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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배경 및 특징(한국은행) 본문
①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위안화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위안화 변동이 원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본고는 원화-위안화 간 동조화의 배경 및 추이를 살펴보고, 실증분석을 통해 국가별, 시기별, 국면별로 주요 특징을 정리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② 원화 및 위안화 추이를 살펴보면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며 동조화를 지속해 왔으나 시기에 따라 그 정도는 등락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 1기 미·중 무역갈등기(2018.4월~2019.9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기(2022.2월~2023.4월), 트럼프 2기 대선당선 전후 시기(2024.10월 이후)에 상관계수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동조화의 배경에는 미달러화의 공통영향, 양국 경제의 높은 연계성, 외환시장 거래관행 등의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③ 먼저 위안화와의 통화 동조화를 국가별로 보면, 원화는 33개국 중 위안화와의 동조화 계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동 계수는 중국과의 무역 및 금융 연계성과 비례관계를 보여 원화-위안화 간 강한 동조화가 한·중 간 높은 경제연계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④ 시기별 변화를 보면, 2020년 이후 동조화가 구조적으로 다소 약화되었다. 이는 2018~19년 미·중 무역갈등, 2020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따라 한·중 무역비중이 감소한 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이후 동조화 계수는 장기평균을 밑돌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장기평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들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과 한국 모두 높은 교역충격에 노출된 영향으로 보인다.
⑤ 국면별로 분석한 결과, 원화는 절하국면에서 위안화와의 동조화가 강화되지만 절상국면에서는 동조화가 약화되는 비대칭성이 나타났다. 이러한 비대칭적 특징은 양국 통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추세적 동반 약세, 한·중 간 글로벌 수출시장에서의 경쟁관계, 한국의 자유변동환율제도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동조화 국면이 탈동조화 국면보다 길게 지속되었다. 최근 2023년 12월 이후 기간은 동조화 국면으로 식별되었다.
⑥ 본고에서 살펴본 원화-위안화 간 동조화의 주요 특징과 위안화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원화는 위안화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미·중 무역갈등의 전개 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위안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