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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여전히, 인내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본문

투자/주식

[공유] “여전히, 인내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DDOL KONG 2022. 2. 23. 05:06

https://m.assetplus.co.kr/share/letter.do?rnum=164

 

AssetPlus

 

m.assetplus.co.kr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입니다. 급속히 퍼져가는 코로나19 때문에 고객님의 건강이 크게 염려됩니다. 건강 잘 지키시면서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최근 들어 주식시장은 마치 짙은 안개 속을 거니는 것과 같은 막연한 두려움과 피로감을 주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큰 변동성 때문에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을 겪다가도, 이후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은 고통스러운 피로감마저 안겨주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어려운 고비를 잘 견뎌오신 고객님조차도 시장을 떠나시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 펀드수익률마저 고객님의 불안을 가중시켜 드리는 것 같아 송구합니다. 특히, 작년 11월에 출시되었던 글로벌/코리아 플랫폼액티브ETF 2종은 2022년 2월 18일 현재 설정일 대비 -24.8%, -14.5%를 기록하고 있는데, 당연히 고객님의 걱정이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송구스러운 마음이 우선이지만, 아까운 저희 펀드를 떠나시지는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큽니다. 하루라도 빨리 만나 뵙고 불안을 덜어드려야겠다 싶어 직접 펜을 잡았습니다.

 

고객님, 지난 14년 동안 공포와 위기의 순간마다 고객님께 다가서곤 했는데, 오늘은 감회가 좀 다릅니다. 인내해야 할 시간이 길 것 같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만났던 대부분의 조정들이 짧게 지났던 깊은 협곡이라면, 앞으로의 조정은 깊진 않지만 오래 가야 하는 U자형 또는 분지형 조정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조정의 양상이 다른 만큼 대응 방법도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뒤에서 그 말씀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조정의 모양에 따라 대응 방법은 다르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본질은 여전히 동일합니다. 저는 조정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진폭이 크면 클수록 좋은 기업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 과실은 끝까지 함께 해주시는 고객님의 몫입니다. 고객님도 제 마음 같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가 이 편지를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저의 생각과 당부 말씀을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먼저, 시장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시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만, 굳이 공개적으로 저의 견해를 자세히 알려드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불확실한 미래 투자환경에서 고객님의 자산 배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제 생각을 전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최근 주식시장에서 목격되는 큰 변동성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정상화로 가면서 겪는 불가피한 충돌 과정이라고 진단합니다. 비정상적인 시간이 길었던 만큼 정상으로 환원되는 시간도 길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과정에서 공포의 시간은 수시로 찾아올 것이나 주가지수는 상당 기간 거대한 박스권에 갇혀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앞으로 시장조정이 이어진다면 깊이가 깊은 협곡형 조정이 아닌 길이가 긴 U자형 또는 분지형 조정이 되리라 전망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비정상적인 상황이란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저금리, 저물가를 말합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을 초래한 발화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을 촉발한 인플레이션 우려, 즉 고금리, 고물가로의 반전을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D의 공포’,즉 디플레이션에 대한 폐해를 염려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래전부터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던져왔고, 작년 초 출간된 제 ‘관점’ 책에도 그런 지적을 했었습니다. 즉, 오랜 시간 저물가를 가능케 했던 힘들의 약화와 그에 따른 디플레이션 임계점의 도래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저금리, 저물가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에겐 매우 당황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유동성 확장 국면이 수축기로 전환되면서 가치 이상으로 부풀려졌던 자산시장의 거품은 꺼질 것입니다. 오랫동안 뒤틀렸던 몸이니만큼 자신의 가치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고통이 따를 것입니다. 조정의 시간은 길어지고 수시로 나타날 큰 변동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가는 이렇듯 ‘가치의 힘’과 ‘유동성의 힘’ 두 가지가 상호 작용하면서 움직입니다. 저는 두 가지 힘 중에서도 궁극적으로 강력히 영향을 발휘할 힘은 ‘가치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런 '가치의 힘'에 주목합니다. 에셋플러스가 주목하는 ‘가치의 힘’은 미래 주동 기업이 만들 ‘혁신의 가치’와 극심한 불황을 딛고 일어날 ‘구조조정의 가치’입니다. 이 속에서 새로운 가치는 탄생하고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저는 가끔 자연의 모습에서 기업의 질서를 발견하곤 합니다. 폭풍우가 없었던 시절에 모두가 거목인 양 웃자랄 수 있었던 숲의 질서는 폭풍우가 휘몰아치면서 튼실한 나무들만이 주인이 됩니다. 이런 엄혹한 자연의 질서는 금융 수축기에 목격될 '과점화 과정' 즉, 튼실한 기업들만이 살아남는 기업의 질서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조조정이라는 강력한 태풍이 불어 닥치면 거품이 꺼지면서 진실을 발견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바로 유동성에 가렸던 거품이 사라지면서 그 속에서 함께 숨 쉬었던 진짜와 가짜, 강한 기업과 약한 기업,건강한 기업과 부실한 기업,평균 이상과 평균 이하의 기업이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이 축제를 준비하는 기업을 제대로 담아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에셋플러스의 대응 전략과 각오를 말씀드립니다.

