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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을 넘어서' 中 비디오 게임 파워 확대일로...문제는 보안

DDOL KONG 2023. 11. 13. 03:4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글로벌 비디오 게임 시장 시장에서 중국 회사들의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는 모양새다. 젠신 임팩트(Genshin Impact), 에이지 오브 오리진(Age of Origins) 등 중국 게임들이 중국 밖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수치가 계속 나오고 있다.

모바일 앱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일으키는 모바일 게임들 100개 중 29개가 중국에서 개발됐다. 2019년 24개에서 늘어난 수치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 게임 업체들이 비디오 게임의 메이저리그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상위 100대 중국 모바일 게임들은 미국 시장에서만 20억달러 규모 매출을 거둬들였다. 해외 전체 매출 중 3분의 1 수준이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매출 비중 2위 나라에 랭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를 보면 중국 콘텐츠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점점 주목을 끄는 것은 현지 정부 정책과도 무관치 않다. 중국 게임 회사들은 정부가 신규 게임 라이선스 발급을 통제하고 미성년자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에 한도를 두는 정책을 펴면서 중국 게임사들은 점점 글로벌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텐센트와 넷이즈를 포함한 중국 회사들은 해외 스튜디오들 지분을 인수해왔고 한 타이틀에 전담 인력 수백명을 투입하며 글로벌 인재들에게도 후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2020년 중국 회사인 미호요가 선보인 RPG(role-playing game) 젠심 임팩트는 중국 게임 타이틀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첫 사례로 꼽힌다. 젠심 임팩트 모바일 버전은 데뷔 후 3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51억6000만달러 매출을 벌어들이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텐센트 아너 오브 킹즈(Honor of Kings)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지만 매출은 주로 중국에서 많이 나왔다.

그동안 중국 게임 업체들은 해외 기업들을 모방해 글로벌 시장에 히트작을 내놨다. 젠신 임팩트, 퍼즐 앤 서바이벌, 에이지 오브 오리진 등은 이같은 전략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들로 꼽힌다.

중국 업체들은 특히 콘솔에서 강세를 보인 서구 및 일본 스튜디오들과 달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시장 조사 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은 이제 글로벌 비디오 게임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제 중국 게임 업체들은 해외 성공 사례 따라하기를 뛰어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텐센트 출신 개발자들이 창업한 게임 사이언스가 개발한 3인칭 액션 RPG인 검은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은 중국 서사 서유기에 뿌리를 둔 게임이다. 내년 출시 에정인데, 레딧과 X(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들에서 데모 플레이어들에 의해 아트 및 스토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하지만 중국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 국가들에서 검열 및 데이터 보안 이슈가 불거질 수도 있다. 숏폼 비디오 앱 틱톡도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자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틱톡은 중국 인터넷 회사인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WSJ은 일부 글로벌 플레이어들을 인용해 젠신 임팩트를 포함한 타이틀들이 채팅 기능을 이용할 때 대만이나 홍콩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들을 검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3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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