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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투자를 잘하려면 사람을 가려 만나라: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다. 본문

투자

[공유] 투자를 잘하려면 사람을 가려 만나라: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다.

DDOL KONG 2022. 2. 14. 22:12

https://blog.naver.com/jindori7/222647134215

투자를 잘하려면 사람을 가려 만나라: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다.

투자를 잘하려면 사람을 가려 만나라: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우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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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잘하려면 사람을 가려 만나라: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우화 하나를 소개한다. 호수 한쪽 물가에 거북이 한 마리가 나와서 쉬고 있었다. 이때 전갈이 다가와서 반대쪽 물가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거북이는 전갈에게 물었다. ‘너를 데리고 가는 도중에 나를 독침으로 쏘지 않을 것을 내가 어떻게 믿지?’, 전갈은 말했다. ‘너를 찌르면 나도 같이 죽는데 너를 찌르겠어?’ 거북이는 깊이 고민을 하다가 전갈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전갈을 등에 태우고 호수를 건너기 시작했다. 호수를 거의 다 건널 즈음에 전갈은 거북이의 목에 갑자기 독침을 박았다. 둘다 물속으로 가라 앉기 시작했다. 거북이는 죽어가는 와중에 전갈에게 말했다. ‘너도 죽을 것을 알면서 왜 나를 찔렀지?’. 전갈은 ‘내 본성이 찌르는거니까’라고 말하고 둘은 함께 깊은 물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개를 10여 마리 키워봤다. 크기, 종, 국적이 모두 다른 개였다. 이 개들은 새끼 때부터 천차만별이었다. 새끼 때의 습성은 커도 별로 변하지 않았다. 움직임, 태도, 지능, 먹는 습관, 집중력,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천차만별이었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푸들은 도그쇼에서 우승한 혈통을 어렵게 구해왔다. 생후 3개월에 집에 데려왔는데, 바로 배변패드에만 실례를 했고, 이후에도 거의 이를 어긴 적이 없다. 새끼 때 10여가지 동작을 가르쳤고, 대부분 바로 익혔다. 그 때 가르친 동작은 지금 1살이 넘었는데도 잊어버린게 없다. 내가 키우던 다른 견종의 개는 집안에서 키우려고 3개월간 배변훈련을 하다가 마당으로 내보낸 적이 있고, 진돗개라고 소개받고 입양했던 개도 수개월간의 배변훈련에 실패했고, 사람에게 올라타는 버릇을 고치려고 무척이나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했다. 이 개는 대문을 잠깐 열어둔 사이에 우리 집 앞에서 기다리던 흰둥이 개와 도망을 갔다. 개를 오래 키워본 결론은 훈련으로 능력을 끌어올리는건 한계가 있다는 거였다. 대부분 태어날때부터 본인의 능력치의 그릇을 갖고 태어나고 훈련은 그 능력치안에서 개발하는거지, 갖고 태어나는 능력치를 넘어서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했다.

이건희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의 판단력을 언급했다. 첫째는 자신이 하는 사업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해야하고, 두 번째는 자신의 비즈니스와 연관된 사람들을 잘 판단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건희 같은 위대한 경영자, 투자자는 이병철이라는 세계적인 기업가를 아버지로 두었으므로 어릴 때부터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배우기 어려운 비즈니스에 관한 노하우를 밥상머리에서 전수 받았을 것이다. 나처럼 월급장이를 오래하다가 비즈니스와 투자를 하게된 사람의 입장으로는 과묵한 아버지를 통해서 밥상머리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단순히 엄청난 분량의 책을 읽고 내가 스스로 맨땅에 해딩하는 경험으로 비즈니스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만용으로 접근했고, 그 덕에 아주 많은 시행착오를 했다. 사람을 판단하고 가리는게 중요한건 투자를 시작할 때 전혀 몰랐다.

