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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23] "와" 감탄 쏟아졌다…돌돌 올리고 물에 담긴 디스플레이 본문
[앵커]
올해 MWC에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독특한 디스플레이 활용한 신제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올해 여러 방면에서 이를 갈고 나온 중국업체들의 약진과 이를 경계하는 국내업체의 신경전이 미묘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인치 노트북이 15인치로 3초 만에 늘어납니다.
이번 MWC에서 처음 공개된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입니다.
[닉 / 영국 : 정말 놀랍고 이 기술은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레노버, 모토로라 등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일반적인 노트북처럼 보이지만 자판을 들춰보니 전면 디스플레이 노트북입니다.
디스플레이를 자판으로 활용할 수도, 아예 펼 수도 있습니다.
모토로라는 '상소문'을 떠올리게 하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선보였고 중국 업체도 삼성이 주력폰으로 키우는 폴더블폰을 선보였습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 경쟁이 심해져야 실력도 올라가는 거고 우리 명성이 올라가는 거 아니겠어요.]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대표는 중국 기업들이 위협적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년 만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OLED 내구성 시험을 보여줬습니다.
어항 속에 넣어둔 갤럭시Z폴드4로 물고기와 함께 사진을 찍고, OLED 패널에 풍선을 달았는데 경쟁사 제품은 가라앉고 삼성제품만 뜹니다.
한 번만 접히는 중국 업체들에게 보란 듯이 두 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한국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거센 추격에 세계 1위를 뺏겼고 매년 점유율도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국내업체가 우위를 점하는 OLED에서조차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자 정부는 올초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정해 지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SBS Biz 배진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