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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본문

Book/주식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DDOL KONG 2021. 10. 5. 04:14

- 율곡 이이는 인생에 세 가지 불행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소년등과( 少年登科)'로, 어린 시절 너무 큰 성공을 거두는 일입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데, 젊은 날의 성공에 도취되어 발전이 멈추거나 혹은 오만해지면 많은 난관이 따른다는 뜻입니다. 흔히 벼락부자들이 더 쉽게 몰락하는 것이 소년등과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겠지요. 따라서 자산을 불리는 것에만 신경 쓰지 말고, 주변에 좋은 사람을 가까이하는 데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율곡 이이가 말한 두 번째 불행은 '중년상처(中年丧妻)'입니다. 가정을 꾸리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도중 배우자가 사망하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줄 것입니다. 앞에서 '주변에 좋은 사람을 가까이하라'고 이야기했는데, 실제 부부만큼 가까운 사이가 없으니 그 고통은 더욱 클 것입니다. 세 번째 불행은 '노년고독(老年孤獨)'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외로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어떤 모임이든 나갈 때마다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원칙을 되새깁니다.

- '이스털린의 역설'은 사실일까? 소득의 증가가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닐 수 있겠지만, 소득이 높아지면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높아지는 매우 유의미한 요소임은 여러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도 행복과 소득의 관계가 뚜려하지 않다거나, 행복감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 2011년 봄, 버핏은 주주총회에서 미국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워렌버핏 바이블>에 실린 관련 내용을 간략히 인용하면 장기적으로 주택 수는 가구 수를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2008년 이전에는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더 많아 졌습니다. 그 결과 지나치게 커진 거품이 요란하게 터지면서 경제를 통째로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침체기 초기에는 가구 수 증가 추세가 둔화했고, 2009년에는 가구 수가 극적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끔찍했던 수급 상황이 이제는 역전되었습니다. 지금은 주택 수보다 가구 수가 매일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 어려운 환경에서 종잣돈을 모을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불황에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2008년 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투자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용어로 말하자면 '안티프래질(Anti-fragile)'한 자산이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대상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안티프래질이란, 위기에 강해지는 특성을 지니는 자산 혹은 특질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 국채'입니다. 

- 소득이 적어 종잣돈을 모으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가계일수록 달러를 비롯한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 세계경제에 큰 변화가 생길 때마다 한국 경제가 충격을 받는 현상을 '공급사슬망의 채찍 효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최종 소비자-소매점-도매점-제조업체-원자재 공급업체'로 이어지는 공급사슬망(Supply Chain)에서 최종 소비자로부터 먼 제조 또는 원자재 공급 쪽으로 갈수록 증가했습니다. 즉 채찍을 휘두를 때 손잡이 부분을 작게 흔들어도 이 파동이 채찍의 끝쪽으로 갈수록 더 커지는 것과 유사하여, 공급사슬 관리에서 생기는 이런 현상을 '채찍 효과'라고 지칭하게 되었습니다. 

공급사슬망에서 일어나는 현상 외에도 채찍 효과가 발생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리드타임(Lead Time)' 때문입니다. 리드타임이란, 제품 하나를 생산할 때 주문에서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 불황에 강한 미국 국채를 챙기자

상장지수펀드 상품 중에는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변화를 그대로 복제하는(또는 추종하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KOSEF 미국달러선물(138230)'과 'KODEX 미국달러선물(261240)'입니다. 두 상품 모두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의 변화를 잘 따라가기 때문에,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대신 이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상장지수펀드보다 더 좋은 투자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왜 미국 국채가 좋은 투자 대상일까요? 그 이유는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가 항상 금리가 떨어질 때이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곧 국채 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불황에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이라는 말이지요.

- 경기가 좋아지고 물가가 오를 때는 금리가 상승하고 채권 가격이 하락합니다. 반대로 경기가 나빠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때는 금리가 떨어지고 채권 가격이 상승합니다.

