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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마빈] 진짜 부자, 가짜 부자

DDOL KONG 2021. 4. 6. 04:12

0.

부를 이루는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습관적 서열화

둘째는 목표 없는 목표설정

셋째는 골대 옮기기다.

1.

[습관적 서열화]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에 대한 질문에

나는 우리는 서열의 민족입니다. 라고 답할 것이다.

우리는 자녀가 태어나면 키, 몸무게 상위 몇 %수준 등 자녀의 위치를 꾸준히 확인하게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공교육 12년간 철저하게 성적 순으로

자녀의 등급이 부여된다.

그리고 이 등급은 고3이 되면 정점을 맞이한다.

현대판 과거 제도인 수능을 거치게 되면서

그 아이의 중장기적인 사회에서의 등급이 확정된다.

그러나 대학에 가서도

서열화 된 대학 순위 아래서

또 성적 순으로 치열하게 경쟁한다.

원하던 대기업에 취업해도

기업 순위나 연봉 순위를 따진다.

결혼, 중매시장에서도

대학, 직업, 자산, 외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결혼 적령기 남녀는 또 다시 등급표를 받게 된다.

심지어 국보, 보물마저도

서열화 되어있는 게 한국이다.

국보 1호 숭례문은 사실상 일제 강점기 때

관리번호에서 비롯된 거였는데,

1호는 훈민정음이어야 한다는 등의

서열 논란이 60년간 지속되었다.

(그러다 최근 문화재 지정번호를 없애는 법안이 통과되어 결국 모든 문화재에 번호 자체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문화재를 서열화하는 나라는 없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어나고, 학교에 다니고

취직하며 결혼하는 그 순간까지

서열화 된 숫자 등급 속에서 살다가

결혼하고 드디어 집에 정착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서열화가 끝난 것인가?

아니요.

집이 있냐 없냐 부터 시작해서

1급지, 2급지, 3급지 등으로 사는 곳에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다.

사는 곳의 급지 성적표가 올라올 때 마다

논란은 거세다.

저 지역은 너무 과대평가 됐다.

우리 지역은 너무 과소평가 됐다.

순위를 올려라! 내려라!

3.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곳 마저 서열화 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우리는 이제까지

그렇게 서열화 된 세상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나의 현재 위치와 등급이 없으면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부지런한 민족이어서 그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열, 경쟁 속에서 살아온 탓이다.

저렇게 등급을 나누려 하는 건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던 모두에게

어쩌면 너무 나도 당연한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는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무척 궁금하다.

학창 시절부터 나에게 그 점수를 누군가 확실히 부여했는데, 사회에선 그 점수를 부여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

내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누구도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부를 이루는 과정에서

흔히 범하게 되는 '습관적 서열화'라고 판단한다.

습관적으로 서열화하는 것은

이제까지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한 것에 대한 결과다.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해주고

나에게 등급을 부여해줘야만 안정감을 찾는다.

이런 부류는 부를 이루어도 이루었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매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열화 과정에 자신의 몸을 내던지고

남을 깎아 내려서 밑에 두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급지를 나누고 평가하는 것은

다주택자들이 투자 관점에서 참고할 지표일 뿐이지

내 살 집 한 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평가 받으려 해선 안된다.

습관적 서열화에서 벗어나야만

주체적 삶을 살면서 진정한 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

4.

[목표 없는 목표설정]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물었다.

최종 총자산, 순자산의 목표가 있는가?

30억 정도? 50억 정도? 100억 정도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런데 사실 목표에는 '정도'가 있어선 안된다.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설정한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인의 이야기다.)

부동산 제외하고 순자산 30억이 목표다.

이유는 30억으로 연 2~3%의 수익을 꾸준히 유지하면,

연간 6천~9천만원의 금융소득이 발생하므로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총자산 30억원, 순자산은 15억원 수준이다.

현금성 유동자산은 1.5억원이다.

이걸 가지고

주식(국내, 해외)은 얼마 배분하고,

달러는 얼마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비트코인은 어떻게 하고

등등 포트폴리오 만들어 몇년 안에 어떻게 불리겠다.

근로/사업소득으로 몇년 동안 얼마를 모으겠다.

또한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만들어서

사업소득을 다변화 한다.

이를 통해 향후 근로소득 50%,

사업소득/파이프라인 20%

마지막으로 금융/자본소득 30%의 비중으로

15년안에 20억을 추가로 만들겠다.

그걸 위한 세부 계획은 다음과 같다 등등

이렇게 그처럼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명확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목표가 있어야만

그 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수립할 수 있다.

목표 금액은 어떻게 산정되어 나온 것인가?

그걸 달성하기 위한 소득 계획은?

금융/자본소득을 강화할 것인가?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것인가?

근로/사업소득에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이 것들을 적절하게 배합할 것인가? 등등

그리고 이러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실제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믿는다.

