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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푸드 다음 타자로 K-애슬레저 열풍이 온다? 본문

투자

K-뷰티, 푸드 다음 타자로 K-애슬레저 열풍이 온다?

DDOL KONG 2024. 8. 24. 03:15

2023년 일본 스포츠웨어 시장규모는 6131억 엔…코로나 영향으로부터 회복
안다르, 젝시믹스 등 한국 애슬레저 기업의 일본시장 진출 활발
건강 지향 소비, 필라테스 인기 영향으로 향후 전망도 밝음


한국 대표 애슬레저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며 한류 소비재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23년 일본 스포츠웨어 시장규모는 6131억 엔으로, 코로나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건강 지향 소비, 필라테스 인기 등으로 잠재력이 높은 일본 스포츠웨어 시장과 한국 기업의 진출 현황을 살펴본다.

일본 스포츠웨어 시장은 성장세…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이 트렌드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일본 스포츠웨어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3% 성장한 6131억1000만 엔으로, 코로나로 인해 입은 타격으로부터 완전히 회복했다. 카테고리별로는 트레이닝복이 아웃도어 의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규모는 전년의 100.3%인 1249억 엔 수준이다. 피트니스 강좌 참여자 수 증가와 각종 스포츠 대회 재개 등으로 운동 기회가 늘어난 것이 성장 요인이다.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을 의미하는 라이프스타일 웨어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5% 증가한 674억 엔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스포츠 브랜드가 고객층을 더욱 넓히기 위해 일상복 라인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소재의 탄력성이 좋고 부담 없이 외출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진 스포츠웨어가 유행하고 있다. 일본 대표 스포츠웨어 기업 DESCENTE는 고기능 애슬레저 브랜드를 출시해 기능성에 편리함을 더한 상품으로 매출 확대를 도모한다. 특히 산하 브랜드 UMBRO는 편안하고 개성 있는 애슬레저 룩으로 국내외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韓 애슬레저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활발해

최근 국내 대표 기업들의 일본 애슬레저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웨어 시장은 룰루레몬, 단스킨 등 소수의 해외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다. 한국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최고급 소재와 편안한 착용감을 강점으로 한류 스타나 앰버서더를 발탁해 적극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춘 레깅스라는 것도 해외 브랜드와의 차별점이다.

레깅스의 HS코드 품목분류는 현재 해설서상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나, 보편적인 바지류 기준으로 일본 시장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2023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87만 달러로 9위를 차지했으며 5개년 증감률은 61.7%이다. 유명 해외 브랜드의 생산 공장이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에 다수 소재한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 수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국가별 수입액 동향 (HS Code 6104.63 기준)>
(단위: US$ 천, %)

순위수입국수입액5개년
증감률
20192020202120222023
-전세계477,520510,914612,102524,013485,381-
1중국307,270316,448351,173307,529273,293-11.1
2베트남79,909112,761135,30589,19082,8253.6
3캄보디아27,34135,72552,00347,26245,07364.9
4인도네시아23,55116,39825,69123,49326,01710.5
5미얀마8,7317,9699,28419,32923,896173.7
6방글라데시5,2134,33515,86218,56715,062188.9
7라오스5,6734,8704,9334,7256,35312.0
8인도1,4609973,2882,2182,15647.7
9한국1,1571,0151,7301,8871,87161.7
10태국5,4102,6623,2941,6651,719-68.2

 
젝시믹스는 2019년 일본 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 라쿠텐 입점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대형 쇼핑몰 내 입점하는 형태로 11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인지도 제고를 위해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팝업 매장을 운영했으며, 2024년 4월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에 일본 정식 1호 매장을 개점했다. 2023년 일본 법인의 매출액은 약 7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5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해 일본 시장에서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법인 설립으로 현지에서 주문 확인부터 상품 배송, CS까지 판매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원스톱 체계를 갖추어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젝시믹스 매장 관계자는 KOTRA 오사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루언서가 입은 것을 보고 관심을 가져 착용해 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 최근 애슬레저 제품과 골프웨어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2022년 일본 온라인 스토어를 론칭하며 진출했으며, 2024년 2월에는 오사카 시내 한큐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당시 하루 최대 100만 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고객 인당 판매단가는 한국보다 40% 높았다. 안다르는 2024년 7월 기준 일본에서의 누적 매출이 총 12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향후 일본 내에서 추가 팝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정식 매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필라테스, 요가 클래스와 연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도 확대해 일본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성인 운동 실시율은 52%…한류 영향으로 젊은 여성들의 필라테스 관심 높아

향후 일본 스포츠웨어 시장의 성장 요인은 다양하다. 스포츠청의 2023년도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주 1일 이상 스포츠 실시율은 52.0%였다. 앞으로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은 스포츠 종목에 대한 답변으로는 ‘걷기(32.3%)’, ‘트레이닝(11.3%)’, ‘에어로빅·요가·발레·필라테스(9.7%)’ 순으로 많았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답변은 ‘걷기’에 이어 ‘에어로빅·요가·발레·필라테스’가 16.7%로 2위를 차지해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닛케이MJ의 기사에 의하면 피트니스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기구 필라테스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매트 위에서 맨손으로 하는 필라테스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K-POP 아이돌, 모델이 SNS에 기구 필라테스 중인 사진을 올려 한류 팬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치아 교정 기업 스마일모어가 전국 20대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가 ‘필라테스에 흥미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대부분 자세 유연성 개선을 희망했다.

시사점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한국 애슬레저 시장과 달리 일본시장은 브랜드가 비교적 다양하지 않으며 레깅스의 대중화 속도도 더뎌 앞으로의 잠재력이 높다.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23년도 일본 피트니스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6500억 엔을 기록했다. 건강 지향 소비와 더불어 스포츠웨어 시장의 전망도 밝아 관련 기업에 새로운 일본 진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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