 합류, 캔서엑스의 공식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캔서엑스 가입은 싸이토젠의 기술을 미국 시장에서 검증 받은 사례로, 암 정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캔서엑스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지난달 캔서엑스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혈액 속 세포유리DNA(cfDNA)에서 암세포에서 유래하는 순환종양 DNA(ctDNA)를 검출하는 액체생검 기술인 온코캐치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캔서엑스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암 분자진단 전문 기업 젠큐릭스는 지난 7월 캔서엑스 멤버로 캔서문샷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국내 암 분자진단 기업 중 첫 번째 사례다. 회사 측은 "디지털 분자진단(PCR)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반진단 검사인 드롭플렉스(Droplex Series) 개발에 있따라 성공했다"며 "미국 클리아랩 서비스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캔서문샷에 합류한 HLB파나진은 펩타이드를 합성해 만든 인공 DNA인 펩타이드 핵산(PNA)을 개발,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HLB파나진은 캔서엑스 참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여러 국가에 PNA 소재를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각종 암과 전염병에 대한 분자진단 제품의 경쟁력도 빠른 시간 내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7월 캔서문샷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캔서문샷 프로젝트 합류는 코스피 상장사이자 항체신약 개발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라며 "디지털의학학회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췌장암 고유 치료 표적물질 PAUF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협의 과정을 거쳐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캔서문샷 합류가 단순 참여가 아닌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스펜서 남(Spencer Nam) KSV Global 대표 펀드매니저는 "국내 기업들이 캔서문샷에 합류한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다. 캔서문샷은 글로벌 기업들의 능력을 한데 모아 이를 신약 개발 또는 신기술 개발에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여줘야할 것 같다. 기업들이 캔서문샷을 통해 미국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캔서문샷 참여 자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오 투자심사역은 "국내 기업들이 캔서문샷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린다. 미국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캔서문샷에 참여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에 국내 암 진단 기업 자체를 알리는 측면에서는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캔서문샷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역할이 각각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 자문 및 멘토링만 하는 기업, 경제적 지원만 담당하는 기업도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파악해야 하는데, 단지 홍보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934
항암신약 눈독들이는 K바이오 대표주자…여전히 '황금알 낳는 거위'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933321?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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