사람도 동물이므로 위의 우화의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 사회생활을 2, 3년만 해봐도 느끼게 되지만, 진짜 세상에는 벼라별 인간들이 넘쳐난다. 남녀의 두뇌구조는 확실히 다르고, 세대간의 차이도 분명히 존재하고, 국적에 따라 인종에 따라서 사고방식이 아주 많이 다르고, 같은 지역에서 비슷하게 자라고 같은 교육을 받아도 누구는 살인자가 되고 누구는 비즈니스의 대가가 된다. 어릴 때 인성은 나이가 들면서 다듬어질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성향이나 사고방식과 태도, 지능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동서양 고전에도 그냥 일상적으로 교류하는 인간도 가려사귀라고 되어 있을진데, 비즈니스는 생사를 오가는 전쟁에서 아무하고나 어울리면 결과는 뻔하다.

나도 비즈니스를 하면서 숫하게 사람을 만났는데,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늘 거짓말을 했고, 남을 배신하는 사람은 늘 배신을 했고, 남탓을 하는 사람은 늘 남탓을 했고, 머리가 나쁜 사람은 몇 년이 지나도 똑같이 머리가 나빴으며, 사회주의자 성향을 갖고 투자하던 사람은 시간이 한참 지나도 사회주의적 시각을 가진 투자자였고, 근거없이 본인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계속 본인이 우월하다고 생각했으며, 본인이 똑똑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멍청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초지일관 그 생각을 버리지 못했고, 처음에 투자를 못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대부분 투자를 못했으며, 콤플렉스에 빠진 사람은 늘 그 콤플렉스를 표출하며 살았고,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는 시간이 지나도 자기생각만했다. 비즈니스에서 이타주의적이고 배려심 있고, 베푸는 아주 극소수의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인품이 좋았다. 인생에서 사람이 변하는 것은 군대에 가거나, 목숨을 걸정도로 치열하게 부딪치는 상황에서 아주 드믈게 본적이 있다. 군대라는 상황은 남이 시키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 사람도 예스맨이 되게 한다. 예스맨이 되지 않으면 군인들에게 선택지는 영창뿐이다. 영창보다는 남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면서 안전하게 제대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나는 군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군대에서 배우는 것도 있다.

투자자들이 위 우화에서 전갈과 같은 행동을 나에게 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그냥 생존을 위해서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대로 행동을 한 것이다. 사람의 본능이 이기적임을 알아차리면 되고, 누구를 탓할 필요는 없다. 누구를 주로 탓하는 사람들은 자세히 보면 더 이기적인 경우가 많았다. 본인이 이기적이므로 이기적인 행동이 더 쉽게 보이므로, 다른 사람들을 탓한다. 인간은 개, 전갈과는 다르게, 교육, 경험, 신앙 등으로 일반적인 본능을 지닌 사람보다는 한차원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사람들이 있다. 살다보면, 지능, 인품, 사고의 깊이에서 매우 뛰어난 인간들이 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매우 드믈고, 평생 한두명 만나기도 어렵다. 나는 살면서 손으로 꼽긴하지만, 이런 분들은 몇 명 만나보았고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런 분들은 아무리 좋은 인품을 가졌더라도 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기 때문에 역시 교류하는 사람들을 철저히 가린다. 비즈니스와 투자에서 성공하거나 적어도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을 만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한다.

