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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표와 애플 대표가 모두 베트남을 방문한 이유는? 본문

투자

엔비디아 대표와 애플 대표가 모두 베트남을 방문한 이유는?

DDOL KONG 2024. 6. 28. 03:28

베트남 인공지능 산업, 정부 및 대기업 주도 성장 중
IT역량 우수한 한-베 양국 간 인공지능 분야 협력 기대


베트남 정부 및 대기업의 적극적인 AI 이니셔티브

베트남 정부는 2021년 1월 26일, "2030년까지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및 적용에 관한 국가 전략(Decision 127/QĐ-TTg) "을 발표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해당 결정문에 대한 정부의 공식 영문 번역본에 “적용(application)”이란 단어가 56회 등장할 정도로 인공지능 기술 적용과 관련된 목표 설정과 실행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부 기조에 발맞추어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VinGroup)은 3개의 인공지능 자회사(빈에이아이, 빈빅데이터, 빈브레인)를 설립해 기술 개발 후 다른 계열사 제품 및 서비스에 이를 적용하여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빈에이아이(VinAI) 및 빈빅데이터(VinBigdata)의 인공지능 기술 기반 운전자 음주 측정, 졸음운전 감지 및 경보, 360도 카메라, 자동 미러 조정 등 기능 및 음성 인식 기능이 전기차 자매회사 빈패스트(VinFast)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주거 분야에서는 빈빅데이터가 개발한 지능형 CCTV가 자매회사인 빈홈(VinHome, 아파트), VinPearl(빈펄, 호텔 및 리조트), 빈컴(Vincom, 쇼핑몰) 등에 도입되고 있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는 빈브레인(VinBrain)의 지능형 이미지 분석 기능이 의료 분야 자매회사인 빈멕(VinMec, 병원)에 도입해 상용화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베트남 고유의 ‘ChatGPT’및 LLM(Large Language Model, 대형 언어 모델)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 연구 및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주요 LLM의 경우 베트남어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 공개가 다소 폐쇄적인 베트남 특성상 베트남어 언어 정보 수집 등에서 현지 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베트남에서는 대기업이 주도해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 이들이 보유한 수많은 고객 정보, 클라우드, 통신회선 등 인프라와 자금력 및 인력 등 자원을 강점으로 스타트업에 비해 보다 안정적이면서 빠른 속도로 기술 개발 및 적용을 추진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의‘국민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인 잘로(Zalo)를 개발한 브이엔지(VNG)가 잘로에 이미 NLP(National Language Processing, 자연어 처리) 기능을 탑재해 인공지능 음성 비서 서비스인 '끼끼(Kiki)'를 상용화하고 있다. 또한, 빈그룹의 자회사 빈에이아이와 빈빅데이터도 각각 퍼지피티(PhoGPT), 비지피티(ViGPT) 등 '베트남식 ChatGPT' 개발 중이다.

베트남의 AI 비서는 시리(Siri)가 아닌 끼끼(Kiki)

인공지능 음성 비서(AI voice-assistant)의 원조격은 미국 애플(Apple)사의 시리(Siri)이다. 다만, 현재 시리가 지원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권 언어는 태국어와 말레이시아어뿐이다. 다행히 미국에 시리가 있다면 베트남에는 끼끼(Kiki, 현지식 발음 표기)가 있다. 끼끼는 (Zalo)를 개발한 브이엔지(VNG)의 계열사 잘로 그룹(Zalo Group)에서 만든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다. 끼끼는 베트남어만을 인식할 수 있으며, 베트남어 사용자의 언어적, 문화적 특성을 학습해 이들의 사용 편의를 높였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어는 수도 하노이가 소재한 북부 지방과 경제 도시 호찌민시가 소재한 남부 지방 간에 어휘, 억양 등의 차이가 있는데 끼끼는 이러한 지역별 언어 차이를 이해하도록 학습되어 있다.

끼끼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크게 현재 끼끼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명령어(commands)를 “음악, 어린이 모드(Kid Mode), 방향/위치, 소통, 계산, 언어, 일상생활 도구, 정보 검색”등 여덟 가지로 분류해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악과 관련해서는 특정 가사가 포함된 노래를 재생하라는 지시를 연계된 음악 어플리케이션 징(Zing, 브이엔지 개발)을 통해 명령을 수행한다. 또한 “웃기는 이야기를 들려줘”라는 명령에 대해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응답하며, 실시간 정보 기반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길 안내, 번역, 전화 발신 및 문자 전송 등 대부분의 스마트 소프트웨어(smart software)가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음성 인식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사실 개인의 필요에 따라 수많은 명령어 생성이 가능함에도, 오직 8개의 유형만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능적 한계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끼끼야, 오늘 기분이 어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질문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 끼끼는 아직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끼끼는 베트남인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잘로와 연계되어 있어 향후 기술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추가적인 기능에 대한 수요를 잘로의 유저(user)를 통해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고, 향후 관련 기술 개발 시 이를 수많은 유저에게 곧바로 적용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모빌리티의 결합, ‘스마트 모빌리티’

