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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업계, 빠른 ‘선’점보다 신중한 ‘선’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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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업계, 빠른 ‘선’점보다 신중한 ‘선’택

DDOL KONG 2024. 5. 10. 03:31

포드(Ford), 제너럴모터스(GM) 대규모 전기차 투자 계획 철회
미 환경보호청(EPA), 내연차 배출가스 규제 완화 발표


전기차 업계의 속도 조절

전 세계의 자동차 산업은 최근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에 맞춰 급격한 변화를 꾀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브랜드인 포드(Ford)와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진행했던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을 연기했으며,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Tesla), 리비안(Rivian)은 인력감축을 진행하며 다시금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튀르키예에서 추진하던 배터리 합작법인 사업을 9개월 만에 철회했으며, 120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전기차 투자계획을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또한, SK온과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 Oval SK)의 제2공장 가동 일정을 2026년 이후로 연기했다. 지난 4일 북미 지역 전기차 출시 일정을 애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추기로 발표했으며,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너럴모터스는 혼다(Honda)와의 보급형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미시간주에 건설하던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 시점도 1년 이상 연기했다. 제너럴모터스는 2024년 중반까지 전기차 40만 대 이상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올 2월 기존 계획의 절반인 20만 대로 재수정했다. 전기차 브랜드는 공장 철회와 더불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이번 달 전 세계 직원의 10%인 1만 4,000명 해고를 이번 달 발표했다. 리비안은 50억 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2년 만에 중단시켰다. 지난 2월 직원 10%를 감원했지만, 이번 달 추가 감원을 진행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 전체 차종 중 8%에 불과

최근 미국에서는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만과 1회 충전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 등으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자동차 판매사이트인 에드먼드 닷컴(Edmunds)과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 Power)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의 전기차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에드먼드 닷컴은 최근 전기차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23%로 지난해에 비해 4%포인트 증가했다고 보도했으며, JD파워의 조사에서도 전기차를 다음 차로 고려하는 소비자 비율이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주요 이유로는 충전시설 부족, 비싼 가격, 긴 충전 시간, 부족한 1회 충전 주행거리, 집과 회사에서 충전 애로 등이 나타났다. 특히 충전 인프라의 미흡이 전기차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렴한 전기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많았는데, 에드먼즈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에 관심 있는 응답자의 47%가 4만 달러 이하의 전기차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기준 시장에 실제로 출시된 4만 달러 이하의 전기차는 11종으로써 전체 134종 중 약 8%에 그쳐 소비자들의 요구와 시장 상황 사이에 괴리가 컸다.

<설문 결과: 미국 소비자가 희망하는 전기차 가격>

[자료: Edmunds]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량 50% 이상 증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2000년대 초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내연기관과 전기 동력 모터를 결합해 연비를 향상하게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2024년 1월과 2월 미국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렸던 대표적인 이유인 주행거리, 인프라, 가격경쟁력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보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55년 창간된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미국 평균 고속도로 속도인 75mph 속도와 같은 조건을 기준으로 미국 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실질 주행거리와 가격 비교 리포트를 발표했다. 주행거리가 가장 긴 전기차는 410마일(miles) 주행할 수 있었으며, 10대의 평균 주행거리는 317마일로 나타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688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었으며, 평균 주행거리는 552.3마일로 전기차와 차이를 보였다. 기본 모델 기준으로 전기차 10대의 평균 가격은 8만6709달러였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평균 가격은 6만3944달러로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미국 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주행거리 및 가격 비교>

[자료: Car and Driver,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재구성]

작년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미국 내 25만 대 이상 판매가 됐으며, 이는 총 역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 판매량 비교(2010~2023)>

[자료: U.S Department of Energy]

잇따른 정부의 환경 규제 정책 완화

지난 20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3년 발표한 초안과 비교해 배출규제의 속도를 완화한 최종 제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4월 환경보호청은 2032년 내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2026년 대비 56% 줄이려 했지만, 7% 이상 완화해 최종적으로 49% 줄이기로 발표했고, 이는 마일(mile)당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82g에서 85g으로 늘어난 것이다. 미국 정부는 2032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67%를 목표로 했지만, 이 또한 11% 낮추어 56%로 최종 발표했다. 유럽은 내연기관 배출규제인 유로 1을 1992년 최소 시행했으며, 2014년에는 강화된 규제인 유로6을 발표했다. 2022년 유로 7의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 초안이 발표됐으며, 질소산화물 배출을 기존보다 20mg/km 줄인 60mg/km을 목표로 세웠고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과 관련된 규제도 추가됐다. 하지만, 지난달 기존 초안 발표와 다르게 유로 6과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포함해 유로 7을 최종 발표했고, 30개월 뒤 내연기관차에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의 내연차를 대체하기 위한 정부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은 미국 내 교통 부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석유를 통해 얻고 있으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교통 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대체 연료로 대체하고자 하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촉진을 위해 45개 주 이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시사점

전기차(BEV)의 시작은 기존의 완성차와는 달랐다. 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과 맞물린 변화된 정책들은 전기차 시장을 더욱 가속화 했으며 신생 전기차 회사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었다. 기존 내연기관 완성차 브랜드가 아닌 리비안(Rivian), 루시드(Lucid), 피스커(Fisker) 등 다양한 신생 전기차 회사들이 미국 내 생겨났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전자제품 회사 소니(Sony), 샤오미(Xiaomi) 등도 전기차 시장에 최근 노크를 시작했다. 지난 3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49% 이상 줄이라는 규제안을 발표했으며, 이는 2032년까지 미국의 전기차 비중이 56%까지 이끌 것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의 분석 전문가는 실리콘밸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필연적일 것이라 답했다. 현시점에서 전기차라는 목적지는 변함은 없을 것이며, 다만 과정에서 시기적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소비자들에게 전기차는 ‘기계’라는 인식에서 ‘전자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져왔고,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채택하는 혁신가 및 얼리어답터(Innovators and Early Adopters) 그룹에는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다만, 기술이 증명된 후 구매하는 주 소비자(Mainstream) 그룹에는 전기차는 아직 이른 기술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진 이점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해 주고 있으며, 이는 완화된 정부 규제 정책과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 수요를 더욱 견인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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