투자와 비즈니스에서 반드시 만나야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첫 번째로 나보다 똑똑해야한다. 똑똑하다는 것은 투자에 대한 유연한 사고, 지식, 유동형 지능, 판단력 모두를 포괄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생각의 깊이가 다르고 사고의 차원이 다르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하고 어울리면 내가 퍼주기만하게 되고 배우는건 전혀 없으므로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나의 경험에 따르면 내가 지식과 사고 방식을 퍼준다고 해서 그 사람의 실력이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이런 지식 퍼주기는 상대방의 지적인 그릇이 크지 않으면 완전한 시간낭비다. 내가 똑똑하지 않는데 똑똑한 사람이 나랑 어울리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비록 똑똑하지는 않지만, 사람으로서의 매력, 능력, 태도를 갖추면 충분히 이런 분들과 교류할 수 있다. 사람의 능력은 다차원적이다.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아서 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머리가 나빠도 열심히 하고 인품이 좋으면 모임에 보통 끼워준다. 내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는다면 투자 스터디에 가입해봐라. 당연히 고수들이 즐비한 스터디는 발표도 시키고, 질문답변을 해서 실력이 되지 않으면 영입을 하지 않는다. 본인이 실력이 안되면서 수십억 이상을 번 사람들이 즐비한 스터디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부터가 잘못이다. 그냥 처음은 평범한 스터디에 들어가서 내 지식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봐라. 그 안에서도 한두명은 투자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발표하고, 하나라도 타인을 도와주려고 하면 인맥은 자연스럽게 생긴다. 남들이 나한테 해준만큼만 해준다고 생각하면, 누가 먼저 당신을 도와주겠나? 조금이라도 먼저 다가서고 도와주고, 커피값, 밥값은 아끼지 마라. 커피 한잔도 아까워서 못사는 사람하고 누가 교류하고 싶겠나? 또한, 나보다 똑똑한 사람을 만나면 위축되고, 내가 허세를 부리기 어렵기 때문에 나보다 못난 사람만 만난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식으로 사람을 교류한다면 자신의 기분이 좋아질지는 몰라도 배우는 것이 없다. 죽기전까지 하나씩 배우고 알아가면서 발전하는게 의미있는 인생이 아닐까?

두 번째로는 정직한 사람을 만나라. 투자와 사업은 전쟁이므로 속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즈니스판, 투자판에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속이는 사람들이 많은건 그게 비즈니스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업 투자자는 일반인들이 보는 시각으로는 실업자로 보이므로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한국처럼 보수적인 나라에서는 전업투자자라고 하면 백수에 투기꾼으로 본다. 결국, 전업투자자는 투자액수, 수익률, 수익액을 속이게 되고, 투자도 잘 모르면서 전문가인양 떠들게 된다. 내 경험상 이 바닥의 최고수가 10년간 낼 수 있는 수익률은 대략 25% 정도다. 10년간 원금의 10배 정도 불리면 초고수 수준에 들어간다. 이 정도 수익률을 20년간 유지하려면 3억으로 10년에 30억, 다음 20년차에 300억으로 불어난다. 주식투자로 300억을 번 사람을 본적이 있나? 매년 40-50% 수익률은 기본으로 낸다고 하는 사람은 99.9%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년 40~50% 수익률을 꾸준히 내는 분은 대한민국에 0.0001%도 안된다. 수익률, 투자액과 같이 사소한 것도 거짓말을 하는데, 같이 기업분석을 하고 사업을 같이 하면 잘되겠나?

여러분이 투자 회사를 운영하고, 기업을 분석하거나 펀드를 운영하는 직원을 뽑았는데,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거짓 정보를 흘리거나, 거래량이 없는 주식을 선취매하고 매도할 때만 세일즈를 하거나, 펀드 운영을 하면서 차명으로 자기 계좌를 굴리는 사람하고 같이 일을 한다면, 이런 사람이 진지하고 정직하게 동료가 이야기하는 종목에 대한 의견을 주고, 답을 찾아가는데 참여를 할 리가 없고, 방해만 될 것이다. 아무리 비즈니스와 투자가 전쟁이라고 해도 적어도 이너서클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신뢰하고 서로 정직해야된다. 조조가 아무리 교활해도 자신이 이끄는 군대를 배신하지는 않는다. 이너서클에서도 서로 신뢰가 없다면 같이 어떤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수도 없고, 서로 방해만 될 수 밖에 없다. 이런식의 모임은 차라리 안하는게 더 낫다.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부정직한 사람들의 뇌구조를 내가 노력해서 정직하게 만들수는 없다. 처음부터 정직한 사람을 채용하거나 팀원으로 영입해야한다. 사람이 정직한지 어떻게 아냐고? 그래서 비즈니스를 한다면 사람보는 눈을 키워야되고 심리학을 공부해야한다. 나의 경험상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표정, 태도, 말, 평소의 행동을 보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생각을 하는지 마음을 담아서 알아내려고 하면 어느 정도는 보인다. 판단을 해서 이용하라는 말이 아니고, 그냥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상대방은 어떤 사람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알아차리라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다보면, 교활한지, 부정직한지, 중요한 시점에서 배신을 할 지는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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