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DDOLKONG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특징 및 평가 본문

투자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특징 및 평가

DDOL KONG 2024. 3. 16. 07:00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향방에 대한 관심 증대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한 20년부터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가 큰 폭 확대[1](그림 1 참고)되면서 해외증권을 매입하려는 개인의 환전수요가 우리나라 외환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되었다. 민간부문[2]의 해외증권투자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잔액기준)은 19년말 7.3%에서 23년말 20%[3]로 상승하면서 개인은 주요 기관투자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투자주체로 부상하였다(그림 2 참고).
최근 주요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원/달러 환율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어 외환시장에서는 개인의 해외증권투자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본 블로그에서는 해외증권투자에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행태적 특징과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였다.


그림 1. 개인의 해외증권투자 잔액1)

주: 1) 비거래요인은 환차손(익) 및 평가손(익) 반영
자료: 한국은행

그림 2. 민간부문대비 개인투자 비중

자료: 한국은행


특징 ① : 금융시장 테마에 따라 일방향의 투자행태

개인투자자는 금융시장 테마에 따라 일방향의 투자행태를 보였다. 17년에는 조세제도 개편[4] 등으로 브라질채권에, 20년 이후로는 미국 주식, 23년 이후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을 예상하여 미국채권에 대한 일방향 투자행태를 보였다.
그 결과 개인의 해외주식 순투자 규모는 20~22년중 기관투자자와 같은 수준까지 확대되었으며, 해외채권 순투자는 23년에 기관투자자 대비 43%까지 증가하였다.(그림 3 참고) 이러한 투자 특징에는 FOMO(Fear of Missing out)[5] 심리 작용, 과잉확신 및 군집거래 등 행태적 편의(behavioral bias)[6]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방향 투자행태로 개인의 해외증권 투자규모는 기관투자자에 비해 기간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개인의 해외증권투자 잔액 대비 순투자 규모는 15~19년중 연평균 1.8%에서 20년 4.8%로 높아졌다가 23년에는 0.2%로 낮아지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그림 4 참고)

그림 3. 개인·기관투자자의 해외증권1)

주: 1) 순투자 기준

그림4. 해외증권투자잔액 대비 순투자 비율 추이

자료: 한국은행


특징 ② : 특정종목 편중 심화·레버리지 ETF 투자 확대 등 공격적 투자 성향 강화

개인의 해외주식투자에서 특정 종목에 대한 편중이 심화되고 레버리지 ETF 투자가 늘어나는 등 리스크 선호 경향은 강화되었다. <그림 5>에서 보듯이, 개인이 보유한 해외주식 중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년말 39%(잔액 184억달러)에서 23년말 48%(366억달러)로 높아졌다. 특히 상위 10개 종목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구글 등 대형 기술주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그림 6>을 보면, 미국 주가지수 및 국채가격 변화 대비 3배의 변동성을 추종하는 ETF[7]에 대한 투자규모가 20년말 1.9억달러에서 23년말 58.0억달러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개인의 공격적 투자성향이 강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림 5. 개인의 상위 10개 종목 해외주식 잔액 및 비중

자료: 예탁결제원

그림 6. 변동성 3배 추종 ETF 보유
잔액

자료: 예탁결제원


특징 ③ : 글로벌 금융여건 변화와는 뚜렷한 관계 없어

끝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행태는 국내 기관투자자와 달리 글로벌 금융여건 변화와의 관계가 뚜렷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공포지수인 VIX[8]가 상승하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기에 해외증권 투자규모를 축소하거나 회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림 7 참고) 이에 반해 개인투자자에게는 이와 같은 행태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개인투자자는 VIX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코로나19 이후 기관투자자와 달리 해외증권투자를 크게 확대한 바 있다[9].(그림 8 참고)
이는 기관투자자가 VaR(Value at Risk) 등 리스크관리 기법을 사용함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 특정 자산의 위험도가 기대수익률 상승 없이 증가하는 경우 해당 자산을 줄이는 반면, 개인투자자는 이와 같은 리스크관리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Hansen and Krogstrup(2019)).

