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LKONG
드론이 바꾸는 UAE의 일상, 규제 완화와 첫 배달 서비스로 혁신 가속화 본문
2024년 UAE 드론 시장, 약 440만 달러 규모로 성장
최근 UAE 정부의 드론 운영 규제 완화 발표 등 드론 산업 성장 지원 움직임
UAE 드론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기술 발전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COVID-19 팬데믹 이후 관광 산업이 회복되면서 레저용과 항공 촬영용 드론의 수요가 늘어나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Statista에 따르면, UAE 드론 시장은 2024년 약 4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 판매량은 2025년 약 8900대에서 2029년 약 9600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4600대 규모였던 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드론 수 기준 시장 규모 약 2배 성장이 예상된다.
UAE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발전 단지의 유지 보수와 모니터링을 위한 드론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하면 검사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등 효율이 높아,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드론 수요를 더욱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도 드론이 현장 모니터링과 조사, 검사 작업에 혁신을 가져오며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프로젝트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높은 건물과 사막에 위치한 도로 교통시설에 점검 등에 대한 활용성이 높다. 농업 분야 역시 정밀 농업 기술이 확산되면서 드론을 활용한 작물 모니터링, 살포, 파종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산업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UAE 드론 시장은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정부의 지원과 규제 정비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UAE 정부, 드론 운영 제한 규정 완화 발표
최근 UAE 내무부는 11월 25일부터 드론 운영 제한 규정을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이를 위해 드론 등록 및 운영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플랫폼의 첫 번째 단계는 정부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이후 단계에서는 아마추어 사용자들을 위한 드론 운영 서비스와 같은 추가적인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내무부 관계자는 드론 운영자들이 기존의 안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한 점이 평가를 통해 확인됐으며, 이러한 점이 드론 운영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기로 한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드론 운영 제한의 배경>
2022년, UAE 내무부는 드론과 경량 스포츠 항공기의 오용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소유자, 사용자, 아마추어들을 대상으로 사용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어 같은 해 2월에는 경량 스포츠 항공기, 항공 스포츠, 패러글라이딩을 포함한 드론 운영 중단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UAE 영공 내 드론 사용을 규제하는 법규를 검토하고 업데이트하기 위해 일반민간항공청(GCAA)과 협력해 이뤄졌다. 당시 내무부는 드론의 부적절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사용으로부터 생명, 재산, 그리고 영공을 보호하기 위해 내무부와 GCAA가 발행한 지침을 대중이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금지 조치는 특정 조건을 엄격히 준수하는 일부 기관에 대해 예외를 적용했으며, 드론에 의존하는 계약 또는 상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과 조직은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GCAA로부터 필요한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명확히 했다.
UAE에서는 과거 허가되지 않은 드론 운영이 법적 책임을 초래했다. 2021년 연방법령 제31호 제176조에 따르면, 허가 없이 드론을 비행하거나 영공 제한을 위반한 경우 6개월에서 5년의 징역형, 최소 10만 디르함 이상의 벌금, 또는 벌금은 물론 징역형도 선고될 수 있다. 심지어 위반 시도 또한 징역형이나 벌금형의 대상이 됐다. 이번 조치는 안전 규정 준수와 새로운 플랫폼 도입을 통해 드론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면서도 공공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UAE 정부의 노력을 보여준다.