따라서 세계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며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 미국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는 아주 큰 기회를 갖게 됩니다. 가격이 급등한 미국 달러 표시 국채의 차익을 실현해, 가격이 하락한 한국의 주식이나 부동산을 매입할 수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불황에 강한 자산' 미국 국채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저는 'TIGER 미국채 10년선물(305080)'이나 'KODEX 미국채 10년선물(308620)'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오래 기간 투자해 본 결과, 미국 국채 가격의 변동을 잘 추적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해외증권 계좌를 개설했고, 해외증권 매매에 익숙하다면 'IEF(미국 7~10년 국채 편입 상장지수펀드)'나 'TLT(미국 20년 이상 만기 국채 편입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투자를 권합니다.

- 매년 달러로 저축하다가 5년쯤마다 찾아오는 금융위기 때 원화로 환전한다고 해봅시다. 즉 달러 외화예금에 가입해 연 1%의 수익을 올리다, 5년에 한 번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30% 올랐다가 다시 원상 복귀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2021~2024년에는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00원이었다가, 2025년에 잠깐 1,300원이 되는 식이지요. 이때 앞에서 살펴보았던 지식을 활용해, 환율이 급등할 때 원화로 환전해 차익을 실현한 후, 환율이 1,000원으로 복귀하면 달러 외화예금을 가입하는 전략을 꾸준히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20년을 운용하면 3억 원의 원금이 6억 4,000만 원으로 불어 납니다.(이는 5년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이때마다 환차익을 얻었다는 가정에서 획득한 결과입니다.)

20년 동안 매년 저축액이 1원도 늘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달러 자산에 투자했다가 원화로 갈아타는 이른바 '스위칭 전략'을 시행하면 투자 원금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납니다.  

- 달러와 암호화폐의 전쟁을 주목하자

최근 미국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은 향후 기축통화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는 암호화폐를 견제하고, 그 위협을 차단하고자 하는 취지로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사기, 돈세탁, 데이터 보안, 테러 자금 조달 등의 리스크가 폭발하는 시기에 살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삶이 온라인 쪽으로 옮겨가면서 범죄도 함께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 암호화폐와 가상 자산의 잘못된 사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다수의 경제학자와 달리 제가 암호화폐 투자를 반대하지 않는 이유는, 어떤 화폐도 실질적인 가치에 기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때마다 암호화폐를 보유하려는 동기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분산투자의 대상으로 암호화폐가 고려될 수 있다고 봅니다.

- 한국 주식에 투자하면 10년 중에 4~5년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 한국은 자산의 배당과 관련하여 세금이 대단히 높은 편입니다. 현재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에 합산되어 최고 46.4%의 고세율로 과세가 책정됩니다. 따라서 한국의 지배주주들은 배당 지급을 기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회사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해 이익을 극대화하곤 합니다. 이것을 '터널링(tunneling)'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회사 밑에 터널을 파서 회사의 이익을 빼내는 것을 말합니다.

- 한국이 일본 된다?

경제구조의 차이는 자산시장 측면에서 볼 때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왜냐하면 한국 경제가 내부 요인(정치적 혼란, 가계 부채 문제 등)으로 굉장히 어려워졌다 하더라도, 수출이 살아나는 순간 금방 회복될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일본은 내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 만장일치의 위험과 과잉 대출 붐을 경계하자