그림 7. VIX와 기관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1)2)


그림 8. VIX와 개인의 해외증권투자1)2)

주: 1) 회색 음영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기 (① 15.3Q: 중국 금융시장 불안, ② 18.1Q: 신흥국 위기 우려, ③ 18.4Q: 무역분쟁 확산,
④ 20.1Q~2Q: 코로나19 위기, ⑤ 20.8~10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①~③은 Hansen &Krogstrup(2019)에서,
④~⑤는 저자가 설정)
2) 해외증권투자는 3개월 이동평균
자료: 한국은행, Bloomberg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시 외환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투자행태 특성을 고려할 때 외환부문의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양호한 미국 경기여건, AI·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미국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개인의 대규모 해외주식투자가 재개되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채권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해외채권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년중 국내 외환수급이 수출 증가에 따른 경상수지 확대 전망[10]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일시적으로 큰 폭 유입되었던 기업의 해외유보소득[11]이 줄어드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일시에 확대될 경우 외환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1]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주가가 급락하자 국내 주식을 사 모으며 ‘동학개미’라고 불렸던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렇게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서학개미’라고 한다.(연합인포맥스, [시사금융용어」 서학개미, 2020.9.3.일)

[2] 개인투자자,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은행 등을 포함한다.

[3] 23년말에는 AI·반도체 기업의 실적개선 등으로 글로벌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개인의 해외투자잔액이 사상최고(771억달러)를 기록하였다.

[4] 한·브라질 조세조약에 따라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졌다.

[5] 주식 시장에서 FOMO는 투자자들이 주가가 급등하고 있거나 특정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 발생하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는 다른 투자자들이 이익을 창출하거나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이 갑자기 큰 상승세를 보이면 그 주식에 투자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자신이 이익을 놓치는 것을 우려하며 FOMO에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급격한 주가 상승이 더 가속화되고, 투자자들이 그 흐름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6] 김민기·김준석(2022)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일별 거래내역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과잉확신(overconfidence, 자신이 보유한 정보의 신뢰성, 자신의 평가와 예측의 정확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 군집행동(herding, 다수의 투자자가 일정기간 동안 같은 방향으로 매매하는 행태) 등의 행태적 편의에 노출되어 있다고 평가하였다.

[7] ▪PROSHARES ULTRA PRO QQQ: 나스닥 상장 100개 비금융회사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 대한 3배 레버리지 투자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ARES: 반도체 지수에 대한 3배 레버리지 투자

▪DIREXION DAILY 20+YEAR TREASURY BULL 3X SHARES: 미국 장기물 채권가격 변동에 대한 3배 레버리지 투자

[8] 미국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지수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제공되며, 정식명칭은 CBOE Volatility Index이다. VIX는 향후 30일 동안의 S&P500 지수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로서, 일반적으로 기초자산 가격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하락하고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는 상승한다. 이에 따라 VIX의 상승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증대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공포지수라고도 부른다.(한국은행, 경제용어사전)

[9] 개인 및 기관투자자의 해외증권 순투자 금액을 VIX지수, 내외금리차로 회귀 분석한 결과, VIX지수 상승시 기관투자자는 순투자를 축소하는 반면, 개인은 순투자를 늘리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10] 경상수지: 23년 355억달러 → 24년 520억달러 예상(한국은행 경제전망(24.2월))

[11] 23.1.1일부터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자회사 배당소득의 95%를 비과세(기존에는 현지 납부세액 공제후 과세)하고, 면세대상 자회사의 기준을 기존의 지분율 25%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완화하였다.(<참고> “최근 해외직접투자 증가 배경 및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행 블로그, 2023.6.7.일)

* 직접투자 일반배당수입(억달러, 국제수지 기준): 20년 55 → 21년 133 → 22년 144 → 23년 434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347/view.do?nttId=10082962&menuNo=201106&pageIndex=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