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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현금 늘려 204조원 보유… 소로스는 게임·비만약 수백만株 사들여/ [편집자 레터] 천재는 복리(複利)를 주목한다 본문
버핏, 현금 늘려 204조원 보유… 소로스는 게임·비만약 수백만株 사들여/ [편집자 레터] 천재는 복리(複利)를 주목한다
DDOL KONG 2023. 11. 23. 19:23[WEEKLY BIZ] 큰손들 3분기 이렇게 투자했다

반도체주 하락에 베팅한 버리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는 반도체주 약세에 베팅했다. 그가 이끄는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는 반도체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의 풋옵션 10만주를 사들였다. 풋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에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로서 이걸 사모았다는 건 앞으로 약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점치고 방어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에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같은 주요 반도체 종목이 들어 있는데, 버리는 이런 종목들이 내리막길로 간다고 본 것이다.
반도체가 고점을 찍었다고 본 큰손은 버리뿐만이 아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패밀리오피스도 3분기에 엔비디아 7만5000주를 팔았다. 여전히 드러켄밀러는 엔비디아를 3억8050만달러나 보유 중이지만 소폭이라도 볼륨을 줄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거물로 불리는 데이비드 테퍼의 애팔루사도 TSMC 77만5000주, AMD 3만5000주 등 반도체주를 대거 매도했다. 반도체주 약세를 점친 거물들의 베팅이 아직까지는 성공적이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4분기 들어 지난 17일까지 엔비디아는 13%, TSMC는 15% 올랐다.
고금리 장기화에 현금 쥔다
큰손들은 고금리 시대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현금 보유량을 늘렸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분기에 주식 비중을 줄여 현금성 자산을 사상 최고치인 1572억달러(약 203조원)로 늘렸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에 팔아치운 주식은 제너럴모터스(GM), 액티비전 블리자드, P&G, 존슨앤존슨 등이다. 제과업체 델리즈인터내셔널, 특수 소재 제조사 셀라니즈도 처분했다. 아마존도 55만주를 팔았다. 주식 매도로 생긴 자금은 단기 국채에 투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인 미 국채는 1264억달러(약 163조원)에 이른다. 최근 만기 1년 이하 미 국채 수익률은 연 5%대에 달한다.
다만 버핏 회장은 주력 종목은 팔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애플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까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1~4위 종목은 한 주도 팔지 않았다. 버핏 회장의 애플 사랑은 여전하다. 3분기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주식은 1567억달러에 달하는데, 전체 포트폴리오(3133억달러)의 절반에 해당한다.
‘가치투자의 대가’인 하워드 막스도 현금 확보에 나섰다. 막스가 이끄는 오크트리 캐피털이 3분기에 팔아치운 종목은 우버, 에어비앤비, 캐터필러 등 36개에 달한다. 막스는 지난달 말 투자자 메모에서 “지난 1년반 동안의 변화를 통해 투자자들이 채권에서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장기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주식에서 채권으로 투자 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버리도 막대한 현금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2분기에 주가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하락장에 ‘올인’에 가까운 투자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그는 S&P500에 연계된 ‘SPDR S&P500 ETF(SPY)’와 나스닥을 따르는 ‘인베스코 QQQ’의 풋옵션을 지난 2분기에 16억2500만달러(약 2조1000억원)어치나 사들였는데,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던 3분기에 대거 처분해 막대한 현금을 손에 쥔 것으로 보인다. 버리가 3분기에 매도한 주식은 2분기 말 보유량의 76%에 이른다.
메타 사고 테슬라 판 ‘돈나무 언니’
3분기에 월가 큰손들은 상반기에 공격적으로 사모았던 ‘매그니피센트 7′도 상당 부분 처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매그니피센트 7은 뉴욕 증시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알파벳·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일곱 종목을 뜻한다. 드러켄밀러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178% 뛴 메타를 5만4665주 전량 처분하며 수익을 실현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는 그동안 애착을 보이던 테슬라를 76만주 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우드와 드러켄밀러는 나란히 엔비디아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는 아마존과 알파벳을 일부 처분했다. 테퍼도 2분기에 사들였던 애플 48만주를 모두 팔아치웠다.
물론 새로운 투자도 이어졌다. 버핏 회장은 북미 최대 위성라디오 업체인 시리우스XM을 960만주 넘게 사들이며 눈길을 모았다. 버핏 회장이 시리우스XM에 처음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5일 이 회사 주가는 6.1% 급등했다. 테퍼는 애플은 대량 매도했지만 메타(44만7500주), 마이크로소프트(MS·39만5000주), 아마존(58만7500주), 알파벳(44만주)은 대량으로 추가 매수했다.
우드는 메타를 비롯해 비디오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빅데이터업체 팰런티어를 사들였고, 소로스는 액티비전 블리자드(300만주)와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은 노보 노디스크(152만주)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는 메타를 8만4494주 추가로 샀다.
3분기 이후 지난 17일까지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주가 추이를 보면 테슬라(-6.3%)를 제외하고 MS(17%), 아마존(14%), 엔비디아(13.3%) 메타(12%), 애플(11%), 알파벳(3.4%) 등 6종목은 모두 선전했다. 현재로선 테슬라를 팔고 메타를 산 우드의 판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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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천재는 복리(複利)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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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천재는 복리(複利)를 주목한다
아인슈타인, 버핏, 올트먼의 공통점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워런 버핏, 샘 올트먼은 공통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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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아인슈타인, 버핏, 올트먼의 공통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워런 버핏, 샘 올트먼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히 ‘복리(複利)’ 원리를 주목한 천재들입니다.
아인슈타인은 “복리는 세계 8대 불가사의”라며 “복리를 이해하는 사람은 그 효과를 얻어내고 모르면 대가를 치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버핏은 막대한 자산을 일군 비결에 대해 “미국에 산다는 것, 행운의 유전자, 그리고 복리가 서로 조화를 냈다”고 말합니다.
아인슈타인과 버핏은 엄청난 속도로 돈이 불어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복리를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트먼도 복리의 마법 같은 효과를 이야기했지만 함축된 의미는 약간 다릅니다. 인생의 여정에 복리를 투영한 개념을 올트먼은 만들어냈습니다. 삶과 성공에 대한 철학적 차원의 복리를 이야기하죠.
올트먼이 생성형 AI로 세상을 놀라게 하자 그가 2019년 블로그에 쓴 ‘성공하기 위한 13가지 방법’이란 글이 회자됐습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선구자 격인 Y콤비네이터에서 일하며 창업자 수천 명을 관찰해 얻은 통찰을 담은 글입니다. 그가 꼽은 13가지 성공 비결 중 첫째가 ‘당신 스스로를 복리로 만드세요’입니다. 그는 사람들 대부분이 커리어를 선형적 직선의 기울기로 끌어올린다고 말합니다. 커리어를 단리(單利)로 일정하게 조금씩 쌓아간다는 거죠.
반면 크게 성공하는 사람은 멀리 내다보고 자본, 기술, 브랜드, 네트워크를 복합적으로 키워 어느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분출하는 형태의 커리어를 그려 낸다고 올트먼은 말합니다. 그러니까 응축된 잠재력을 모으면 복리 효과처럼 어느 순간 J 자 형태로 인생이 솟구친다는 거죠. 챗 GPT를 개발해 일순간 세상의 정점으로 뛰어오른 올트먼 자신의 삶이 그렇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트먼은 자신이 만든 회사 오픈AI에서 쫓겨났다가 우여곡절 끝에 돌아갔습니다. 복리의 의미를 성찰해 멋들어진 해석을 내놓은 영특한 젊은이가 인생의 다음 단계로 무엇을 준비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