베트남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자동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해당 분야 선두 주자는 베트남의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자회사로서 2019년에 설립된 빈에이아이(VinAI)이다. 빈에이아이는 누구나 AI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사 웹사이트에서 세계 20대 인공지능 연구 기반 기업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출신인 부이 하이 흥(Bui Hai Hung) 박사가 CEO로서 빈에이아이를 이끌고 있으며, 현재 빈에이아이에는 약 200명의 인공지능/머신러닝 및 모빌리티(mobility)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

빈에이아이는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관련 기술을 인테리어센스(InteriorSense)와 서라운드센스(SurrondSesnse)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인테리어센스는 말 그대로 차 내부에 탑승한 운전자와 탑승자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인테리어센스에는 인공지능 기반 시선 추적, 눈 상태(눈 깜박임 빈도 등) 감지, 머리 위치 추적, 행동 감지 기술 등이 적용되어 있다. 이를 통해 빈에이아이의 인테리어센스는 운전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운전 실수를 방지하고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해준다. 이 솔루션은 기본적으로 운전자의 피로 및 졸음 현상, 주의력 저하는 물론 전화 사용, 흡연, 식사 등 운전과 병행될 경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차량 도난 방지, 탑승자 분류(어린이, 반려동물, 놓고 내린 물건 등), 비접촉식 차량 제어를 위한 제스처 인식 기능 등이 인테리어센스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빈에이아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사이드 미러(side mirror) 자동 조정 기능(미러 센스, Mirror Sense)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기능은 운전자의 머리 위치와 시선 방향을 10밀리미터(mm) 오차 범위 내의 정확도로 정밀하게 감지해 관련 있는 사이드 미러의 위치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이다.

또한 빈에이아이는 차량 주변과 차량 하부를 360도 전방위로 볼 수 있는 멀티 카메라 시스템인 서라운드센스(SurrondSesnse)를 개발해 운전 시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특히 오토바이 사용률이 높은 베트남의 도로 환경의 커브길, 좁은 공간, 충돌 위험이 있는 구역에서 운전자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해당 기능은 빈에이아이의 자매회사인 빈패스트(VinFast)의 차량 5만 대 이상에 이미 탑재가 되어 있다. 빈에이아이의 또다른 자매회사 지에스엠(Green and Smart Mobility)은 빈패스트 차량으로 운영되는 택시 및 승차 공유 플랫폼이어서 현재 베트남 사람들은 앞서 살펴본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을 일상 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베트남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

2023년 12월,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IDIA) CEO가 베트남에 방문해 베트남의 인공지능 산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향후 베트남과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관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을 엔비디아의 “제2의 고향(Second Home)”으로 만들겠다며 치켜세웠다. 이후 2024년 4월 베트남의 ICT 대기업 에프피티(FPT)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베트남에 일명 ‘인공지능 공장(AI Factory)’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전략적 협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같은 달에 팀 쿡(Tim Cook) 애플 CEO도 베트남에 방문했다. 팀 쿡 대표가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투자 확대를 논의하는 등 애플의 베트남과의 투자 협력이 주요 방문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팀 쿡은 총리와의 회담 외에도 베트남의 인공지능 스타트업(부트로더,엘사스피크 등), 프로그래머 등과 만나는 일정을 수행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두 글로벌 기업의 수장이 연달아 베트남을 방문했다는 것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포함한 베트남의 첨단 산업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베트남은 정부 주도 하에 시장 영향력이 높은 대기업 위주로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다. 정부 및 대기업 내 의사결정 구조상 스타트업 및 혁신중소기업에 비해 창의성 및 혁신성이 제한될 수는 있겠으나, 기술 개발 시에는 이들이 보유한 각종 자원을 바탕으로 개발된 기술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어 베트남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기술 적용’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인공지능 생태계가 확장된다면 베트남의 수많은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의 유력 벤처캐피탈 A사의 한 심사역은 하노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및 대기업, 국영기업 등이 주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스타트업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점 및 전망

<2020~2030년 베트남의 인공지능 시장 규모>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도 베트남의 인공지능 시장이 향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분야에서의 급속한 발전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2030년에는 2023년에 비해 시장 규모가 6배 넘게 성장해 약 34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의 기술 발전은 ‘립프로깅(leapfrogging, 개구리가 뛰어오르듯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급속한 기술 도약)’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한국이 경험한 결제 기술 발전 과정(현금 결제 → 카드 결제 → 전자 결제)에서 베트남의 경우 카드 사용이 자리 잡기 전 곧바로 QR 결제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가 일상화되었다. 이를 미루어 보았을 때, 향후 베트남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으며, 이 경우 IT 역량이 우수한 베트남과 한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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