그런데 우리는 여태껏 부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답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자라는 정성적인 목표는 있지만,

실제 자본에 대한 정량적 목표 설정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게 대다수의 현실이었다.

그리고 누구도 그 길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목표 없는 목표가 아니라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5.

[골대 옮기기]

우리 중 대다수는 부자가 되길 원하다.

고귀한 말로 경제적 자유라고 하지만,

경제적 자유라는 건 결국 부자가 되는 걸 의미한다.

그런데 부자에 대한 인식이

사람들마다 각기 달랐다.

총자산이 얼마정도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십니까?

한 언론사에서 대국민 설문 결과

가장 많은 응답 비중인 35.7%의 사람들은

총자산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총 자산 10억이면 서울 아파트 중간 가격에 해당한다.

어라? 너무 관대한 지표아니에요?

그렇다 연령대 상관없이 전국민을 대상으로한 설문에선

총 자산 10억정도면 부자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여기엔 고령층과 소득 하위가구도 모두 포함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주요 생산가능인구이자 젊은층인

2040으로 범위를 좁혀 질문했더니

총자산 46억 5000만원이 있어야

부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알바몬 성인남녀 2020명 설문 결과)

범위를 더 좁혀서 부자들에게 물어봤다.

부자들의 경우 총자산 기준 60억원 이상일 때,

부동산 자산 기준 40억원 이상일 때 부자임을 자각한다고 과반수가 답했다.(2020 한국 부자보고서/KB금융)

정리하면,

전체 국민의 경우는 부자 기준이 10억원 이상

젊은 세대들의 기준은 46억원 이상

부자들의 기준은 60억원이 되어야

부자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6.

이제 통계청의 객관적 데이터를 살펴보자.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 규모는

과연 상위 몇 %에 해당할까?

(통계청, 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결과)

통계청 자료는

전국민이 말하는 부자의 기준인 총자산 10억원이

상위 10%에 해당한다고 답했다.(순자산 10억원은 상위 7.2%, 국내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4억4천만원)

앞서 젊은층이 말하는 부자의 기준인 46억원은

실제로 상위 1%가구에 해당하는 수치였으며,

부자들이 말하는 60억원 이상은

상위 0.5%에 해당하는 수치로 나타났다.

(상위 0.1%는 82억원 이상 가구)

전체 국민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인

총자산 10억원에 대해 어떤 이들은 의문을 표할 것이다.

어? 내 주변엔 서울 아파트 만해도 다 10억 이상이고,

현금자산도 몇 억 씩 가지고 있는데,

그럼 그들이 부자인가요?

이 질문은 부자의 기준을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상위 10%가 부자라고 한다면,

부자가 맞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내 주변과 경쟁을 하기 때문에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 주변이 대부분 상위 10%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사람은 그들의 상위 10%를 부자의 기준으로 잡는다.

때문에 전체 가구의 1%가 부자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2040이 말하는 부자의 기준인 46억원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상위 1%그룹은

또다시 그 중 10%가 진짜 부자라고 생각한다.

즉, 전체 가구의 0.1%가 그들에겐 진짜 부자가 되는 것이다.

7.

당신은 어디에 속해 있는가?

10% 그룹인가?

1% 그룹인가?

0.1% 그룹인가?

당신은 부자라고 느끼는가?

부를 이루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의 마지막은 바로

'골대를 계속해서 옮겨 놓는 것'이다.

최종 목표까지 도달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울린 주변을 보면서

또 다시 목표를 상향 설정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자산 상위층으로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골대는 계속해서 뒤로 멀어지는 것이다.

이걸 생산적이고 진취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과연 무엇을 위해 경쟁하고 더 많은 돈을 얻으려 할까?

다른 사람이 정한 목표를 왜 내가 달성하려고 할까?

진지한 물음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주변에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가진 지인들이 몇 있다.

의사, 교수, 로펌 변호사 등

사람들은 그 직업을 가지고

그만큼 돈을 벌면 행복할 거라 믿고,

행복한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본다.

결국 그 그룹에 속하게 되면,

그 주변을 보고 경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몇은 다시 골대를 저 멀리 놓게 된다.

8.

우리는 여전히

서열화 된 세상에 살고 있다.

처음부터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목표도 없이 목표를 세우며 살고 있다.

진짜 목표가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할지도 모른 채.

마지막으로 우리는

목표를 이루어도 다시 골대를 뒤로 미뤄 놓는다.

잠시 멈춰서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부를 이룬다는 것

진짜 부자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내가 진짜 부자라고

느끼는 것에서 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진짜 부자는 남들이 부여해주지 않는다.

자산 상위 10%든 1%든 0.1%든 그건 타인의 시선이다.

타인의 시선으로 서열화 된 게 아니라

내가 설정한 합리적 목표를 기반으로

그걸 달성 한 후에도 만족하며 사는 법

진짜 가치를 찾아서 투자하는 것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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