UAE 시장에서 드론은 처음에는 군사 용도로 개발된 원격 조종 비행체로 사용됐으나, 이후 상업, 물류, 레저, 농업 등 다양한 민간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소비자용 드론은 군사 목적 외의 최초 모델로, 초기에는 주로 모형 항공기 애호가들에게만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비행 기술, 모바일 기술, 영상 기술, 고급 소프트웨어와 생태계 같은 혁신적인 기술들이 도입되면서 이제는 기술 애호가, 스포츠 팬, 모험가, 전문 사진가, 영상 제작자들에게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UAE 내 소비자용 드론 모델은 종류가 다양하다. 3개의 로터를 장착한 트리콥터, 4개의 로터를 가진 쿼드콥터, 6개의 로터를 탑재한 헥사콥터, 8개의 로터를 장착한 옥토콥터 등 여러 형태로 제공되며, 가격은 드론의 크기, 센싱 시스템, 탑재된 카메라, 배터리, 비행 모드 등 기능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가벼운 취미용 드론은 100달러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반면, 4K 카메라, 장애물 감지 시스템, 최대 5km 비행 거리, 30분 비행시간을 제공하는 고급형 프로슈머 드론은 1000달러를 넘기도 한다. 한편, 생산 비용과 재료 가격이 낮아지면서 소비자용 드론의 평균 가격은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드론은 이제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며 다양한 사용자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DSO), UAE 최초 상업용 드론 배송 서비스 개시
12월 17일, UAE 두바이 왕세자 셰이크 함단(Sheikh Hamdan)은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에서 중동 최초로 드론 배송 시스템을 개시했다.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는 지식과 혁신을 위한 특별경제구역으로, 두바이 통합경제구역청(DIEZ)의 산하 기관이다. 미래 혁신 클러스터 중심에서 시범 사업을 먼저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 주민들이 UAE 최초로 상업용 드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중국 기술기업 메이투안(Meituan)의 계열사인 키타 드론(Keeta Drone)은 주민들이 드론을 통해 음식, 약품, 기타 필수품을 받을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셰이크 함단은 실리콘 오아시스 내 드론 배송 지역 중 하나인 로체스터 공과대학교 두바이 캠퍼스(RIT-Dubai,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Dubai)에서 드론 배송 시스템을 활용한 첫 주문을 진행했다. 이 주문은 특정 이륙 지점에서 성공적으로 배달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드론 배송 시스템은 키타 드론이 UAE 두바이 민간 항공청(Dubai Civil Aviation Authority)으로부터 ‘시야 밖 운항(Beyond Visual Line of Sight)’ 드론 배송 상업 면허를 최초로 취득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시야 밖 운항’이란, 드론이 조종자의 직접적인 시야 범위를 넘어 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키타 드론은 최대 2.3kg의 적재 용량을 갖춘 M-Drone Gen 3 모델을 사용한다. 이 드론은 6개의 로터를 장착했으며, 독자적인 지능형 배차 시스템과 자동화된 지상 인프라와 결합된 하드웨어로 도시 환경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키타 드론 측은 드론 배송이 두바이의 높은 *온디맨드(On-Demand) 배송 수요와 극한 날씨 조건 속에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온디맨드: 소비자가 필요할 때 즉시 서비스를 제공받거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
이러한 드론 배송 서비스는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 내 4개의 드론 배송 경로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로체스터 공과대학교 두바이 캠퍼스와 두바이 디지털 파크 등이 주요 경로로 포함된다. 또한 배송 경로 내 사무실, 주거 지역, 관광지, 공원, 캠퍼스 등 다양한 장소에서 9만 개 이상의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메이투안 부사장이자 키타 드론의 사장인 마오 이녠 박사(Dr. Yinian Mao)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드론 배송 서비스가 도시 물류를 재정의하고 산업의 회복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점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K-드론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62% 증가한 232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드론 기체(71%)로,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16%), 부품 및 하드웨어(13%)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 드론 수출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기술 개발과 혁신적인 도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한 성과로 볼 수 있다.
UAE는 첨단 기술과 혁신을 중심으로 한 정책을 통해 드론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농업, 스마트 시티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활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에서 시작된 상업용 드론 배송 서비스는 UAE가 드론 기술 활용에 적극적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아울러 UAE 정부는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드론 운영 금지를 해제하며 드론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UAE의 드론 시장은 특히 고급 기술, 안정적인 하드웨어, 그리고 맞춤형 솔루션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우리 기업은 고온 환경에서 작동 가능한 기체, 장거리 배송 솔루션, 그리고 스마트 시티에 통합 가능한 소프트웨어 등 UAE 시장의 요구에 맞춘 드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최근 UAE의 드론을 활용한 나밧(Nabat) 맹그로브 복원 사업 등의 내용을 참고로 해 농업 및 환경 분야의 활용 사례를 통해 맞춤형 드론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최근 중동 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위험 행위도 잠재적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불법적인 드론 활용을 억지하고 제재하기 위한 안티 드론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은 만큼 관련 기술 기업의 중동 진출도 긍정적 시기로 사료된다.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pageNo=1&pagePerCnt=10&SITE_NO=3&MENU_ID=170&CONTENTS_NO=1&bbsGbn=01&bbsSn=243,254,403,257&pNttSn=223783&recordCountPerPage=10&viewType=&pNewsGbn=&pStartDt=&pEndDt=&sSearchVal=&pRegnCd=&pNatCd=&pKbcCd=&pIndustCd=&pHsCode=&pHsCodeNm=&pHsCdType=&sSearch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