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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첫 제품은 ‘혈당측정기’ 본문
출범 1년 만에 서비스 출시 계획
3분기 연속 혈당측정기 출시 예정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가 3분기 내 혈당측정기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헬스케어 사업에 나선다. 성장 중인 헬스케어 산업에서 카카오가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2023년 사업 및 서비스 출시 계획 등을 공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다. 지난 2021년 말 사내독립기업(CIC)로 설립된 뒤 지난 해 3월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법인 설립과 함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지낸 황희 대표를 영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용자의 미충족 수요에 맞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및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용자, 병원,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조직 정비, 사업 목표 설정 및 세분화, 유관기관 업무협약 등을 추진해 왔다.
먼저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Virtual Care)’ 플랫폼을 제공, 의료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분기 내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연속혈당측정기는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간 혈당 정보를 수집한다. 사용자는 웨어러블 기기, 체중계 등 스마트기기와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혈당에 영향을 주는 변수인 운동, 수면, 식사, 스트레스, 체지방, 근육량 등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 모은 정보로 혈당과 각종 변수 간 상관관계를 인공지능으로 분석, 가이드를 제공한다.
회사는 연속혈당측정기, 스마트기기 업체와 협업해 축적해온 모바일 및 인공지능 역량을 바탕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을 진행했다. 장기적으로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스타트업 부가서비스를 플랫폼과 연계해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570만명에 달하는 당뇨 환자, 1500만명에 달하는 전당뇨 인구가 모바일로 보다 편하고 쉽게 당뇨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당뇨 및 전당뇨 유병율을 낮춰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임상데이터와 의무기록을 표준화해 데이터 레이크(호수)를 구축한다. 인공지능과 대규모 기계 학습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술 가교(Tech Bridge)’ 역할도 수행한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과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분기 내 병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병원,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기술 공동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93조원에서 2027년 700조원까지 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