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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필수 자원 우라늄, 캐나다 공급망 동향 본문
우라늄 가격 5년 새 233% 급등, 향후 공급 부족 확대 전망
우라늄 공급 세계 2위 캐나다, 원전 기술 개발, 광산 탐사 활발히 진행 중
세계 원자력 협회, ‘향후 캐나다가 우라늄 생산국 1위에 올라설 수 있어’
우라늄 시장 동향
많은 국가에서 탄소 제로 목표 달성과 러시아 에너지 대안 모색을 위해 원전 개발에 주력하면서 원전의 핵심 원료인 우라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1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캐나다,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 22개국이 2010년 대비 원자력 발전량을 세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AI 시대에 들어서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더욱 절실해지면서 원전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61개이며, 90개가 계획 단계, 300개 이상이 건설 고려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원자력 협회에 따르면, 우라늄 수요는 2040년까지 급격히 증가해 현재 6만 메트릭 톤에서 2040년에는 12만 5천 메트릭 톤까지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우라늄 공급 부족 문제가 크게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안정적인 우라늄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라늄 가격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우라늄 가격은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23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캐나다의 한 광업 회사 주가는 지난 4년 동안 40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우라늄 가격 상승세는 202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IBIS World 데이터에 따르면, 우라늄의 2024년 예상 가치는 52.2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7.86% 상승하여 2029년에는 76.2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의 원자력 기술 개발과 글로벌 우라늄 시장에서의 역할
캐나다는 지난 수년간 원전 개발에 집중해오고 있다. 2022년 12월, 캐나다는 중요 광물 전략을 통해 우라늄을 중요 광물 중 하나로 지정하여 연구 개발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에는 연방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캐나다의 청정 에너지 전략의 핵심으로 지정하며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한 15% 환급형 투자 세액 공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원자로 건설 지원, 프로젝트 진행 절차 단축, 원자로 연구소 건설 등의 본격적인 지원이 시행되고 있다. 캐나다의 주요 원자력 기술 개발에는 캔두형 원자로 (CANDU, Canada Deuterium Uranium)와 소형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개발이 있다. CANDU는 캐나다가 1970년에 개발한 원자로 기술로, 농축 등의 가공이 필요 없는 천연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 공급망을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ANDU 는 캐나다 전역에 보급되어 있으며, 한국, 인도, 중국 등의 국가에서도 가동되고 있다.
캐나다는 SMR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글로벌 SMR 시장은 2040년까지 연간 1,50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캐나다도 SMR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국가적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SMR은 전통적인 대형 원자로보다 작은 규모로, 모듈화된 설계를 통해 공장에서 제조된 후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라늄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로 SMR의 연료로 사용된다. 연방 정부는 SMR 연구개발을 위해 2022년 예산에서 4년간 2,960만 캐나다 달러를 할당했다. 온타리오 주에서는 캐나다 최초의 SMR 건설 프로젝트인 Darlington New Nuclear Project가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Darlington 원자력 발전소 부지에 소형 모듈 원자로를 설치해 추가적인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 우라늄 생산동향
캐나다는 현재 전 세계 우라늄 2위 생산국으로 전 세계 채굴량의 21%를 생산하고 있다. 우라늄 생산 1위 국가는 전체 채굴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이다. 캐나다는 과거 세계 최대의 우라늄 생산국이었지만, 우라늄 가격 하락에 따른 광산 폐쇄 등으로 생산 규모가 줄어들며 2009년부터 세계 2위 공급국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생산 규모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의 우라늄 광산과 최대의 우라늄 공장이었던 서스캐처원 주의 McArthur River 광산과 Key Lake 공장은 2022년 11월부터 우라늄 수요 증가로 생산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2023년 1월에는 Cameco Fuel Manufacturing사가 광산 운영 허가를 갱신하면서 연간 생산 한도를 24% 증가시켰다. 