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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강하고 친환경적으로, 미국 전기 자전거 성장 전망 본문
캘리포니아, 지속 가능한 교통 혁신을 위해 전기 자전거 인센티브 정책 도입
전기 자전거 기술 발전과 자전 인프라 확대로 향후에도 성장 전망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주 정부 소속 기관인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lifornia Air Resource Board·CARB)을 통해 2023년 7월 전기 자전거(E-Bike)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장려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밟았다. 이 프로그램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교통 혼잡을 완화하며, 주민들에게 더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교통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경 친화적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성장 중인 전기 자전거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세계 전기 자전거 시장은 2024년 약 35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 51억80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전기 자전거의 인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는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함께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24~2029년 세계 전기 자전거 시장 규모 전망>
(단위: US$ 십억)
전기 자전거는 편리하고 경제적인 이동 수단으로, 특히 도심 지역에서 자동차를 대체하는 데 효과적이다. 전기 자전거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사용해 주행을 돕는 자전거로, 사용자가 페달을 밟을 때 전기 모터가 작동해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하거나(페달 어시스트),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전기 모터가 작동해 자전거가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방식(스로틀)으로 작동한다.
전기 자전거는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배출가스가 없고 유지비가 낮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일반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도 전기 자전거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이용해 페달링을 돕거나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언덕을 오를 때 모터가 추가적인 힘을 제공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전기 자전거는 이러한 이유로 통근용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교통 혼잡 완화와 공기 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 자전거의 기술 발전 현황
전기 자전거 기술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발전하며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전기 자전거는 더 길고 빠른 주행이 가능해졌다.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대부분의 전기 자전거는 한 번 충전으로 50마일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고속 충전 기능을 통해 2~4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둘째, 브러시리스 DC모터(BLCD)로 대표되는 전기 자전거의 모터 기술도 크게 개선됐다. 일반적으로 전기 자전거의 모터는 250와트에서 750와트의 출력을 보여주는데 최근 기술 발전으로 모터의 크기는 작아지고, 효율성은 크게 향상돼 더 높은 속도로 주행하며 더 가파른 경사를 오를 수 있게 됐다. 소음 역시 줄어들어 50dB에서 60dB 이하로 유지돼 일상적인 대화 소리 수준의 소음만 발생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전기 자전거 최신모델들은 GPS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연결, 스마트폰 앱 통합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기 자전거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고, 경로를 계획하며, 도난 방지 기능을 활성화하는 게 가능하다.
RAD 파워 바이크(RAD Power Bikes)의 성공은 미국 전기 자전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RAD 파워 바이크는 미국 시애틀에서 2007년 설립 이후 3억2900만 달러의 민간 투자를 유치한 미국의 주요 전기 자전거(e-bike) 제조기업으로, 뛰어난 품질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전기 자전거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다양한 모델과 옵션을 통해 폭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RAD 파워 바이크는 스마트 기능과 함께 다양한 용도에 맞춘 여러 모델을 제공한다. 통근용, 레저용, 화물 운송용 등 다양한 전기 자전거가 있으며, 각각의 모델은 높은 성능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예를 들어, ‘RadRover’는 강력한 모터와 튼튼한 프레임을 갖추고 있어 험난한 지형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며, ‘RadWagon’은 넓은 화물 적재 공간으로 물품 운반에 적합하다. 또한 대부분의 모델에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속도, 배터리 수명, 주행 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전용 모바일 앱과 연동이 가능해 경로를 기록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기능과 융합된 다양한 모델 옵션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며, 전기 자전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를 위한 선택: 캘리포니아의 전기 자전거 인센티브 프로그램
무엇보다도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기 자전거가 재조명받는 이유는 바로 친환경적인 특성 때문이다. 전기 자전거는 주행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교통수단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전기 자전거는 가솔린 엔진 자동차의 약 1%의 배출량을 생성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러한 친환경적 특성과 자전거가 주는 신체 활동 촉진에 주목해 전기 자전거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전기 자전거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 주관으로 202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전기 자전거 구매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해 가격 부담을 낮춰 주민들이 전기 자전거를 자동차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통근용 자전거, 화물용 자전거, 장애인을 위한 적응형 자전거 등 다양한 유형의 전기 자전거를 포함한다.
전기 자전거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 보조금의 일환으로서 2023년 6월 주 의회에서 승인된 10억 달러 중 일부를 활용해 운영된다. 자금은 전기 자전거 인센티브, 프로그램 운영 및 홍보 활동에 사용되며, 2024년과 2025년 2년에 걸쳐 여러 차례 리베이트 신청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작동 가능한 페달이 달린 750와트 이하의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신형 전기 자전거를 구입하는 18세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민은 누구나 리베이트 신청이 가능하다. 단, 프로그램 대상 소매업체에서 적격 전기 자전거를 구매했어야 하며 거주 및 소득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소득 요건은 연방 정부 빈곤 기준선의 400% 이하로 설정돼 있다. 리베이트를 신청한 캘리포니아 주민은 자전거 유형 및 가격에 따라 750달러에서 최대 1500달러까지 전기자전거 구매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전기 자전거 확대를 위해선 인프라 확대가 필수
전기 자전거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기 자전거 인프라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전용 자전거 도로, 안전한 주차 시설, 충전 인프라 등이 중요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인센티브 프로그램 외에도 인프라 투자를 통해 전기 자전거 사용을 장려하려 노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시는 ‘LA Seventh Street Streetscape 프로젝트’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시 7번가를 개선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중교통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총 187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1마일에 걸친 구간에 자전거 보호 차선, 보행자 조명, 가로수 등을 설치한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시 역시 2023년 1,030만 달러 규모 예산을 투입한 결과물인 ‘Union Street Cycle Track’이라는 자전거 보호 도로를 새로 개장했다.
또한, 스마트 교통 신호 시스템 역시 전기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개선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자전거 교차로에 접근하면 이를 감지해 신호를 조절해 자전거 이용자들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캘리포니아는 이외에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기 자전거 인프라를 개선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망 및 시사점
전기 자전거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교통 관련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촉진하기 위한 캘리포니아의 적극적인 노력 중 하나이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의 전기 자전거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더 친환경적인 교통 옵션을 수용하려는 다른 주와 지역에 모델이 될 수 있다. 여러 연구와 파일럿 프로그램은 전기 자전거 인센티브가 실제로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더 지속 가능한 교통 패턴을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캘리포니아에선 더 많은 주민이 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기 자전거를 구매할 것으로 기대돼 전기 자전거 시장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인터뷰한 전기 자전거 렌탈업체의 A 씨는 “전기 자전거 사용자가 늘어나면 전용 자전거 도로 및 안전한 주차 시설과 같은 자전거 인프라에 대한 정부 차원의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 전기 자전거의 매력과 안전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캘리포니아주는 2030년까지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1990년 수준 대비 40%까지 감축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기 자전거는 캘리포니아주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하나의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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