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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튬 가격 하락, 공급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가 주요 요인 본문
中 리튬 가격, 고점 대비 90% 하락
공급과잉 2029년까지 이어질 것
中 리튬 가격, 고점 대비 90% 하락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의 중국 시장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aiinfo(百川盈孚)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6월 23일 기준 톤당 5만 9,500위안을 기록하며 2021년 2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였던 2022년 11월 톤당 59만 2,122위안 대비 90% 하락한 수준이다. 수산화리튬의 가격도 7월 4일 기준 톤당 6만 100위안을 기록했다. 고점(톤당 59만 5,916위안)과 비교하면 약 89.6% 떨어졌다.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 추이>
(단위: 위안/톤)

<중국 내 수산화리튬 가격 추이>
(단위: 위안/톤)

리튬은 공급이 수요와 가격 변동에 비탄력적으로, 수급 불일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리튬 생산은 1~2년 단위로 계획하고, 광산 개발에 4~7년이 소요되는 반면, 수요는 단기적으로 변동폭이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공급과잉과 부족이 반복되었으며, 수급 불안으로 인한 가격 변동 폭이 타 원자재에 비해 매우 크다는 특징을 가진다.
중국 시장에서 리튬 가격은 2020년 하반기 이후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당시 4만 위안/톤이던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60만 위안/톤까지 뛰었고, 수산화리튬의 가격도 5만 위안/톤에서 약 58만 위안/톤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가격 급등으로 막대한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되면서 심각한 공급과잉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에 리튬 가격은 2023년 초부터 약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말에는 리튬 가격이 8만 위안/톤까지 떨어지면서 중국 내 일부 리튬 제련 공장들이 생산을 중단했지만, 아직도 공급과잉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리튬 매장 및 생산 현황
리튬은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으로 알려져 있으며, 리튬의 색상 때문에 ‘하얀 석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생산 리튬의 대부분이 2차 전지에 사용되지만, 배터리 사용이 일반화되기 전에는 내열 유리와 세라믹을 만들거나, 알루미늄, 마그네슘에 첨가하여 비행기 등 고강도 합금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었다.
미국지질조사국 (USGS: 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 이상이 칠레와 호주에 위치하며, 경제적으로 채굴 가능한 고품위 리튬이 상기 2개국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 중국의 리튬 매장량은 세계 4위로 전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리튬 생산량은 전년대비 14.9% 증가한 4만 1,000톤으로, 전세계 리튬 생산의 약 17.1%를 차지했다. 하지만 저품위 리튬 생산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품위 리튬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리튬 화합물 생산 동향
중국은 전세계 리튬 제련 1위국으로, 전체 제련 리튬 화합물 생산의 약 70%를 담담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채굴된 리튬이 저렴한 생산비와 낮은 환경 규제 기준을 가진 중국으로 운반된 뒤 리튬 화학물로 제련되고 있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구분할 수 있다. 탄산리튬은 에너지 용량과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중국계 제조사가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지난해 중국의 탄산리튬 생산량은 70만 1,000톤으로 전년대비 35.4% 증가했다.
수산화리튬은 에너지 밀도와 용량이 높아 국내 업체의 주력인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쓰인다. 2024년 중국의 수산화리튬 생산량은 전년대비 29.5% 증가한 41만 4,000톤을 기록했다.
중국의 리튬 화합물 수요 동향
중국에서 신에너지차의 판매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시장 포화도 상승, 약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에너지차의 판매량이 1,286만 6,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대비 성장률은 약 35.5%로, 이전 몇 년과 비교하면 성장률은 현저히 둔화하였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에는 중국 신규 판매 증가율이 20% 수준으로 떨어져 2021년 이후 최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전기차 수출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에는 128만 4,000대 수출로 증가율이 6.7%에 그쳤다. 올해는 ‘제로 성장(0% 증가)으로 정체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부과, 시장 포화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부 시장으로 수출이 줄어든 것이 그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 중국의 리튬 수요는 과거 급속한 증가세와 비교하면 현저히 둔화되어, 지난해 리튬 화합물의 소비량은 107만 톤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한데 그쳤다.
중국의 리튬 화합물 수출동향
2024년 중국의 탄산리튬(HS 28369100) 수출은 전년대비 88.1% 감소한 6,165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과 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이 2개국은 전체 탄산리튬 수출의 약 68%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의 탄산리튬 수출 현황>
(단위: 천 달러)

<주요 국가별 탄산리튬 수출 현황>
(단위: 천 달러, %)
순위 | 국가 | 2022년 | 2023년 | 2024년 | 증감률('24/'23) |
총계 | 682,828 | 518,297 | 61,652 | -88.1 | |
1 | 일본 | 331,125 | 161,347 | 34,203 | -78.8 |
2 | 한국 | 302,310 | 273,790 | 7,760 | -97.2 |
3 | 인도 | 56 | 3,929 | 3,441 | -12.4 |
4 | 러시아 | 19,139 | 21,545 | 3,322 | -84.6 |
5 | 호주 | 4,062 | 3,859 | 2,549 | -33.9 |
지난해 중국의 수산화리튬(HS 28252010) 수출은 22억 2,17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64.2%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으며, 특히 한국은 전체 수출의 약 65.5%를 독점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탄산리튬의 중국 시장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지고 있다. 공급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데다 중국 전기차 판매까지 둔화한 영향이다. 시장조사기관 Baiinfo(百川盈孚)의 리튬산업 애널리스트 T씨는 선양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탄산리튬 시장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 침투율이 고점에 도달해 성장률이 둔화된 점도 수요 전망을 낮추고 있는 만큼 탄산리튬 가격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영국의 에너지 연구기관 우드멕켄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중국의 리튬 공급과잉 문제는 202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리튬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우리 관련 기업들은 중국 내 생산, 가격 등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우리 정부와 기업은 리튬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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