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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25.4만명 깜짝 증가한 9월 미국 고용 지표가 조작이라고? 본문

투자

[공유] 25.4만명 깜짝 증가한 9월 미국 고용 지표가 조작이라고?

DDOL KONG 2024. 10. 7. 16:05

노동통계국, 실업률 파악 위해 가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
늘어난 고용 대부분이 정부부문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문제제기
고용 변화는 기업 대상 조사(CES)를 기준으로 보는 게 합리적
CES 통계에 따르면 9월의 고용 변화는 평균적인 수치에 가까워
정부부문에서 특별히 고용을 더 많이 했다는 주장은 사실 아냐

[이코노미21 양영빈] SNS를 통해 9월 고용지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부터 심지어 조작이라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들려 온다. 조작설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선미국 노동통계국(BLS, Bereau of Labor Statistics)의 통계가 어떤 방식으로 작성되는가를 알아야 한다. 다음은 지난 10월 4일 BLS가 발표한 고용관련 통계의 맨 앞에 나오는 차트다. BLS의 고용관련 통계는 크게 실업률과 비농업 고용 인원 두가지를 발표한다. 다음 그림에서 왼쪽은 실업률이며(4.1%) 오른쪽은 비농업 고용 인원 월별 증가를(+254k) 보여준다.


BLS는 조사방법과 목적에 따라 두 가지의 다른 자료를 기반으로 고용 관련 통계를 작성한다. 첫째는 가계조사(Household Survey)이다. 이 조사는 CPS(Current Population Survey)라고도 부른다. 둘째는 기업조사(Payroll Survey)가 있다. 기업조사는 CES(Current Establishment Survey)라고도 부른다. 두 방식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출처=BLS(https://www.bls.gov/web/empsit/ces_cps_trends.htm#concepts)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CES)는 급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고용 수준을 파악하는 데는 상당히 정확하지만 이 조사로는 실업률을 측정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CES는 정책당국에게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실업률은 파악할 수 없는 한계가 있으므로 실업률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식의 조사가 필요하게 된다.

BLS는 실업률을 파악하기 위해서 가계를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개인들의 실업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설문조사라는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9월 고용통계를 둘러싼 쟁점

실업률은 4.1%로 8월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고 고용 인원은 254k가 늘었다. 이번 고용통계에서 여러 곳에서 문제를 삼는 것은 늘어난 고용 254k이 대부분 정부부문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CPS와 CES의 고용발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CPS와 CES 모두 고용인원을 발표한다. CPS(가계조사)의 설문 문항에서 고용의 형태를 묻는 문항이 있는데 설문에서는 고용 형태를 1)정부 2)사기업 3)비영리단체 4)자영업 5)가족기업으로 분류한다. CES는 단위 작업장별로 사용자가 제출하는 급여 통계를 통해 고용 형태를 작성한다. CPS의 고용 형태는 매우 단순하고 크게 농업, 비농업(민간기업, 정부부문과 자영업)으로 분류한다. 반면 CES는 급여 데이터를 사용하므로 CPS에 비해 훨씬 세분화된 수십여개의 산업별로 분류된 자세한 자료를 제공한다.

참고 링크

CPS: https://fred.stlouisfed.org/release/tables?rid=50&eid=2141

CES: https://fred.stlouisfed.org/release/tables?rid=50&eid=5645

경제 통계는 대부분 계절조정을 한다. 계절 조정을 하는 이유는 계절적 요인으로 증감하는 경제지표의 변동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흐름을 보기 위함이다. 해마다 연말, 연초면 고용이 줄어든다. 고용이 줄어든다고 금리를 내리거나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정책 당국자는 이러한 계절적 변동 요인을 제거한 지표를 통해 경제 정책을 펼치기를 원한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지 않은(NSA, Not Seasonally Adjusted) 고용을 크게 민간 부문과 정부 부문으로 나눠서 살펴보자. 다음은 CPS 통계와 CES 통계로 본 NSA 민간, 정부부문 월별 고용 변화이다.


위의 두 차트를 비교하면 CPS(가계조사)보다 CES(기업조사)에서 계절성이 훨씬 뚜렷함을 볼 수 있다. 이것은 CPS가 가계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하고 CES는 기업의 급여 통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고용의 변화는 CES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 될 것이다. 이번 9월에 정부의 고용이 특이하게 많이 늘었는가는 과거 9월의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고용 변화를 비교해 보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다음은 2010년부터 매년 9월의 정부와 민간의 고용 변화를 정리한 것이다.


CES 통계로 본 올해 9월의 민간, 정부부문 고용 변화는 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2020년, 2021년을 제외하면 평균적인 수치에 매우 가깝다. 이것은 이번 9월 고용변화가 특별히 정부부문이 많거나 민간부분이 적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틀렸음을 의미한다. 즉, 일각에서 말하는 대선을 위해 일자리 증가가 많아 보이게 하려고 정부부문에서 특별히 고용을 더 많이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음은 계절조정을 한 CES 통계에서 매년 9월의 민간, 정부 부문의 고용 증가를 본 것이다.


계절조정을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을 비교해 보면 민간의 기여가(223k) 정부부문의 증가보다(31k) 훨씬 큼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20, 2021년을 제외하고 보면 2024년의 증가 양상은 다른 해의 9월 증가 양상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통계적으로 튀는 값(outlier)을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CPS(가계조사)를 기준으로 본다면 정부부문의 급격한 증가가 실업률을 4.1%로 감소시키는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CPS 통계는 전적으로 조사대상자의 설문에 대한 답변에 의존하다. 고용 형태를 급여 데이터가 아닌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CPS를 통해 고용 형태(민간, 정부 구분)를 판단하는 것에는 많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앞의 표에서도 보았듯이 CPS 통계에서 고용 인원의 90% 신뢰 구간이 ±600,000 매우 넓다. CES의 고용 인원은 급여 통계를 기반으로 하며 90% 신뢰 구간이 ±130,000으로 훨씬 좁다. CES는 급여 통계를 통해 고용인원은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지만 실업을 파악할 수은 없다. 실업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응답률 문제,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자의 오판 등 산적한 문제가 있지만 어쩔 수 없이 CPS(가계조사)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CES, CPS 통계 작성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점들을 이해한다면 이번 9월의 고용 통계 조작, 정부부문 과대 고용 등의 주장은 근거가 희박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코노미21]


http://www.economy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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