캐나다 우라늄 생산량은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CAGR) 44%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11,657.38톤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세계 원자력 협회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캐나다가 향후 몇 년 내에 우라늄 공급국 1위로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의 우라늄 채굴 중심지는 서스캐처원 주이다. 이 지역에는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694,000톤 이상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으며, 일부 우라늄 농도는 세계 평균보다 최대 100배나 높아 고품질로 잘 알려져 있다. 우라늄의 가공, 제조, 연구 등은 주로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의 40여 개 기업이 서스캐처원 주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탐사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캐나다의 우라늄 채굴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우라늄 공급동향
캐나다의 핵 확산 방지 정책에 따라, 캐나다산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소에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 캐나다에서 생산된 우라늄의 약 80%는 해외에 수출되며, 주로 장기 계약을 통해 판매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망이 유지되고 있다. 캐나다의 우라늄 수출 규모는 2021년 139억 캐나다 달러에서 2023년 249억 캐나다 달러로 증가하여 79.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캐나다의 우라늄 수출 현황>
(단위: 만 캐나다 달러, %)
순위 | 국가 | 연도별 수입액 | 점유율 | 21-'23 증감률 |
||||
(만 C$) | (%) | (%) |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1/`23 | ||
- | 전체 | 139,157.5 | 179,421.0 | 249,208.9 | 100 | 100 | 100 | 79.1 |
1 | 미국 | 25,062.0 | 32,626.9 | 71,809.9 | 18.01 | 18.18 | 28.82 | 186.5 |
2 | 영국 | 62,135.9 | 64,728.6 | 55,546.6 | 44.65 | 36.08 | 22.29 | -10.6 |
3 | 독일 | 27,653.6 | 36,213.2 | 54,636.6 | 19.87 | 20.18 | 21.92 | 97.6 |
4 | 네덜란드 | 15,893.4 | 45,840.4 | 49,200.3 | 11.42 | 25.55 | 19.74 | 209.6 |
5 | 프랑스 | 1,482.6 | 0 | 10,427.4 | 1.07 | 0.00 | 4.18 | 603.3 |
6 | 루마니아 | 2,908.3 | 0 | 4,166.1 | 2.09 | 0.00 | 1.67 | 43.2 |
7 | 한국 | 2,344.1 | 11.8 | 3,412.4 | 1.68 | 0.01 | 1.37 | 45.6 |
8 | 스위스 | 0 | 0 | 9.6 | 0.00 | 0.00 | 0.00 | 0 |
9 | 오스트리아 | 0.1 | 0.1 | 0.1 | 0.00 | 0.00 | 0.00 | 0.0 |
10 | 러시아 | 1,677.5 | 0.0 | 0.0 | 1.21 | 0.00 | 0.00 | -100.0 |
캐나다의 우라늄 수출은 대부분 천연 우라늄이며, 최대 수출 대상국은 미국이다. 캐나다의 대미 우라늄 수출 규모는 2021년 2억 5천만 캐나다 달러에서 2023년 7억 1,809만 캐나다 달러로 186.5% 증가했다. 앞으로도 대미 수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올 5월, 미국 상원은 러시아의 우라늄 수입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법안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미국 우라늄 수요의 4분의 1을 공급하던 국가로, 캐나다 우라늄이 이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도 캐나다 우라늄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기 시작했다. 2023년 캐나다의 프랑스 우라늄 수출량은 3년 새 605% 성장한 1억 달러를 기록했다. 프랑스 Orano 기업의 자회사가 캐나다의 McClean Lake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장 생산량의 40%가 프랑스 전기회사 EDF에 판매되고 있다. 수출량이 급증한 또 다른 국가는 네덜란드이다. 2021년 1억 5,893만 캐나다 달러에서 2023년 4억 9,200만 캐나다 달러로 증가하며 209.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 또한 캐나다에서 우라늄을 공급받고 있으며 캐나다의 7위 수출국이다. 수출 규모는 2021년 2,344만 캐나다 달러에서 2023년 3,412만 캐나다 달러로 45.6% 증가하였다.
시사점
전 세계적으로 우라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는 향후 우라늄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안정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우라늄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로운 광산 개발과 탐사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과 캐나다는 주요 광물 공급에 있어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2023년 5월, 양국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라늄,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후 양국은 첨단 제조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제련, 교역, 재활용에 이르는 포괄적 공급망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국은 우라늄 공급에서 캐나다와 지속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양국 간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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