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준중형 전기차가 2000만원대… ‘반값 경쟁’ 막올랐다/ 불붙은 LFP 양극재 개발 경쟁, 양산 서두르는 5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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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준중형 전기차가 2000만원대… ‘반값 경쟁’ 막올랐다

불붙은 LFP 양극재 개발 경쟁, 양산 서두르는 5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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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LFP 양극재 개발 경쟁, 양산 서두르는 5사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배터리소재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니켈·코발트·망간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 삼원계(NCM) 배터리 대신, 리튬·인산·철을 사용한 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는 영향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극재업계는 그동안 중국산 배터리로 인식되던 LFP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제품 개발 및 양산에 몰두하고 있다. 목표는 글로벌 수요 대응과 탈중국화다.

현재까지 LFP 개발 및 양산을 공식화한 기업만 해도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탑머티리얼 등이 있다.

그중 가장 빨리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지목되는 곳은 탑머티리얼이다. 이 회사는 이차전지 분야 소재·부품·장비기업으로, 고성능 LFP 양극재 개발에 성공해 양산 과정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23일 공개한 바 있다. 탑머티리얼은 LFP 양극재 양산을 위해 경기도 이천 본사 인근 부지를 매입해 연간 3000톤 규모의 마더라인을 내년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양산 시작 시점은 내년 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LFP 개발을 준비 중이다.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총 230억원 규모의 ‘LFP 전지 개발 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 6월 오창공장에 파일럿 공장을 구축한 뒤 2025년 양산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 2만톤(t), 2030년 15만t 규모의 LFP 양극재 포함 중보급형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지난 8월 진행한 ‘2030 비전 선포 행사’에서 LFP 양극재 생산기술 개발이 끝나면 고객사와 (공급계약)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에프도 지난 27일 2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양극재 종합 생산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신규 투자협약을 맺은 엘앤에프는 2조5500억원을 들여 대구에 대규모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연간 16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제조시설 건설도 포함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다수 고객사와 협력해 LFP 양극재를 개발 중인 엘앤에프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9월 LFP 양극재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LFP 생산에서 앞서 있는 중국 화유그룹과 손잡고 LFP 생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LFP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인광석 매장량이 풍부한 모로코에서 LFP 생산하고 2026년부터 북미지역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나 양극재는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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