미국 경제학계의 구루로 불리는 예일대학교의 어빙 피셔교수는 1929년 10월 14일 투자자 모임에서 "주가가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고원에 이르렀다."고 자신 있게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열흘 뒤 대공황의 시작을 알린 '검은 목요일'이 출현한 데 이어, 3년간 다우 지수가 80% 이상 폭락하는 최악의 약세장이 찾아왔습니다. 어빙 피셔 교수처럼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 대중 앞에 자신 있게 미래를 낙관하고, 전문가들 대부분이 경제를 낙관한다는 것은 오히려 매우 부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낙관적인 경제 전망 속에서 사람들의 소비 붐이 발생하며, 시중금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장일치의 분위기가 나타날 때 경제가 엉망이 되는 또 다른 이유는 '공급 과잉' 때문입니다. 친환경 녹색성장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는 가운데 태양광 업종에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졌지만, 이후 10년에 걸친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태양광 수요가 줄어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수요보다 공급이 빨리 늘어났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만장일치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못지않게 자주 불황을 일으키는 또 한가지 요인은 바로 '과잉 대출'입니다. 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체율이 늘어나면 이는 대단히 위험한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장 · 단기 금리의 역전은 불황의 신호탄

장 · 단기 금리의 역전이 발생하는 이유는, 앞에서 살펴본 3가지 위기 요인(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 전망, 대출 부실화 위험, 전쟁과 같은 외부 충격)의 영향으로 채권 펀드매니저의 전망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장 · 단기 금리의 역전이 나타날 때는 환율이 급등하고, 수출 전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자주 관측됩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장 · 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 1~2년이 지나야 불황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기가 좋을 때 정책금리가 인상되고 장 · 단기 금리가 역전되기 때문입니다.

장 · 단기 금리 차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는 점진적으로 위험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달러 등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대로 장 · 단기 금리 차가 확대될 때는 불황의 공포가 완화될 것이므로, 이때는 점진적으로 달러의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국 연체율 통계 : https://ecos.bok.or.kr/ (3.7 기타금융통계 -> 3.7.3 은행대출금 연체율)

  미국 장 · 단기 금리 차 확인 : https://fred.stlouisfed.org/series/T10Y2Y

- 불황이 찾아와 보유하던 달러를 매도해 주식을 매입할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 기업을 최우선으로 하여 매수 종목 리스트에 포함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주가 폭락 후, 지배주주가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거나 또는 자녀에게 증여할 때

2. 불황에도 배당을 인상하거나, 신규로 배당을 지급할 때

3. 5가지의 특성(브랜드 파워(코카콜라, 나이키, LG생활건강, 에르메스, 루이비통), 교체비용(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비밀(화이자,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존슨앤드존슨, 디즈니,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드래곤), 가격 경쟁력(아마존, 코스트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플랫폼(알파벳(GOOGL), 페이스북, 애플, 네이버, 카카오)을 지닌 우량 성장주가 패닉 속에 폭락할 때

- 더닝-크루거 효과란, 능력에 미달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스스로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 '환율 스위칭 전략' 정리

1. 종잣돈은 달러 자산에 운용(외화예금, 한국에 상장된 달러 자산 ETF 등)

2. 달러 자산으로 운용하다가 2015년이나 2020년처럼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질 때 환전해, 가장 값싸게 거래되는 자산을 저가 매수

3. 자산 가격이 반등하면 처분해 다시 달러 자산으로 운용

- '국민연금 스타일'의 자산배분 전략

1. 여유 자산, 특히 은퇴 자금은 5대 5로 국내 주식과 해외 채권에 분산투자(주로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

2. 2020년 3월, 주가 폭락 및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과 해외 채권의 비중이 3대 7로 변동

3. 환차익과 채권 가격 상승으로 거둔 차액만큼 매도해 국내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다시 5대 5로 비중을 조절

4. 2020년 말, 국내 주식 가격이 두 배 상승하여 국내 주식과 해외 채권 비중이 7대 3으로 변화

5. 국내 주식을 2만큼 매도하여 미국 국채를 매수해 5대 5로 비중 조절(전체 운용 규모는 10에서 15로 증가)

- 돈이 많고 적은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의 '투자 원칙'을 가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격의 변화 방향이 다른 자산에 투자했다면 리밸런싱을 연 1회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런 전략을 실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돈의 역사라든가, 투자에 존재하는 위험, 붐-버스트 사이클(boom-bust cycle,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 즉 경기순환), 주식투자를 대하는 태도, 환율 등에 대한 공부가 더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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