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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환대출 시작…1000조원 시장 꿈틀 본문

투자

온라인 대환대출 시작…1000조원 시장 꿈틀

DDOL KONG 2023. 6. 22. 03:58

대출 시장 머니무브 개막
금융위 2021년 업무계획 이 제도 거론
5월 네이버, 카카오 등 7개 업체 시작
신용대출 시장, 연간 시장 규모 100조
아직 서비스 안정화 숙제라는 지적도
중소은행은 고객 이탈, 수익 감소 걱정

빠르면 올해 말부터 지금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그것도 은행 등 금융기관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일명 온라인 대환대출이다. 물론 이전에도 대환대출은 있었다. 다만 금융사 방문 없이 대출 갈아타기를 하려면 금융기관이 지정한 대출 상담사를 써야 했다. 또 100% 온라인은 아니었다. 인터넷으로 대출 상품 정보를 확인해도 최종 신청은 오프라인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핀다 등 일부 핀테크 기업이 규제 샌드박스 형태로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을 실험해온 바 있다. 시범 운영 과정에서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결론이 난 후 금융위는 국민들이 온라인에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손쉽게 대환할 수 있도록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본격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대환대출 뭐길래

규제 샌드박스 넘어 제도화

금융위는 2021년 업무계획에서 처음 이 제도를 거론했다. 그리고 올해 1월 ‘흔들림 없는 금융 안정, 내일을 여는 금융 산업’을 만들기 위해 발표한 2023년도 업무계획에도 이 내용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후 5월 31일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이 손쉽게 더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천명하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관련 사업자는 뱅크샐러드·핀다·KB국민카드·웰컴저축은행 등 종전 금융권, 핀테크 업체 외에도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빅테크 3사가 포함됐다.

금융위원회는 서비스 첫날과 다음 날 등 이틀 동안 대출 이동 건수가 3887건, 금액 기준으로 105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단은 신용대출 시장으로 국한하는 데 연말이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싼 금리를 비교하며 이용해볼 수 있어 좋고 금융사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어 이점이 많다. 특히 누가 더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점유율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은 물론 종전 금융권도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커서다. 당장 신용대출만 해도 연간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 중 10%만 ‘머니무브’ 한다 해도 민생 경제가 활성화되고 서민 이자 부담이 상당수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 더해 신용대출 시장보다 훨씬 큰 주택담보대출 시장까지 눈길을 확대하면 말 그대로 ‘메가 머니무브’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시장 규모는 1017조9000억원에 달한다.

잘 안착할까

시중은행, 빅테크 금리 인하 전쟁

2015년 대출 전문 비교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한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 대출중개 규제 샌드박스에 최종 선정된 회사다. 이를 기반으로 핀다의 지난해 대출 중개액은 약 4조원, 이 중 1조원 정도가 대환대출이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핀다를 통해 대환대출을 한 고객은 금리를 4.59%포인트 낮출 수 있었고 한도 또한 1000만원 가까이 올렸다(자체 통계)”며 “종전 금융사 대출 평균 승인율(18%) 대비 핀다를 통한 대출 평균 승인율 역시 71.8%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수도 300만건을 넘겼다.

이처럼 온라인 대환대출 시장 성장 가능성은 시장에서 입증됐다.

벌써 이 서비스 덕분에 금융권 금리 인하 경쟁도 본격화됐다.

우리은행이 대환대출 서비스 고객에게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우리은행은 여기에 더해 자체 앱에서 신용대출을 갈아타면 중도상환 수수료, 인지세 등 1인당 대출 거래비용을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역시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사용한 ‘하나원큐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내놓고 대환대출 시장을 잡으려 하고 있다. 참고로 신잔액 코픽스는 일반 금융채나 신규 코픽스보다 변동폭이 작아 금리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네이버페이도 생애 첫 대출 조회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적립해주고 대출을 갈아탄 후 이자를 연체하지 않고 2회 차까지 정상 납부하면 회차별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1만~5만원씩, 최대 10만원을 지급한다.

다만 아직 서비스 안정화는 숙제라는 지적이 있다. 올해 5월 말 본격 시작한 신규 서비스 중 상당수는 대환대출 상담이 지연되거나 앱 자체 심사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소비자 불만이 넘쳐났다. 제도 정비 후 경쟁 체제로 바꿔놨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준비가 덜 된 업체가 태반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소비자가 점검할 점은?

중도상환 수수료 비교 후 갈아타야

2금융권 대출 이용자라면 이번 기회에 1금융권으로 갈아타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5000만원짜리 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하던 한 고객이 제1금융권으로 갈아타면서 금리를 약 8%포인트(15% → 7%) 가까이 떨어뜨릴 수 있었다”며 “연간 금융 비용을 약 300만원 이상 아끼게 됐다”고 소개했다.

물론 유의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도상환 수수료부터 체크해봐야 한다. 각 은행은 기존 대출을 일찍 상환할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과한다. 수수료율은 1.5%대 내외다. 전국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5% 안팎의 중도상환 수수료가 대환대출로 아낄 수 있는 향후 이자액보다 크면 다른 은행 금리가 낮더라도 갈아타는 게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상품 대환대출을 기대하는 소비자의 경우 본인 소유 주택이 아파트가 아니라면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을 좀 더 신중하게 기다려봐야 할 수 있다. 그나마 아파트는 시세가 비교적 투명하고 등기나 표준화 측면에서 앞서 있지만 꼬마빌딩, 다세대 주택 소유자는 상대적으로 관련 등기, 근저당권 설정 등 서류 절차를 좀 더 따져보고 대환대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시장만큼은 부동산 서류 절차를 100%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위 관계자도 “당장은 아파트 위주 주담대 금리 갈아타기는 가능하겠지만 관련 플랫폼이 여타 부동산, 이를테면 권리관계가 복잡한 상가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전산화가 뒷받침돼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중소, 지방은행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도 챙겨봐야 한다. 김석집 네모파트너즈POC 대표는 “금리를 비교할 수 있게 되니 아무래도 자금 여력이 있는 대형은행 위주로 고객 쏠림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중소은행은 오히려 고객 이탈,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에 대안 마련에 분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4/0000082811?type=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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