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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기업, 해외서 답을 찾자] 풀무원, 바른먹거리 '두부바·파스타·대체육' 해외 소비자 사로잡았다 본문
"성장 가능성 높은 해외 적극 공략해 수익성있는 성장 이뤄낼 것"
미국, 두부 공장 증설로 미국 전역 유통망 확보·현지 마케팅 강화
중국, 두부·파스타 인기에 10년만에 흑자 전환..."사업 확대 속도"
일본 편의점 히트 상품 '두부바', 출시 2여년 만에 3000만개 돌파
바른먹거리를 선도하는 풀무원은 올해 해외 시장에 발을 넓혀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2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한 풀무원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를 적극 공략해 수익성 있는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먼저 풀무원은 올해 3분기 미국 공장 증설을 완료한다. 현재 풀무원 해외사업 적자 폭이 커지고 있으나 현지 수요는 늘고 있어 투자로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국 시장 영업손실은 증가했지만 매출은 같은 기간 36% 신장했다"며 "높은 미국 현지 수요를 수출이 아닌 현지 생산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미국, 중국, 일본 중심으로 현지인의 입맛과 니즈에 부합하는 두부 신제품을 현지에서 꾸준히 출시해 해외에서도 '두부' 명가로 자리잡았다.
두부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 중국, 일본에 글로벌 소이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풀무원은 지난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하기도 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재 미국이 해외 사업 비중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중국, 일본이 비슷한 비율로 성장했다"며 "베트남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등으로 영역 확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미국, 두부 공장 증설로 미국 전역 유통망 확보·현지 마케팅 강화
풀무원 미국법인 풀무원USA는 1991년 미국 사업에 진출했다.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한 후 미국 전역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후 현재 8년 연속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점유율은 약 67%이다.
풀무원USA는 한국의 바른먹거리 두부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현지인의 입맛과 니즈에 부합하는 두부 신제품을 현지에 꾸준히 출시해왔다.
두부의 단백질 함량을 일반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를 비롯해 '슈퍼 펌 두부', 소스를 넣어 구운 다양한 '시즈닝 두부', '토핑용 두부' 등 주류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두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가공두부 제품들을 미국 전역의 월마트, 타겟, 파빌리온스, 크로거 등 주요 대형 소매업체의 약 1만4000개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증가하는 현지 두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미국 서부에 1곳(캘리포니아주 풀러튼), 동부에 2곳(매사추세츠주 아이어·뉴욕주 타판)에서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풀러튼 공장 두부 공장의 생산라인을 9300㎡ 규모로 증설하고 월 두부 최대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한 결과 지난해 두부 연 매출이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풀무원은 "입점 리테일 매장 수를 1만5000개까지 늘리고 푸드서비스 유통 채널을 확대해 B2C와 B2B 채널을 동시 공략하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미국 두부 no.1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현지 두부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국, 두부·파스타 인기에 10년만에 흑자 전환..."사업 확대 속도"
중국시장 진출 10년 만에 두부 및 파스타 매출 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풀무원이 최첨단 두부 생산라인을 갖추는 등 중국 전역으로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풀무원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식품'은 지난해 4월 최첨단 포장 두부 생산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해 두부 제품을 중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론칭하고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두와 파스타에 들어가는 고기를 식물성 고기로 대체하는 등 식물성 단백질 취식 방식을 다채롭게 제안하여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준공된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지난해 4월 약 30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하며 두부 생산능력을 연간 1500만 모에서 6000만 모로 4배 확대했다.
2공장 준공을 통해 1공장은 냉장면, 파스타 등 신선HMR 생산기지로, 2공장은 두부를 중심으로 한 식물성 지향 제품 생산기지로의 이원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11월에는 약 310억원을 투입해 베이징 1공장의 파스타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파스타 생산능력을 기존의 연간 4500만 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증대하여 급증하는 파스타 수요에 대응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현지 파스타 수요에 대한 대비는 물론 파스타 면과 소스 고급화를 통해 중국 내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전망이다.
실제 풀무원은 이번 파스타 생산 라인 증설로 레스토랑 수준의 간편식 파스타를 연간 1억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풀무원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중국 내 성장하는 온라인, O2O 가정간편식 시장은 물론 B2B 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 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풀무원은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의 가정간편식(HMR)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 일본 편의점 히트 상품 '두부바', 출시 2여년 만에 3000만개 돌파
일본 편의점에 두부바를 입점하고 현지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은 풀무원이 식물성 대체육을 일본 B2B 채널에 공급하며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풀무원 일본 법인 '아사히코'는 지난 2020년 11월 출시한 '두부바'는 일본 3대 편의점에 입점하고 지난해 12월 기준 3000만개를 돌파하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두부바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1월 현지 교다 공장에 생산 라인을 증설해 공급력을 기존 대비 약 2배 늘렸다.
아사히코는 현지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공급망 확대로 현재 약 20%에 달하는 두부바의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최대 4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일본 유명 외식 전문점 '야요이켄' 약 370여개 지점에 아사히코 식물성 대체육을 공급하며 기업간 거래(B2B)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야요이켄 최초로 대체육을 도입해 구성한 메뉴는 '콩고기 생강구이 정식', '콩고기 야채볶음 정식', '콩고기 가지 된장 생선구이 정식' 등 총 3가지다.
풀무원은 대체육 등 식물성 지향 식품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턴어라운드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효율적 사업 관리 및 국내·외 사업 부문 간 시너지 증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아사히코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일본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며 "올해 중으로 두부바의 물량 확보를 위해 추가 생산라인 증설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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