 

고객님, 유동성의 힘이 제거된 앞으로의 시장은 변동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가치의 힘이 강력하게 지배하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평균 이상의 가치를 찾는 액티브 펀드의 효용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조정의 시간이 길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공포의 시간이 수시로 찾아온다면 에셋플러스에게는 더 많은 기회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에셋플러스는 조정의 시간이 길어지고 고통이 커진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위대한 기업을 더 선명히 찾을 수 있고, 더 싸게 담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조정의 깊이와 길이를 알 수는 없지만 세 가지는 분명히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조정이 깊고 길이가 길수록 위대한 기업의 가치는 더 크게 만들어진다는 믿음입니다.

 

둘째, 이러한 가치는 신념을 갖고 투자한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 커진 수익률로 보답한다는 믿음입니다.

 

셋째, 거시정책이 시장에 끼치는 위험이 크면 클수록 공포 속에서도 가치를 만들어가는 기업에 더 다가서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에셋플러스는 이런 믿음을 갖고 공포와 태풍을 즐기는 강건한 기업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극심한 공포가 엄습하는 그 순간에도 상식과 본질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즉, 삶이 존재하는 한 제품과 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상식, 혁신기업들은 항상 세상을 진보시킬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가치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가격이 조정된 것이라는 본질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래서 공포의 순간에도 기쁜 마음으로 위대한 기업을 싸게 담아낼 것입니다.

 

에셋플러스는 이런 대응 전략과 함께 영원히 변치 않을 원칙들을 지켜갈 것입니다. 바로 '정성의 원칙'과 '존중의 원칙'입니다. '정성의 원칙'은 소수펀드 원칙입니다. ‘존중의 원칙’은 스스로 펀드에 대해 존경하고 끝까지 책임지자는 원칙입니다. 작년 말, 저희는 펀드매니저의 성과급을 본인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운용부문 옵션형 인센티브 기금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존중의 원칙’을 확고히 실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에셋플러스만의 차별화된 대응 전략과 결연한 각오는 고객님 자산을 더욱 알차게 키워내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객님께 당부드릴 말씀입니다.

 

시장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고객님의 자산 배분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제 말씀은 앞으로 주식시장이 U자형 또는 분지형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며, 에셋플러스 운용전략도 그런 관점에서 실행될 것입니다.

 

첫째, '부채를 끌어다 펀드나 주식을 사는 것은 반드시 피해라.'입니다. 그리고 지금 부채를 써서 투자하고 있다면 상당한 수준으로 줄일 것을 당부드립니다. 긴 조정장에서 남의 돈으로 하는 투자는 기다림에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좋은 기업, 좋은 펀드와 반드시 함께하라.'입니다. 앞으로 경험할 오랜 기간의 조정은 다시 말하면, 약한 기업들을 시장에서 솎아내는 냉혹한 구조조정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구조조정이라는 강력한 태풍에도 꿋꿋하게 버텨낼 건강한 기업에 소중한 자산을 담아야 할 것입니다. 고객님께서 허약한 기업이나 유행에 따른 기업들을 담은 펀드에 투자하고 계신다면 과감히 이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셋째, '때를 나눠서 사라. 즉, 시기의 분산을 하라.'입니다. 오랜 기간 찾아올 조정의 시간에서 가치에 대한 믿음을 충실히 쌓아가는 적립식 투자가 유효할 것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때와 같은 짧고 깊숙한 조정에서는 믿음이 없어도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가치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람만이 큰 수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고객님, 주식시장에서 조정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불안합니다. 그 조정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또한 예기치 않은 공포까지 찾아올 때는 더할 것입니다. 그 불확실한 조정의 시간조차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렇게 하기 위해선 흔들리지 않고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내할 수 있는 돈으로 좋은 기업과 좋은 펀드를 나눠 사서 오래 함께 하시면 됩니다.

 

오랜 조정의 시간 때문에 지치시거나, 수시로 찾아오는 공포 때문에 두려워지실 때는 ‘여전히, 인내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 말씀을 꼭 기억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렇게만 하신다면 축제의 주인공이 되실 것을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고객님이 더 큰 축제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라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 회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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