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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신성철님 페북글 본문
오늘 새벽 파월의 발언은 상당히 비둘기적이었다.
내가 궁금했던 것이 몇가지 있었는데, 이번 연설에서는 꽤 의미있게 상세한 답변을 들을수 있었다.
주가가 하락했는데 어느 부분이 비둘기적이었냐고 되물을수 있지만,
연준의 타겟은 주가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연준의 권한 안에서 파월은 비둘기 적이었다.
달러는 하락상승을 반복했으나 보합이었고
단기채 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연준이 관여하는 금리는 단기 금리이기에 이 둘만 봐도 파월은 비둘기 적이었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최근의 보기에 따라서 상당히 강해보일수 있는 물가와 고용지표에도 파월은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 말을 하였다.
그리고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페드와치에서의 금리동결 확률은 99.6%까지 상승하고
더나아가서 금리인하 확률까지 0.3%로 등장하였다.
지나치기 쉬운데
파월은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2%대라는 말도 하였다.
그리고 현재의 장기금리가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로 인해 이루어진것이 아님을
정부의 재정과 국채에 대한 수급의 문제임도 말하였다.
또 지나치기 쉬운데,
외국에서의 미국채에 대한 수요는 변함없이 강하다는 말도 하였다.
생각해보자.
미국채에 대한 외국의 수요가 강한데, 왜 국채 금리가 뛸까?
미국애의 외국 수요가 여전하다면 이유는 딱 두가지
미국채의 공급이 늘었거나 미국내의 수요가 약해진 것이다.
미국채의 공급이 늘어난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며칠전 미 장기채의 금리가 점프업을 했다.
이 미국채 금리 상승을 누가 만들었을까?
바이든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책 1천억 달러를 언급하면서 미국채의 금리가 상승하였다.
1천억 이라는 지원금을 주려면 국채를 더 발행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미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이것이 파월이 말한
미국채의 외국 수요는 여전하며,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도 아닌
미국채의 수급문제로 인한 미국채금리의 상승이다.
수요도 마찬가지다.
미국채의 외국수요가 꾸준한데 미국채금리가 상승했다면
그럼 미국채의 국내수요는 누구일까?
바로 연준과 금융사들이다.
연준은 미국채를 사지 않고 오히려 팔면서 공급을 더하고 있고
금융사들은 은행 규제등을 통해서 미국채의 시가 평가가 이루어지니 미국채를 매수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장기적인 높은 성장으로 인한 장기국채 금리의 상승이라고?
파월이 연설이 끝나고 대담을 하면서 한 말이 있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얼마로 보느냐? 라는 질문에
그다지 전과 다른 세상이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라고 대답했다.
거듭 말하지만 미 장기국채의 고금리는 그냥 수급문제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결정해서 단기금리를 움직인다.
파월의 연설후 단기금리가 급락하고 페드와치의 금리인상 확률이 동결을 넘어서 인하까지 새롭게 발생했다는 것을 보면
두말할 필요가 없는 비둘기적 발언이었다.
그럼 시장은 왜 하락으로 움직였을까?
이 부분은 사전 맥락을 잘 생각해보셔야 한다.
예전에 이런 글을 올린적이 있다.
미국의 부채로 인해 국채발행이 늘고 국채발행이 늘면 이자가 늘고 이자가 늘면 다시 국채발행이 늘어나는 악순환을
래리써머스 레이달리오 하워드막스등의 구루들이 말을 하는데,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고.
굳이 그럴필요가 없이 국채금리를 내리면 될일이다.
이번 파월의 연설에서 내가 제일 궁금했던 것은 딱 하나다.
파월이 미장기채 상승에 대해서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는가?
그런데 별로 긴장하지 않고 있는듯 하다.
시장의 하락은 이 부분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연준이 장기채금리 상승에 대해 긴장하지 않는 이유를 나는 연준이 장기채 금리를 내릴만한 강력한 도구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연준의 큐티를 종료하거나 혹은 더 나아가서 큐이를 진행하면 될 일이고
혹은 금리 동결을 선언하거나 금리를 내리면 될 일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현재 미국채의 상승은 수급이 깨진것이고 그 수요를 담당하는 기관이 연준이다.
혹은 기준금리를 내려서 장기채 금리의 꼭지가 여기임을 말해줘도 그만이다.
그럼 장기채 상승에 대한 배팅은 급격히 장기채 하락에 대한 배팅으로 넘어올 것이고
금융사들의 시가 평가로 인해 오히려 과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연준은 금리와 유동성이라는 자신의 툴이 미장기채 금리 상승을 막는데 아주 특효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미장기채 상승에도 파월이 당황하거나 급할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딱 하나, 외국의 수요만 유지된다면 말이다.
그런데 외국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을 했다.
그럼 그냥 빠진 수요를 채우면 된다.
빠진 수요가 누구인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연준.
예전에 파월이 그런 말을 했었지,
혹시 과한 금리 상승으로 경제에 타격이 온다해도 별로 걱정이 없다.
왜냐면 우리는 그에 대한 특효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금리도 똑같이 보는듯 하다.
큐티를 멈추며 장기채 매도만 멈춰도 장기채 금리는 돌아설것이고
그게 안되면 큐이도 있고
그게 아니면 금리 동결도 있고
그도 안되면 금리 인하도 있다.
