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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다! 본문
높은 경제성과 편리성으로 각광받는 전기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
기존 e-모빌리티에 공유형 서비스를 결합하다
최근 미국 내 고물가와 대중교통의 불편함 등으로 소형 모빌리티(micro mobil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전기 자전거, 전동 스쿠터 등 기존 자동차와 대중교통 대비 경량화되었으며 전기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을 의미한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Markets and Markets에 의하면 미국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규모는 2022년에 34억 달러였으며 2027년에 61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 e-모빌리티는 공유 서비스와 결합하며 더욱 각광받고 있다.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전기 자전거나 전기 스쿠터와 같은 교통수단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사용할 수 있어서 대중교통보다 경제적이란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주차 걱정 없이 도심 내 짧은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기에 주차로 인한 시간 소요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맥킨지(McKinsey & Company)에 의하면 2019년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하였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용량은 2018년 대비 2022년에 35% 증가하여 약 1억1300만 회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사용량 증가는 팬데믹 초기에 운전자와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하는 대중교통과 달리 야외에서 혼자 이동하여 감염의 위험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유형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중 전동 스쿠터와 전기 자전거의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전동 스쿠터의 경우, 미국 대중교통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City Transportation Officials, NACTO)에 의하면 2018년부터 미국에서 사용되다가 코로나 시기에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기 자전거는 이용 방식에 따라 도크리스 자전거(dockless bike)와 정거장 기반 자전거(station-based bike)로 나뉜다. 도크리스 자전거는 GPS를 통해 위치가 추적되어 정해진 정거장 없이 어디서나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정거장 기반 자전거보다 비싸기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낮은 편이다. 정거장 기반 자전거는 지정된 자전거 정거장에서 대여하고 반납해야 하는 방식으로 전기 자전거 중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높다.
<2010~2022년 미국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용량>
(단위: 백만 회)
경제성과 편리성으로 각광받는 전기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
미국의 전기 자전거 제조사인 Biktrix에 따르면 전기 자전거는 앉아서 주행하여 빠른 속도에서도 균형을 유지하기 쉽고,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전기 자전거 시장 규모는 2022년에 1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5.6%씩 성장하여 약 6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별*로는 금속 체인을 활용하는 ’체인 드라이브‘ 방식이 시장 점유율의 약 85%를 차지하는 반면, 고강도 합성 재질(주로 탄소 섬유, 강화 고무 등)을 활용하는 ’벨트 드라이브‘ 방식은 아직까지 수요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3~2030년 미국 전기 자전거 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미국의 대표적인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인 Lyft는 2019년부터 시카고 교통부와 협업하여 Divvy Bike를 관리해 왔다. 사용요금은 기본 요금 1달러에 1분당 0.44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2022년 기준 시카고에서 Lyft의 Divvy Bike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용자는 약 55만명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높다. Divvy Bike 발표에 의하면 해당 자전거는 캐나다 퀘백주에 위치한 자전거 제조업체인 Cycles Devinci을 통해 납품받고 있다. 이는 자전거 프레임의 주요 원료 중 하나인 알루미늄이 퀘백에 풍부하여 고품질 자재를 공급받기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동 스쿠터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용되는 부품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전기 자전거 대비 초기 구매 비용이 약 20% 저렴하며 단순한 구조로 인해 유지 보수 비용이 적게 든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은 전기 자전거 대비 높은 사용의 편리성과 경제성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미국 교통통계국(Bureau of Transportation Statistics)에 따르면 미국에서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을 갖춘 도시는 200개가 넘으며, 전동 스쿠터는 약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전동 스쿠터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3억 달러였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3.3%씩 성장하여 약 39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표적인 공유형 전동 스쿠터로 Lime 사의 Lime-S, Bird사의 Bird One, Ford사의 Spin 등이 있다. 세 업체의 2023년 사용자는 약 1500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약 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와 정책적 규제
활발하게 사용되는 만큼 전기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로 인한 안전 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중 전동 스쿠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이는 사고 발생 시 머리와 목에 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U.S.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ion, CPSC)에 따르면, 2022년 전동 스쿠터 관련 부상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전동 스쿠터와 관련된 응급실 방문 건수는 연평균 23%씩 증가했다.
이와 관련하여 전기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연방 차원보다는 도시별 규정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보스턴에서는 전기 스쿠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이유로 스쿠터 공유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반면, 시카고는 자전거 도로 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서 2019년부터 전기 스쿠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이후 시카고는 전동 스쿠터를 인도와 자전거 도로에서만 주행할 수 있으며 시속 15마일(약 24km)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하였다.
시사점
미국의 전기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를 포함한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제1 수입국은 매해 중국이었다. 대중 수입액은 HS Code 8711.60 기준 2017년 1억 달러에서 매해 증가하여 2020년 7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2년에 11억 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미국 총 수입액의 약 58% 수준이다. 뒤를 이어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액이 5억 달러였으며, 그 외 수입국으로부터는 1억 달러 미만으로 수입하였다. 이에 반해 대한 수입액은 매해 약 10~20만달러로 2022년에도 23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미국 관세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이 2020년 전기 자전거 완성품의 품목별 수입액을 조사하였을 때도 유사하게 중국, 대만, 일본 등이 주요 수입국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품목별로는 중국산 부품은 주로 배터리 등으로 완성품 단가의 32%를 차지하였고, 대만은 프레임 등을 수출하여 약 39.5%를 차지했다. 그 외 일본이 페달 제어 장치 등을 수출하여 완성품 단가의 28.5%를 차지했다.
중국의 높은 수입액은 미국 정부가 2018년부터 25% 관세 부과를 면제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중국산 수입 비중을 낮추기 위하여 바이든 정부는 관세 면제 규정을 2024년 6월 14일부로 종료할 것을 발표하였다. 또한, 이와 별개로 2026년부터 전기차를 비롯한 e-모빌리티에 들어가는 중국산 배터리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2024년 5월 19일 발표한 바 있다. 전기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또한 해당 규제 대상에 포함된 만큼 현지 언론은 관련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 최대 자전거 전문매체인 GCN은 인터뷰에서 "전기자전거를 제조하는 미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가격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수 있는 호재를 맞이하게 되는데, 문제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자전거를 만드는 미국 업체가 극소수이기에 새로운 부품 납품처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국산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관련 부품의 관세는 0%로 중국산 대비 가격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이미 지쿠터, 스윙 등 다양한 공유형 전동 킥보드 플랫폼을 비롯해 H 바이크란 공유형 전기자전거가 상용화 될 정도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에 수출 기회 모색을 위해 공유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관련 관세 및 인증 규정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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