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식품 트렌드 톺아보기

건강 식품 관심 지속될 것으로 전망
아시아 및 한국 제품에 대한 폴란드 시장의 높은 선호도 확인


전시회를 통해 살펴본 폴란드 식품 트렌드

폴란드인의 주식은 빵, 고기, 햄, 치즈, 감자 등이다. 탄수화물이 주식인 폴란드에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제10회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에서도 ‘건강’을 기반으로 한 식품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회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참가 업체가 가장 많은 분야는 유기농 및 천연 식품, 건강 보조 식품 분야였다. 방문객은 건강 보조 식품과 천연 식품, 식물성 식품, 원재료 및 식품 첨가물 분야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을 통해 폴란드의 최근 식품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회 주요 제품

전시회에 전 세계의 식음료 뿐만 아니라 식물성 식품, 건강 보조 식품, 기능성 식품 등이 함께 전시됐다. 식물성 식품 분야에서는 C사의 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유제품이 눈에 띄었다. 해당 브랜드는 스크램블 에그, 오믈렛, 제빵 등에 사용 가능한 식물성 달걀 대체 식품을 선보였다. 고다/체다 치즈의 풍미를 더한 식물성 치즈 소스 대안도 있었다. C사의 제품들은 채식주의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글루텐 프리 제품이 필요한 소비자를 위해 소개됐다. P사는 육류 대체 식품을 선보였다. 해당 브랜드는 완두콩을 주재료로 해 만든 햄버거 패티와 베이컨, 참치, 닭고기 등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동물권 보호를 위해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한편,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아닌 ‘플랙시테리언’을 위한 제품도 있었다. ‘플랙시테리언’ 이란 육식을 모두 배제하는 엄격한 채식을 실천하지는 않지만, 채식을 지향하면서 부분적으로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 단어는 ‘유연한’을 뜻하는 플렉시블(Flexible)과 채식주의자인 베지테리언(Vegetarian)의 합성어이다. 육류 가공 제품을 만드는 S사는 전시회에서 육류와 야채를 섞어 병에 담은 ‘파테’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병아리콩과 닭고기’, ‘토마토와 돼지고기’, ‘닭고기와 야채’ 등의 맛이 있으며 그냥 먹거나 빵에 발라먹을 수 있었다. 이 상품 또한 글루텐 프리 제품이며,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져 섬유질과 야채를 더 섭취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건강 보조 식품 분야에서는 콜라겐 제품이 공통적으로 눈에 띄었다. 해당 제품 수입 업체 A에 따르면 의하면 최근 몇 년 사이 폴란드 및 유럽 내에서 콜라겐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한다. 실제로 전시장에서는 피부와 손톱, 관절 기능 개선 등의 다양한 용도의 콜라겐 제품이 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콘퍼런스를 통해 바라본 폴란드 식품 산업

바르샤바 무역관은 콘퍼런스에 참여해 유럽과 폴란드에서의 식물성 식품 산업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다. 폴란드 소비자들은 식물성 식품을 구매할 때,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신선도를 훨씬 중요시했다. Proveg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폴란드인의 48%는 육류 섭취를 줄였다. 이는 2021년보다 6% 증가한 수치로, 식단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었다. 또한 약 40%의 폴란드 소비자들은 동물성 제품을 식물성 유제품이나 콩류 식물 기반 제품으로 바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유로모니터 데이터에 기반한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유제품 대체품을 소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대체품이 유당 불내증 등을 유발하지 않아 원활한 소화를 돕기 때문이었다. 육류 및 해산물 대체품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 두 번째는 장기적인 건강 위험 방지, 세 번째는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영향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서유럽과 비교하면 아직 중부유럽에는 식물성 제품 회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이 식품의 지속 가능성과 원활한 소화, 건강한 재료를 강조한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참가업체 동향

폴란드는 최근 한국 식품에 대한 수입액을 늘리고 있다. GTA에 따르면 2023년 라면류를 포함한 파스타 분야에서는 2020년보다 약 83% 증가한 256만 달러(약 35억 원)를 수입했고 무알코올 음료, 차, 홍삼 및 인삼류, 식이 보조제를 포함한 조제 식료품 분야에서는 2021년에 비해 약 394% 증가한 68만3000달러(약 9억3400만 원)을 수입했다. 2020년 9000달러(약 1230만 원)를 수입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한국 식품에 대한 수입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기업도 참가했다. 바르샤바 무역관은 한국 기업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제품들과 앞으로의 시장 진출 계획 등을 문의했다.

<한국 참가 기업 인터뷰>

업명	사진	인터뷰내용
O사		- 당사는 냉동 식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본 전시회에서는 냉동 김밥을 주력으로 전시하고 있다.  - 현재 유럽 진출을 계획 중에 있다. - 이번 전시회에서 당사를 찾는 사람들은 김밥 외에 국밥, 비빔밥류에도 관심을 보였다. - 전반적으로 폴란드 바이어들은 냉동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A사		- 당사는 콜라겐, 효소, 난임 관련 도움을 주는 원료 등을 주력으로 전시하고 있다. - 유럽 국가에는 이미 당사의 일부 제품들을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수출하지 않은 제품들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 본래 콜라겐 제품은 판매율이 높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유럽 내에서 콜라겐 시장이 갑자기 커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J사		- 당사는 홍삼 관련 상품을 주력으로 전시하고 있다. - 해당 전시회는 이전에 참가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유럽에서 홍삼에 대한 인식을 점차 확장하는 단계이다.  - 이번 전시회에서 당사를 찾는 사람들은 홍삼 농축액이나 홍삼 농축액이 함유된 커피에 관심이 많았다.  - 현재 인근 유럽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폴란드에도 당사 제품의 수출을 희망한다.

[자료: 바르샤바 무역관 인터뷰 및 촬영]

전문가 인터뷰: 폴란드 바이어 의견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바르샤바 무역관은 바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제품 선정 계기와 수입 확대 계획 등을 문의했다.

<한국 식품 수입 바이어 인터뷰>

바이어명	사진	인터뷰내용
K사		- 당사는 현재 여러 아시아 국가로부터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 한국에서는 청량음료와 김을 수입 중이며, 최근 밀키스 음료 수입을 시작했다.  - 앞으로 한국에서의 수입 품목을 더 늘릴 계획이다.
G사		- 당사는 2015년 설립돼 다양한 음료를 취급하고 있다. - 현재 한국 브랜드인 O사의 알로에 음료를 독점으로 수입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군은 폴란드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W사		- 당사는 리투아니아 기업으로 음료, 스낵,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전 세계에서 수입한다. 현재 유럽, 미국, 아시아 국가에서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 한국 제품으로는 불닭볶음면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A사		- 당사는 버블티, 곤약 젤리, 과일 음료 등 다양한 식음료와 화장품을 수입한다.  - 한국에서는 현재 과일 맛 곤약 젤리를 수입하고 있다. - 현재 유럽에서는 저칼로리, 저당 식음료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사		- 당사는 독특한 아시아 제품을 유럽에 수입해 소개한다. - 한국 기업의 제품은 불닭볶음면과 불닭 소스, 다양한 종류의 라면, 만두 등삼양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에서는 폴란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식품 관련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가한 여러 기업들과의 인터뷰 결과 아시아 및 한국 식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많았고 다수의 기업이 한국 제품의 폴란드 수입 확대 의향을 비쳤다.

폴란드 소비자들은 신선한 음식 또는 실온 보관한 식품, 이국적이거나 새로운 재료를 사용한 제품 또는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저칼로리 제품을 선호한다. 폴란드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폴란드 진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이러한 식품 트렌드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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