혹은 금융사의 자본 규제에서 미국채를 제외시키는 등의 디테일한 규제를 손봐도 될일이다.
은행의 자본규제를 정하는 것은 누구의 권한인가?
이또한 연준 부의장의 권한이다.
즉 연준이 모든 카드를 전부 손에 다 쥐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손을 볼수가 있으니 급할게 없는것이다.
연준이 급할 이유가 없다. .
그리고 연준이 금할 이유가 없으니 시장은 실망한다.
요 며칠사이에 큐티에 대한 언급이 종종 나오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장기채 금리가 올라가니 연준이 무엇인가를 해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파원이 전 안급해요.
구체적으로는 "연준은 재정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펴지 않는다"
라고 말을 하였다.
기준금리와 단기금리는 내 몫이 맞지만
정부의 부채 증가로 인한 재정 문제는 굳이 내가 관여하고 싶지 않다. 라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니 시장이 실망한다.
그리고 '그럼 장기채 금리는 더 올라갈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여기서 장기채 금리가 더 올라가면 주식을 왜 사야 하는거지?
그냥 하워드 막스 말대로 주식 다 팔고 하이일드 채권을 사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주식에서는 자금이 빠져나오게 된다.
파월이 매파적 발언을 해서 시장이 밀린 것이 아니라,
파월이 연준의 영역 안에서만 비둘기파적인 말을 해서
영역 밖까지 기대했던 사람들이 실망한 것이다.
'아 연준이 급하지 않구나, 결국은 어딘가가 부러져야 연준이 행동을 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연준이 행동하면 확실히 해결할수 있는 것은 맞을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장기금리 상승을 연준이 굳이 막아야 할 이유가 없다.
내가 생각한것은 미국채에 대한 신뢰에 금리 가기 전에
연준이 움직이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며칠전에 말했었는데,
연준은 외국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 라는 말로
"아니 그럴일 없어, 걱정마 미국채의 신뢰는 여전해" 라고 답을 한것이다.
내가 올해 초에 현재 가장 안전한 자산은 부동산이라고 말을 한적이 있다.
"네가 부동산 베이스니까 그런 말을 하는거지"라고 말한다면
아니다 2020년에는 부동산 밴드에서 주식을 사시라고 말을 한적도 있다.
2021년 하반기에 주식 추천 안한다고 현금보유하시라고 말을 한적도 있고
현재는 채권과 주식이 보완적인 포지션을 가지지 않는다.
채권이 약세로 가면 채권금리가 올라가지만,
그렇다고 "야 무위험인 미국채권을 저 금리에도 안사는데, 주식을 사라고?"
가 되면서 주식도 채권으로 인해서 견제구를 받게 된다.
그런데 어차피 변곡점이 발생하려면 극에 달해야 하고 이런 일도 겪어야 한다.
사실은 부동산도 마찬가지기는 하다.
이렇게 해서 금리가 더 올라가면 부동산도 매가는 꺽이게 된다.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자산이 한배를 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럼에도 부동산은 그 특유의 닫힌계의 성격으로 인해서 그나마 쬐끔 리스크가 덜하다.
그래서 올해 초에 지금은 부동산이 리스크가 가장 덜하고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말을 했던 것이다.
뭐 그래도 근본적으로는 어차피 장기로 가면 같은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쌍봉리스크가 발생한다.
단지 내가 쌍봉리스크 글을 쓸때보다 지금이 장기금리는 더 높아졌지만 오히려 리스크가 낮아졌다, 고 생각을 한다. 레깅에 시간이 걸리는데 그걸 감안하면 지금은 30% 이하로 보고 발생해도 매우 짧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그 전에 뭔가가 부러질 것인데 부러지면 좀 쎄게 부러질 것이기에 연준의 스탠스가 바뀔것이다.
어떤면에서는 지금과 같은 혼란이 극에 달한 구간이 어차피 거쳐야 하는 구간이다.
서브프라임의 2.5배의 속도라는 역사적인 기울기로 금리인상이 이루어졌다.
그럼 이걸 해소하고 방향을 틀려면 뭔가 사건이 발생을 하기는 할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하다.
고용이 될지 은행이 될지 주식이 될지 소비가 될지 중국일지
혹은 기업들의 부도가 될지 상업부동산일지 아니면 미국채일지
어디일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의 상황에서 미국 장기채 금리를 조금씩 올려가면서
"어디 누가 먼저 부러지는지 확인해보자"라는 심정으로 지켜보는 중이다.
누구일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서 더 올라가면 누군가 부러지기는 할듯하다.
하지만 부러진 이후 연준이 돌아서면 회복도 그만큼 빠를것이라 생각한다.
금리인상을 시작하면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하다는 말이 틀린 것처럼
금리인하를 시작하면 주가가 하락한다는 말도 틀릴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 과열로 인한 금리인상이 아니어서 주가강세가 틀렸던 것처럼
경기 침체로 인한 금리인하가 아니기에 주가약세도 틀릴것이라는 생각이다. 아마도 모든 자산이 강해질 것이다.
단 누군가 부러지고 난 이후에
이런면에서 그나마 주거용 부동산이 올해는 가장 안전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